4월3일에는 마포에서 공식으로 번개모임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마늘님은 다른 약속이 있어서 저녁에 못나온다고 하셔서 낮에 신림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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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에서 30분동안 기다리면서 본 간판들입니다.
여행기에서 한국분들 보면 기분나쁠것 같은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이번에
한국에 가서 느낀 점이 지하철 역 안에 광고가 너무 많아 난잡해보였습니다.
지하철 공사에 돈을 엄청 많이 투자를 했기 때문에 광고를 붙히는건 지지하는데 상해 지하철 역안에는
광고사이즈를 똑같이 만들어서 붙이는데 서울 지하철은 사이즈가 제각각 달랐습니다.
에구 말이 길어졌네요~ 돌 던지지 마세요.
2시30분에 마늘님을 만나 나이차 90개를 드리고 쿠키도 얻어먹고 안동찜닭도 얻어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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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 근처에 중국찻집인데 전에 가이드 의뢰했던 분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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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에 자란 식물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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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서 잠깐 차 마시고 나이차가 무거워서 마늘님 마중 나오신 분이 계셨는데
저를 번개모임 장소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번개후기는 나나나누님이 잘 올리셔서 저는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2년만에 만난 전생이중국X님은 살이 많이 빠지신것 같았고, 3년만에 만난 까망누나,
3개월만에 만난 핑퐁님, 1주일? 만에 만난 수호천사님, 이틀만에 만난 씨네님과 keai님
나나나누님, 깜냠깜냥, 그리고 처음 만난 님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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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는 토궁옆에 맥주집인데 다른분들은 먼저 다 가고
미녀5총사와 같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정말 여자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ㅋㅋ
여기서 이야기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왼쪽에 두번째분이 수호천사님인데 3월하순경에 항주에 여행 왔었습니다.
상해 유스호스텔에서 같은 방에 묵은 여대생을 알게 됐는데 항주 사람인데
천사님이 항주에 온다니까 항주에서는 그 중국여대생 집에서 자자고 했답니다.
근데 천사님이 항주에 먼저 도착해서 여대생한테 전화해도 받지 않아 결국 유스호스텔에
예약하고 인상서호 보고 나서 밤 10시 넘어 유스호스텔에 들어갔더니 그 여대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천사님보고 꼭 자기네 집에 가서 자자고 하면서 천사님이 지불한 숙박비를 대신해 환불해주더군요~
물론 저한테 중국어로 몰래 얘기하고 유스호스텔 직원한데 돈을 몰래 건내주며
숙박비 환불해주는거라며 연기를 했습니다. 오직 천사님만 몰랐던겁니다.ㅎㅎ
번개모임은 10시반까지 하고 다 일찍 들어가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자꾸 기다리고 계셔서 미안해서 일찍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날은 제발 일찍 주무시고 저를 기다리지 말라고 했지만 5년만에 보는거라서
잘 해먹여서 보내려고 11시 넘어 집에 들어갔는데 떡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4월4일날에 부산에 가기 위해 일찍 나왔습니다.
송파에서 5호선 타고 종로3가에 가서 1호선 갈아타러 가는 중인데 일본인 두명이 저한테 길을 묻는것입니다.
지도를 들고 을지로3가를 가리키며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을 타나 아니면 5호선을 타는가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다닐 때 일본말을 좀 배워서 "와따시와 츄고끄진데스"정도는 할 수 있는데
너무 긴장되서 말이 막 안나는겁니다.ㅜ.ㅜ 그래서 "라인 파이브 체인지" 라고 알려주고 도망갔습니다.ㅋㅋ
근데 도망가고 생각해보니까 그사람들이 물었던 을지로3가는 3호선 타고 바로 가며 되는데
저는 을지로4가로 착각하고 5호선 갈아타라고 얘기해버린겁니다. ㅜ.ㅜ
사람 많았으면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라 했을텐데 이른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잘못 알려주고 부산행 열차 탈때까지 제 마음이 너무 괴러웠습니다.
일본에 돌아가서 "한국인 친절하지 않았다"고 욕할지도 모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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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날에는 부산에 내려가는 날이라서 아침 일찍 기차 타고 내려가다가 대구에 들려 친구를 만날려고 했지만
7년전에 의남매로 지냈던 여동생이 일요일만 시간이 되는데 가평에서 온다고 해서 대구일정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보는 6살 된 조카때문에 피자집에 갔습니다. 로봇을 선물로 줬더니 집에 장난감 많다는둥, 이런 로봇 싫다는 둥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결국 마트에 들어가 자동차 장난감으로 바꿔줬습니다.
동생과 조카 외에 다른 누나도 같이 만났는데 다 7년전 중국어스터디 동호회에서 알게 된 분들입니다.
1시간동안만 만나고 저는 부산행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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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은 여전합니다. 전에 한국에 있을 때 옆에 쌍둥이빌딩 지하를 짓기 시작했는데...
건물이 이름이 리첸시아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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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출발했는데 표 검사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승무원이 리더기같은거 들거 다니며 비어있어야 할 자리에 사람이 앉아있으면
표를 확인했는데 제자리에 앉은 사람한테는 표를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무임승차 하다가 승무원이 올때 화장실에 숨어버려도 모르지 않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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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시속 300km로 달렸는데 대구 이후로는 산악지대로 빨리 달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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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45분쯤 부산역에 도착했는데 시우담형님이 나와 계셨습니다. 걸어서 주차장까지 같더니 형수님도 나오셨습니다.
꽁시꽁시 중국식당으로 가는 길에 벚꽃이 활짝 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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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그리고 광안대교... 영화 해운대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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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을 100층 이상으로 진다고 했던가요?
꽁시꽁시에 도착하니 검복님, 으어스라님, 솔개그늘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검복님은 마산에 제일 유명한 집에서 아구찜을 갖다주셨답니다. ㅜ.ㅜ
검복님의 재미있는 여행이야기를 들으면서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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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시꽁시에서 먹은 짜장면..... 어디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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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시꽁시에서 보이는 광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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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에 간 WHO?인데 광안리 해변가에 있어서 데이트코스로 괜찮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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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마늘님이 카스맥주를 갖다주셔서 마신 이후에는 5개월만에 처음 먹는 카스였습니다.
3월중순에 시우담형님이 상해에 왔을 때는 고량주 반병을 마시더니만 불과 보름만에 술을
끊으셨다고 하셔서 같이 마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당초부터 과음하지 않고 적당히 마셨으면 몸에 해롭지 않고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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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게 담아준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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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마시고 해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확 트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산 방문이 이번이 네번째이지만 바다구경은 처음 했답니다.
한국 번개여행 후기를 이렇게 간단하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길게 쓰고 싶어도 글재주도 없고 너무 바쁘기도 하고....
이번에 빈 가방으로 돌아올줄 알았는데 화장품이랑, 김이랑, 약이랑, 선물로 잔뜩 받아왔고
좋아하는 짜파게티와 마른오징어, 미역 등 먹거리를 싸갖고 오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잘먹고 잘 쓰겠습니다. 만나주신분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번에 폐를 끼쳐서 다음에는 몰래 다녀올까 합니다.^^
첫댓글 사진 참 좋수다...공자님 심성처럼 사진도 따스하게 느껴지네요...아름답고 정다운 후기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항주에서 새로운 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3일날 서울번개에 너무 무리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ㅋㅋㅋ 라인 파이브 체인지.. 넘 웃겼어여... ㅋㅋ 저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완전 공감공감..ㅋㅋ 외쿡인이 갑자기 길 물어오면. 급당황 모드 되져.. 특히나... 서양사람들..ㅋ 저두 비슷한 단어 대충 던지구 도망갔던 기억이.. 아~ 이넘의 영어 울렁증.. ㅋ 공자님은 여복 남복.. . 그냥 인복이 넘쳐나시는 분 같네여. 왕부럽습니다.. ㅋ
다음에번에는 그냥 중국말 해버릴래요~ 알아듣든 모르든... 기를 살려야죠~ㅋ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공자님은 정말 인복이 많으신것 같네요. 마음도 곱구요.
부산에서도 좋은분들 만나 뵙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공자님, 예쁘고 착한 신부님 빨리 만나기를 기대합니다^0^*
마음이 곱다고 생각하시는건 아직 저를 잘 몰라서 그럽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 제 부분에서는 사진이 빠진거에욧~! ㅋㅋㅋ 다른건 신경써드릴 수 있는게 없구 해서, 기사분 꼬셔서 모셔다 드리자고 했어요~ 중국 놀러가면 놀아줘야 돼요~ ^^ / 그리고 나이차 너무 잘 마시고 있어요~ 고마워요 ^^
마늘님 만나 사진을 못찍은거 같아요-_-; 같이 기념사진 찍었어야 되는데....
다음에 항주에서나 다른데서라도 맥주 한 잔하자^ ^
아니에요~ 건강이 중요하니까요 마시지 마세요.
일주일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었을 듯... 부산이 넘 멋있어졌네요!!
mb 보다 훨씬 바빴다는,,,
사진솜씨 예술입니다 아무리 사진을 찍어봐도 이런 작품은 나오질 않더군요 한수 가르쳐주심이 어떨런지요^^
그냥 막 찍은겁니다^^
솔직히 말해 주시길!!! 한장한장 찍을 때마다 손길이 무지 바쁜 걸 봤구만 @~@
벚꽂이 만발한 아파트를 지나갔죠? 우리집은 약간 옆으로 들어가요 바로 지척입니다.
벚꽃 핀 동네에 사시는군요~^^
ㅋㅋㅋ....저도 그런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열차안에서 화장실에 있어도 표검사 진행할때는 지나가면서 화장실 점검하고 가더군요.....^^
헉! 그래요?^^ ㅋㅋㅋ
담에 올때도 몰래오지말고 꼭 연락하구...^^;; 그나저나 나도 길 잘못가르쳐주고 뒤늦께 깨달았을 땜의 미안함이란..ㅋㅋㅋㅋ
공자님은 참 행복하실듯...부럽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