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6: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 '주 안에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할 때 주께 순종하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함을 시사한다. 본절에서의 부모는 이교도 부모가 아니라 그리스도인 부모를 전제로 한다. 이것이 옳으니라 - 개역성경에는 '가르'가 생략되어 있다.
'가르'는 본절이 자녀가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이유임을 나타낸다. 부모에 대한 자녀의 순종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인륜으로 받아들여지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순종은 그리스도인 자녀에게 있어서 마땅한 일이다..
[엡 6: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 십계명의 제5계명을 인용한 것이다. 그런데 '약속있는 첫계명'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십계명에서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여섯가지 계명 중에 첫 계명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2) 혹자는 랍비 전승에서 가장 어려운 계명을 십계명 중 제5계명으로 생각하고
가장 쉬운 계명을 신 22:7로 간주하는 것에 착안하여 '첫'이 수적인 의미가 아니라 계명 중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3) 혹자는 십계명 중 제2계명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 아니라 제5계명인 본절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라고 주장한다. 이 세 가지 견해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왜냐하면 십계명 중 제2계명에 나와 있는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신 5:9, 10)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설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엡 6:3]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 바울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란 문구를 '땅에서'로 자유롭게 변형시켜 인용하고 있다. 바울은 이런 변형을 통해서 유대인에게만 해당했던 약속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시키고 있다. 이런 변형은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함으로써 땅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