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타노, 절벽에 피어난 지중해의 마을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푸른 지중해와 가파른 절벽 사이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층층이 매달린 듯 자리한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포시타노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그림처럼 보입니다.
분홍빛과 노란빛의 집들, 하얀 발코니를 덮은 꽃과 덩굴,
그 아래로 반짝이는 바다가 어우러져
사람의 손으로 만든 풍경인지 자연이 빚어낸 작품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포시타노의 길은 대부분 경사와 계단으로 이어집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골목을 천천히 내려가다 작은 가게를 들여다보고,
레몬 향이 풍기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며
골목 사이로 나타나는 지중해를 바라보는 것이
이 마을을 가장 제대로 만나는 방법입니다.
해변에 도착해 지나온 길을 올려다보면
절벽 위에 쌓인 집들이 마치 한 사람의 삶처럼 느껴집니다.
기쁨도 있고 아픔도 있으며,
서로 다른 날들이 한 층씩 포개져
마침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시타노는 편하게 둘러보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수없이 걸어야 하고
좁은 골목에서는 때때로 길을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 덕분에 더 천천히 걷고,
평소에는 지나쳤을 작은 풍경까지 마음에 담게 됩니다.
해 질 무렵이면 마을은 조금씩 황금빛으로 물들고
지중해 위로 긴 노을이 내려앉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절벽마을을 바라보는 순간,
사람들은 왜 그토록 먼 길을 떠나는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여행은 새로운 곳을 보는 일이기도 하지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포시타노의 아름다움이 오래 남는 것은
알록달록한 집과 푸른 바다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파른 절벽에서도 꽃을 피우고
좁은 땅에서도 아름다운 마을을 일군 사람들처럼,
우리의 삶도 쉽지 않은 자리에서
자기만의 빛깔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다녀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