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행(경춘선)기차여행은 이전에도 몇 차례 해 왔지만 복선전동열차가 개통된 이래로 1월 14일(금) 처음인 주중여행이었다. 춘천하면 옛날부터 '호반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특히 먹 거리로서 '닭갈비와 막국수'가 생토명물로 알려져 있는 도시이다.
최근에는 이용객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이미 여러 매스컴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 이유 중에는 경로우대 혜택을 받고 있는 65세 이상노년층 승객(약60%이상)이 갑자기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춘천을 가기 위해서 지하철 이수역(총신대역)에서 7호선을 타고 상봉역까지 가서 내렸다. 도착해 보니 겨울방학 중에 엠티에 참여하는 대학생, 계모임, 동창회 등 단체여행객이 여기 저기 많이 모여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춘천행 전통열차는 20분(또는 15분) 간격으로 자주 다니는 편이었으며 상봉역이 시발역이라 다음열차 출발시간 10분전에 플랫폼[platform]에 대기하고 있다가 열차가 도착할 때 타면 자리를 충분히 잡아타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출발시간 5분전쯤부터는 전동차내의 자리가 거의 차기 때문에 이후에 온 사람들은 서서 가야 하므로 바쁘지 않으면 서서가기보다는 기다렸다가 20분후에 다음전동차편을 이용하면 자리를 잡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전동열차 한 칸에 약20여명은 자리를 잡지 못해 서가는 승객들도 보였다. 상봉역을 11시 20분에 출발하여 망우역, 퇴계원, 마석, 청평, 가평, 강촌, 김유정, 남춘천역 등 주요 역을 거쳐 1시간 20분가량 소요되어 춘천역에 12시40분경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하면 에스커레이타를 이용하여 한 줄로만 타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협소하여 도착한 여행객이 모두 빠져 나오는데 상당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춘천역에서 내리자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점심을 먹어야 했다. 인터넷상에 '춘천의 명동'으로 알려 진 식당가를 찾아 택시로 이동(약5분소요)했는데 기본요금(2200원)이면 갈 수 있다. 도보(약15분)로 가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띠었다.
춘천의 명동으로 불리는 식당가에 들어서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택시기사들의 말대로 "명동거리로 가면 40여분 기다려야 한다."는 말과 달리, 평일이라서인지 식당 내에 좌석은 예상보다 많이 남아 있었다.
물론 오후 1시가 지났으니 '시장이 반찬'이란 말대로 주문한 닭갈비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었으며 식사를 마치고 택시(기본요금)를 이용하여 가까운 '조각공원'을 찾았다. 훌륭한 작품들이 눈이 덮인 잔디공원 내 여러 곳에서 선을 보이고 있었다.
소양강
조각공원에서 구경을 마치고 나니 바로 옆에는 호수위에 멋있게 보인 곡선으로 만들어진 긴 다리가 눈에 띠었으며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아와 호수 주변과 다리를 거닐고 있었고, 연인들로 보이는 젊은 청춘 남녀들도 많이 보였다.
공지천 조각공원
택시 기사에게 이 다리이름을 묻자 "'견우와 직녀'가 여기서 자주 만났던 장소라 하여 일명 '견우직녀 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면서 정확한 다리의 이름은 모른다고 했다. 아울러 "전동열차가 생기면서 호객행위 등 춘천인심이 옛날과 달리 험악해졌다는 여행객들의 이야기를 들을 적마다 아쉽다"는 이야기도 덧 부쳤다
이곳 여행을 마치고 나오면 남춘천역보다 춘천역이 거리상으로는 조금 더 멀지만 춘천역까지 가서 내리면 택시요금(기본요금)도 같고 시발점이기 때문에 자리를 잡고 앉아 편하게 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여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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