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비서실장-박영선 총리설’-‘尹 총리추천 제안설’까지 끊이지 않는 비선 논란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이
특사 역할을 했다는 데 대해
권 의원이 답을 하던 중 비선에 대해 언급한 것입니다.
다만 권 의원은 “메인 부분은
아마 정규 라인에서 직접 통화도 하시고
또 직접 그쪽 비서실하고 우리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고 해서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답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는데요.
권 의원의 발언은 어느 정도 실체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은 반박하고 나섰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영수회담 관련해서는 비서실장(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반박했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오래전부터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지적·
제안을 언론, 여당과 야당 등을 통해 받아왔다”며
“대통령이 (회담을) 결정해서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고 성사 과정을 설명.
그는 “공식 라인을 거쳐 했다”며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도 했답니다.
이재명 대표-윤석열 대통령 회담, 비공식 라인 물밑 조율 주장
이처럼 정치권에선
비선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특히 양측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도 나왔지만
좀처럼 논란의 불씨는 가라앉지 않고 있답니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각각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대리인 격으로 비공식 특사 역할을 하며
회담 의제 등을 물밑 조율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앞서 권영세 의원도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고 했답니다.
실제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임 명예교수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친명계로 분류되면서
지난 4·10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까지 지낸 인사로 널리 알려져 있답니다.
한국일보 보도에서 함 원장과
임 교수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 인사 추천
△이 대표와 핫라인 구축 △여·야·정 협의체 3가지를 제안했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와
채 해병 순직과 연루된 내각 인사들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는데
양측은 서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 이후
이 대표에게 ‘국정 공동책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에 총리 인사 추천권을 주는 동시에,
이 대표와의 ‘핫라인’ 구축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
3가지 조건을 먼저 제시했다고 했답니다.
또 윤 대통령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이 대표 수사는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것 아니냐”,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를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전했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는데요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이 대표가 불편해 할 사람은
기용하지 않겠다’ 이게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전달한 메시지라고
소위 비선이 떠드는데,
사실이라면 기가 막히는 일”이라면서
“이재명 대표가 무슨 상전이냐”고 꼬집었답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매달렸다니,
비선을 통해 흘러나온 윤 대통령이 했다는 말들이
하나같이 기가 막힌다”며
“이 대표가 불편해 할 사람을 기용하지 않는 게
어떻게 대통령 인사의 원칙과 기준이 될 수 있느냐.
이 대표가 아무리 불편해도
도저히 반대할 명분이 없는 인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답니다.
문제는 비선 의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비선 의혹을 수면 위로 촉발시킨 결정적 계기는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인데요.
대통령실은 공식 부인했지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발로 보도되면서부터입니다.
특히 대통령실 업무를 총괄하는 당시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물론
정무·홍보수석도 해당 인선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선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는데요.
이를 두고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김건희 여사 측근들이 비선 라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답니다.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은
“김 여사가 이런 인사 문제 또는
정무 문제에 관여한다는 소문이 많이 돌고 있다”며
“진위는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잘 알 수 없는 거고.
하지만 그 소문에 대해선 대통령도 아실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천하람 당선인도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 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얘기들은 ‘인사 라인이 아니라
홍보기획 라인에서 나온다’는 설이 도는데
홍보기획 라인은 아무래도 김 여사의 입김이 좀 세게,
그 구성될 당시부터 들어간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정설처럼 돌고 있다”고 했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전례를 떠올리면서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한데요.
비선이 국무총리나 비서실장 인선에 개입하고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회담 진행 과정에
개입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정권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여권 한 인사는 “정권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한순간에 다 붕괴될 수 있다”고 했답니다.
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용산 ‘3간신’ 얘기가 파다하다.
대통령께서는 능력도 없으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능 예스맨을 정리하시기 바란다”며
홍보, 의전, 대외협력 라인의 경질을
주장하기도 했답니다.
다만 야권 내에서는 비선으로 거론되는 이들 모두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답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거론했다가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여권에선 ‘김건희 리스크’를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최대 과제라는 얘기가
심상치 않게 들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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