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성당길(1)
2021.12.15
산남지역의 모태성당
서귀포 성당
1900년 하논성당 설립을 시작으로
1902년 홍로성당으로 이전
1937년 서귀포의 중심지인 현재의 자리에 정착하여
서귀포시 지역의 6개 본당으로 분리되어 나가는 등
산남지역의 실질적인 모태성당이다.
서귀포성당 자비의 문
제주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 예수님의 자비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삼다(돌, 바람, 여자)와 삼무(도둑, 거지, 대문)을 상징하는 '돌담'과 '정낭'을 만들고
십자가의 길 제8처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시는 자비의 예수님을 표현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자비의 특별희년"(2015.12.8~2016.11.20)을 선포하고,
세계의 모든 주교좌 성당과 함께 지역의 특정한 성당에 "자비의문"을 만들고
1년 동안 개방하여순례자들에게 전대사를 주도록 은사를 주었다.
제주교구에서는 중앙주교좌성당, 서귀포성당, 조천성당, 금악성당이 지정되었다.
뛰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천지연 산책로와 호근마을 입구
천지연 산책길은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아열대성 난대성 상록수가 우거진 천지연 계곡을 끼고 도는 윗길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논 4.3 잃어버린 마을
하논 마을은 16여호 100여명이 농사와 축산업을 하며 살아가던 마을이었으나
1948년 11월 19일 무장대의 습격이후,
경찰초벌대에 의해 마을이 소각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이 비극의 와중에 살아남은 주민들은 인근의 남성리, 호근리, 서귀리 등지에
소개되어 생활해오다가 소개된 마을에 그대로 눌러 앉으므로 인해
하논마을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주민들은 소개지에서 생활하면서도
도피자 가족으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현재 하논마을 옛터에는 4.3사건으로 전소되었던 봉림사가 복원되어 있으며,
주민들의 삶의 흔적인 올레와 대나무숲, 팽나무 등과
서귀포 지역 천주교 산실이었던 하논 성당의 옛터가 남아 있다.
산남지역 신앙의 못자리
하논성당터
1989년하논공소로 설립, 이듬해 김원영 신부가 부임하며
산남지역 최초의 본당이 되었으나, 1901년 '제주신축교안'으로
많은 본당 신자들이 희생되면서 성당이 피폐해진다.
신축교안 1년 뒤 부임해온 타케 신부가 1902년 본당을
서홍동의 홍로성당으로 이전함으로써 하논성당은 역사 속으로 묻혀버렸다.
살아있는 자연박물관
하논분화구
3~4만년 전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생긴 분화구.
모든 단성화산 분화구중 최대 규모이자
한반도 최대의 희귀 분화구로 꼽히고 있다.
◈ 하논이란? 큰 논을 뜻하는 우리말 '한 논'에서 유래한다.
제주의 대표적인 마르형 분화구로 바닥에 물이 흘러나와 벼농사가 가능했다.
타케 신부길
하논성당터에서 홍로성당터(면형의 집)에 이르는 길(5.4km)
선교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러한 타케신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이 길을 '타케 신부길'로 명명하였으며,
마을(서홍동)주민들이 타케신부의 온주밀감 도입을 기리며 세운
'감귤의 본향' 기념비도 볼 수 있다.
다케신부는 하논성당 제3대 주임신부로, 무려 7천여점에 달하는 식물표본을 채집하여
유럽과 미국의 우수한 연구소와 대학에 소개하였고,
왕벚나무를 비롯해 2천여종의 제주식물과 제주의 자연가치를 세계에 알린
사제이자 식물학자로서, 그가 발견하여 학명에 'taquetii(타케)'라는
이름이 들어간 식물만도 무려 20 여종이나 된다.
또한 일본에서 온주밀감 나무를 최초로 들여와 제주 감귤산업의
초석을 마련하였으며, 신축교안으로 피폐해진 하논 성당을 홍로마을로 이전하고 여러 마을에 공소를 설립하는 등 산남지역의 선교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솜반내
서귀포 70경으로 꼽히며 도심지 내 휴식지로 각광받고 있는 하천이다.
'솜반' 혹은 '선반' 이라고 부르지만 지명유래는 아직 수수께끼이다.
이 곳의 용출수가 흘러 다른 용출수를 만나고 계속 흘러
급기야 천지연폭포를 이루니 솜반내는 천지연폭포의 젖줄인 셈이다.
흙담소나무길과 후박나무 가로수길
100년 수령의 소나무 거목들이 어깨동무를 하듯
줄지어 서서 빚어내는 풍경이 일품인 흙담소나무길.
전국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선정(2002년)되기도 한 이 길을 지나면
이번에는 후박 나무들이 가로수로 늘어서 길을 안내한다.
제주도에서는 흔히 가로수로 심지만,
남부지방을 벗어나면 보기 귀한 나무이다.
홍로마을길
서귀포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길
지금은 서귀포시 서홍동으로 불리고 있지만
예전에는 홍로현청이 있었던 마을이기도 하다.
사방이 봉우리로 둘러져 있어 그 지형이 오목한 것이
화로와 같다고 하여 홍로라고 하였는데
홍로마을이 나누어져 주변 마을 이름도 서홍동, 동홍동 이랍니다.
좁다란 골목길에 툭 튀어나온 오래된 나무와 동백나무
그리고 길 위로 가지를 늘어뜨린 감나무들이 키를 맞대고 있고,
돌담을 따라 순례 길을 걷는 사람과 옛 골목들이 잘 어울리면서
남국의 정치를 더해준다.
지장샘
서귀포 사람들의 식수로 이용되었던 용천수
지장샘은 콸콸 솟아나지는 않는다.
조용히 흐르되 언제나 같은 양으로 끊입이 없다.
마을에는 '더도 밀고 덜도 말고 지장새미 만큼만 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어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런가하면 중곡의 술사 호종단이 제주섬을 혈을 끊으러 왔을 때
지장샘의 물혈을 끊으려다 실패하고 돌아겄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홍로는 지장샘 덕분에 다른지역에 비해 물 자원이 좋은편이어서
논지대가 많으며, 번성하고 풍요로웠다.
첫댓글 하논성당길 아름답네요 타케신부님이 제주에 지대한 공을 세우셨구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