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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태 교육의원은 8월 26일(일)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마포구청 대강당 2층에서 <시나브로>라는 청소년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꿈 찾기’ 포럼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청소년 사회단체 <시나브로>는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하나 씩 찾아 이슈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사회의 분위기에 치우쳐 안정적인 직업을 꿈꾸고, 대학이름에 맞춰 원하지도 않는 학과에 가고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생각하여 ‘청소년 꿈 찾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포럼입니다.
□ 특강할 중요 내용
(1) 과도한 경쟁교육 : 입시 경쟁 교육의 폐해로 인한 소모적인 지식 암기식 편중 교육으로 창의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못하는,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지 못하는 교육.
○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소모적인 입시 경쟁 교육을 통한 상급 학교 진학 대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기르기보다는 지식을 반복적으로 암기하는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은 학교와 제 2의 학교인 학원(사교육 기관)을 오가며 핀란드 학생의 1.7배에 이르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소모적이고 비교육적인 학습 노동에 시달리며 있다. 이 정도의 교육열과 교육에 대한 투자라면 노벨상 우리가 다 휩쓸어야 맞다. 현재는 필요이상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것은 고비용 저효율, 다시 말해 비생산적이고, 국가적으로도 낭비이다. 학교가 입시학원이 되고 있다 (경쟁으로 성적만 강조하다보니) 사고력, 창의성 교육, 인성교육은 사라지고 입시위주의 선행학습, 반복학습의 연속이다. * 우스갯소리(풍자) : 공부 잘하는 아이는 수능시험 보고 잊어버리고, 공부 못하는 아이는 수능시험 보기 전에 잊어버린다.
○ 지식편중의 암기식 교육과 과도한 학습으로 학생들은 중고교생 중에 17%가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고 청소년 자살률에 있어서도 2009년 202명으로 세계 1위이며 2006-9년 동안 47%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의 매일 한명 꼴로 청소년들이 죽어가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0~19세 청소년 자살자는 353명) 서울에서만 지난 5년간 100여명의 학생이 꽃다운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이 학생들이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죽었겠는가? 경쟁 만능의 교육시스템이 아니었다면 과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는가?) OECD 국가 중에 아이들의 햇볕을 쪼이는 양과 운동량, 수면양, 모유 수유율 등이 가장 적다.
○ ‘2010 한국청소년 핵심역량 진단조사’ 보고서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국제시민의식교육연구(ICCS) 등 국제비교 자료를 기초로 ‘청소년 핵심역량지수’를 비교한 결과 ‘지적 역량’은 비교대상 36개국 중 2위이나 흥미도는 최저 수준이고 자기주도 학습능력도 58/65국 순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에선 36개국 중 35위이며 관계지향성’ 영역에서 48.3점을 받아 최저점으로 인도네시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 아직도 열악한 교육환경 :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 당 학생 규모 등 OECD 국가 중 최하 수준의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21세기에 맞는 질 높은 교육 실현을 어렵게 하고 있다.
○ 2010년 기준 한국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30명, 중학교 35.3명으로 각각 OECD 평균인 21.6명과 23.9명보다 10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조사 대상 39개국(OECD 회원국 31, 비회원국 8) 중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하위 수준으로 OECD국가들과 달리 한국의 학습 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어 국제적인 교육경쟁력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격차가 있는 조건에서도 OECD 국가들은 학급 규모 감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여 평균적으로 대략 15~2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1999년 제정된 법률에 의거하여 2007~2008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을 25명으로 축소하였고. 중등 교육 단계의 수학 및 영어 수업의 규모를 최대 2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문화부는 2011년 교사가 학생 1명에게 투여하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며 20명 이상으로 운영되는 학교에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기 위해 3천만 유로(약 457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의한 초․중등교원 배치기준에 의해 산출되는 국․공립학교의 교원 법정정원 확보율은 2008년 기준으로 88.2%에 불과해 부족한 교원은 4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 정규교사 부족 외에도 전국적으로 5,813개의 초등학교, 3,077개의 중학교, 2,887개의 고등학교가 있음에도, 상담교사는 전국 479명, 사서교사는 645명, 학교 사회복지사 600여명에 불과한 실정임(보건교사는 7,500명, 영양교사 9,000여명으로 그나마 나은 실정임). -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이 극대화 되어야 함. 이를 위해서는 학급당 규모가 작아야 함. 각 학교마다 도서관 등 인프라도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또한 입시위주 경쟁 교육의 강화로 인해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 1위에 달하고, 학교보건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취학 아동 25%가 정신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정도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제기되고 있어 전문상담교사의 학교별 배치가 시급한 실정임. - 공립 특수교사의 현원은 9,460명으로 법정정원 14,652명의 64.5% 수준에 불과함. 따라서 법정정원 확보에 5,000명이 추가로 필요함. 또,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규정에 의한 특수교사 수요는 1만 1천여 명으로 추정되어 총 1만 6천명의 증원이 필요함. - 이러한 교육관련 인력은 정규 교원 등 괜찮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복지-경제 선순환구조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
(3)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고 키워주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 왜 학생들이 자신을 꿈을 찾지 못하고 있는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소질이 있는지 적성은 무엇인지 솔직히 잘 모른다. 그런 것을 생각할 만큼 여유가 없었고, 직업, 진로 탐색의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에 갇혀, 학교교육에 갇혀, 입시교육에 갇혀 ‘집-학교-학원’ 시계추처럼 살고 있다. 운 좋게 소질과 개성을 알았더라도, 타고난 소질과 개성을 무시하고 대학가기 위한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삶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다 보니, 교과서 밖에 나가본 적이 별로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체험 교육과 터득교육인데, 체험하고 터득할 시간이 없다. 교과서외에는 좋은 책을 읽을 시간도 없다. 독서를 하는 동안 경쟁자에게 뒤떨어질까봐 불안한 마음에 마음껏, 독서도, 운동도 못하고, 특기를 살리거나 취미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봉사활동이나 문화활동도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저 왜 공부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기계적으로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을 연속한다. 어떤 의미에서 양계장의 닭들처럼 사육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계장에서 학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다른 것은 내가 다 해줄 테니 너는 오로지 공부만 해! - 엄마들의 말)
○ 왜 특정 학과와 특정 직업에 몰리는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부분 나의 소질과 특성보다는 소위 인기있는 학과와 잘나가는 직업을 선택한다. 공부를 잘하면 무조건 법대나 의대 가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 삶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독일식 진로, 직업 교육이 필요하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승진과 보수에서 차별이 없다면, 우리 학생들도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자기만의 꿈을 펼치기 위한 공부를 할 것이다.
○ 한 대선 후보의 <청소년 꿈 찾기> 공약 소개
(4) 교육선진국 핀란드 등 북유럽국가들처럼 경쟁교육에서 협력교육( 행복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 핀란드 : 출신이나 경제적 배경과 상관없이 누구든 타고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시스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이 어느 지역의 어떤 학교에 가든 차별 없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들의 교육평가도 ‘등수 매기기’보다는 ‘과목별 학업 성취도’에 따라 교사가 직접 공부 방법을 학생 개개인별로 조율해준다. 일제고사를 부활시킨 우리나라 교육과는 완전히 상반된 교육제도인 것이다.
○ 노르웨이 : 노르웨이의 한 학교(Bekkelaget Skole)에서 커다란 나비 벽화를 보았는데, 애벌레가 부화하여, 여러 빛깔의 나비가 되어 수많은 나비들이 춤을 추듯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그림이었다. 북유럽 교육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었다. 애벌레 하나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최대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부화하여 마침내 마음껏 비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한 마리 애벌레가 예쁜 나비로 날아오르도록, 그것을 위해 국가, 지자체, 학교, 교사, 부모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협력하는 북유럽 교육의 시스템은 분명히 바람직해 보였다.
○ 교육은 한때 우리나라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 때문에 다들 못살겠다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지나친 경쟁교육으로 인해, 학생은 학생대로 힘들고, 교사는 교사대로 힘들고,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힘들다.
○ 학생 입장에서 보면, 태어나자마자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공부해야 한다. 개성과 타고난 소질, 재능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한다. 세계 최장시간의 학습노동에 시달린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부를 못하면 기가 죽고 인정받지도 못한다. 하기 싫은 공부만 하려니 죽을 노릇이다. 그러다 보니 게임, 음란물 중독, 음주, 흡연 등 탈선하기도 하고, 집단따돌림, 학교폭력도 심화되고, 학교 부적응아, 학업중단자, ADHD, 청소년우울증 등 정신건강도 심각하고, 심지어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경쟁과 한 줄 세우기 시험으로 인해, 친구가 친구가 아니다. 짓밟아야 할 경쟁자일 뿐이다. 소수의 승리자를 만들기 위해 다수를 패배자로 전락시키는 교육이 과연 교육인가?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희망이 아니고 절망이고 고통이다. 오죽하면 학생들이 정글, 교도소, 감옥, 지옥이라는 표현을 쓰겠는가? 교육이 아니고 사육이라고 하겠는가?
우리나라 교육은 더 이상 희망의 지렛대, 디딤돌이 아니다. 오히려 걸림돌, 장애물일 뿐이다. 한때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교육이 이제는 고통과 병폐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은 이제 더 참을 수도, 버틸 수도 없는 벼랑 끝에 이르렀다. 병든 교육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처럼 협력교육, 행복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구시대적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희망의 패러다임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교육, 민주주의로 자율성과 창조성이 숨 쉬는 교육, 국영수에 편중된 교육이 아닌 학생의 개성과 소질을 살려주는 맞춤식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독일처럼 대학 나오지 않아도, 자기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하고, 승진과 임금에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무조건 대학가자는 풍토는 사라질 것이다.
(20120821)청소년 꿈 찾기 강연 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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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나 공감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