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경기장
체조경기장에서
9월30일
김호중 단독콘서트가 열렸다
어렵사리 표를 예매해서 드디어 쇼가 열리는 장소로 직행 ㅡ
어느새 허옇게 센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어디에도 예쁠것 없는 늙어버린 얼굴로. 느려터진 발걸음을 하고서도 아직 젊은 것처럼 아직 청춘이듯이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
8천 여명이 들끓는 팬들을 둘러싼 사이를 뚫고 콘서트장에 입장했다
역시
김호중은 노래의 거장이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인 목소리로 보고 듣는 이들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노래 ㅡ 가수의 노래가 비수처럼 꽂히는 노래도 있을까ㅡ 그의 노래들은 폭풍처럼 거세게 몰아부쳤고 활화산처럼 불타올랐다
감동과 감격의 도가니 ㅡ
한 사람이
3시간을 혼자서
성악 뮤직컬 가곡 발라드 트로트를 지치지도 않게 정성을 다해 부르고 있었다.
정말정말 잘 불렀다 ...
내게는 그 시간들이 행복이란 단어를 두손 가득 쥐고 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ㅡ
그 훌륭한 목소리를 가지고도
성의없이 설렁설렁 부르는 조영남의 노래를 그간 왜그리 좋아했던고 ^^
그러나
두 사람은 다른 듯 닮은 구석도 없잖아 있다고 본다.
호중씨의
콘서트를 앞으로 몇번이나 또 볼 수 있을는지...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그날만큼 애석한 날도 없지싶었다^^
세계를 향해
최정상을 향해
높이 더 높이 날아오르길 진심으로 바란다
호중씨 파이팅! .....
2022. 9.30.
주책도 이쁘게 떨죠?
아리스회원은 아니지만...ㅋㅋ
나도 이탈리아에 갔을 때
이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사진 찍었는디...^^
서울숲 라이티움에서......
글/ 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