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 국민서관 그림동화 13
로렌 차일드 (지은이), 조은수 (옮긴이)
알라딘 리뷰
옛날 이야기 하나 들려 줄까? 옛날 옛날,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에 있던 어느 마을에 무서운 전염병이 생긴 적이 있어.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게 된 거였지. 물론 사람 고기가 맛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란다. 이 무서운 병에 걸리면 다른 사람이 소나 돼지로 보였거든. 그래서 맛있게 한 입 먹고 보면 글쎄, 그것이 소나 돼지가 아니라 사람인 거야.
마을 사람들은 무척이나 슬펐어. 그 사람들도 서로를 잡아 먹고 싶지는 않았거든. 그래서 어느 용감한 사람이 그 병을 치료해 줄 약을 찾아 나섰어.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오랫동안 여행한 끝에 드디어 하얀 수염을 기른 신령님을 만났지. 신령님은 그 사연을 듣고 마을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약을 만들어 주셨어. 그 약을 가지고 와서 나누어 먹으니 그 이상한 병이 모두 없어져 모두들 행복하게 살 수 있었대.
그 약이 뭐였는지 아니? 너희들도 매일 먹고 있는 '파'란다. 파를 먹기 때문에 우리 모두 사람을 사람으로 알아보고 잡아 먹지 않게 되는 거야.
하지만 파가 먹기 싫은 친구들도 있을 거야. 파 뿐만이 아니지. 나도 사실은 당근을 무척이나 싫어한단다. 밥에서 콩을 골라 놓다가 엄마한테 혼나는 친구도 있을 거고, 토마토를 보면 도망가 버리는 친구도 있겠지.
근데 말이지... 찰리가 그러는데 이 주황색의 길다란 채소는 당근이 아니라, 목성에서 나는 '오렌지뽕가지뽕'이래. 또 초록색을 띤 작고 동그란 공 같은 것은 콩이 아니라 초록 나라에서 생긴 '초록 방울'이라는군. 초록빛이 뭉쳐서 빗방울처럼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다는구나. 아주 귀한 거라서 아무나 먹을 수도 없대. '구름보푸라기'는 또 어떨까? 우선 한 숟가락 떠먹고 구름이 어떤 맛인지 얘기해 주지 않을래?
자, 롤라와 찰리와 함께 이런 음식들에 도전해 보자. 이렇게 귀한 음식들을 찰리와 롤라만 매일 먹는다면 너무 아쉬운 일 아니겠어? 참, 책에는 찰리와 롤라를 접을 수 있는 종이 인형도 들어있단다. - 이예린(2001-10-31)
저자소개
로렌 차일드 (Lauren Child) - 영국의 어린이책 작가. <내 이름은 클라리스>로 1999년 스마티즈 북 동상을 받았으며,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 200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사자가 좋아> 등이 있다.
조은수 -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보물섬'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영국에서 그림공부를 하고 있다. 만든 책으로 <봄날, 호랑이를 보았니?>, <아제랑 공재랑 동네 한 바퀴>, <어디만큼 왔나?>,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꼬마곰 코듀로이>, <부루퉁한 스핑기>, <소니의 보물찾기>, '행복한 덩치 가족'시리즈, '꼬마거북 프랭클린' 시리즈, <부루퉁한 스핑키> 등이 있다.
국민일보 : 책은 편식하는 동생에게 밥을 먹여야 하는 오빠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롤라는 당근은 토끼나 먹는 거라서 안 먹고 콩은 온통 초록색 투성이라서 안 먹는다.그러자 찰리는 기지를 발휘해 동생이 스스로 당근을 먹도록 만든다. - 이준희 기자 ( 2001-10-30 )
동아일보 : 아이들의 편식은 많은 부모들의 고민거리다. 이 책은 편식하는 여자 아이 롤라와 오빠가 주인공이다. 롤라는 안 먹겠다던 음식을 오빠의 설득으로 결국 다 먹게 된다. ( 2001-11-24 )
한겨레신문 : “난 콩하고 당근하고 감자하고 스파게티하고 달걀하고 소시지는 안 먹어.” `음식 가리기의 여왕' 여동생 롤라에게 찰리는 당근을 목성에서 나는 오렌지뽕가지뽕, 콩은 초록나라에서 나는 초록방울이라며 권해본다. 으흠 그러면 한 입 먹어볼까? 어? 맛있네! 롤라는 가장 싫어하는 토마토를 `달치익쏴아'라며 먹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재미있는 그림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어준다. ( 2001-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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