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지느러미 잘렸지만 생명 위험선 벗어나
19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폐어구가 사라진 채 모습을 드러낸 쌘돌이. 다큐제주 제공
제주 바다에서 폐어구에 걸린 채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가까스로 온몸을 옥죄던 그물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았다.
그물이 벗겨지는 과정에서 등지느러미를 잃었지만, 생명 위험에선 벗어났다.
19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 ‘쌘돌이’가
몸에 얽힌 폐어구 없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쌘돌이는 지난해 12월 23일 온몸이 폐어구에 얽힌 상태로 처음 발견된 바 있다.
이에 제주도는 쌘돌이에 대해 긴급구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해양수산부, 해경 등과 함께 추적 관찰을 이어왔다.
그러나 돌고래의 빠른 유영 속도와 야생 개체 특성상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 시점은 계속 미뤄졌다.
지난 13일 포착된 쌘돌이의 모습. 폐어구가 온몸을 감싸고 있다. 다큐제주 제공
그러던 와중에 쌘돌이는 지난 2월 등지느러미가 거의 잘린 채 발견됐으며
다른 남방큰돌고래와는 확연히 다르게 움직임이 느리고 깊이 잠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쌘돌이는 우려와 달리 지난 13일 무리와 합류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며
5일 뒤 폐어구에서 벗어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쌘돌이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며
“그럼에도 고통을 극복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수갑과 같던 폐어구를 살이 에이는 고통을 이겨내고 벗어나 자유를 얻었다.
우리 사람들도 힘들고 어려운 고난이 닥치고 병마와 싸워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출처-제주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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