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최초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텍사스의 유력 일간지 댈러스모닝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의 오금(부상)이 선발 로테이션을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박찬호가 부상자명단에 올라 약 2차례 선발등판을 거를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기사를 게재한 에번 그랜트 기자는 박찬호가 부상자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박찬호를 부상자명단에 보낼 계획이 없지만 오는 4일 부상 상태에 대해 다시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부상자명단에 포함될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
제리 내론 감독은 "우리는 박찬호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박찬호 문제를 처리할 것이다. 당장 1,2차례 선발등판을 건너뛰는 것이 나중에 10여차례 건너뛰는 것보다 낫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박찬호를 쉬게 할 계획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내론 감독은 이어 박찬호의 오금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 악화돼 있을 경우 오는 7일로 예정된 애너하임전 등판을 취소시키고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박찬호는 최소 2차례의 등판 계획이 무산된다. 부상자명단에 올리는 시기를 소급 적용하더라도 최소한 18일에야 다시 로스터에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
한편 MLB.com의 제시 산체스 기자도 박찬호가 오클랜드전에서 이닝과 이닝 사이에 마운드를 오르내릴 때 매우 천천히 걸어다녔고 직구 구속도 시속 90마일에 거의 미치지 못하는 등 정상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위의 우려대로 박찬호가 부상자명단에 포함된다면 그 기간동안 그의 공백은 이라부 히데키가 메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