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일년에 한번은 7번 국도를 타고 동해를 가게 된다. 울진으로 가는 길. 개인적으로 이래 저래 울진은 별로지만 울진으로 가는 길을 참 좋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 그리고 기절할 것 같은 동해 휴게소.
과거에는 휴게소는 정말 먼 길 가는 사람들에게 화장실을 제공하고 간단한 허기를 메우는 곳에 불과했다. But!!!!! 최근의 고속도로(혹은 국도)의 휴게소들은 그 자체로 명물이요, 명소로 거급나고 있다.
오래 전 이미 그 경치에 명성이 자자했던 38선 휴게소를 비롯하여, 금강 휴게소도 그렇고, 단양 적성비를 볼 수 있는 충주 휴게소나 오대산 휴게소, 진고개 휴게소, 한계령 휴게소 등등등~~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글이 참 많아졌다.
그 중에서 내게 최고는 동해 주유소이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는 그야말로 환상이다. 호주의 Great Ocaen Road에도 밀리지 않는다. (물론 스케일이란 면에서는 심히 밀리지만 그래이트 오션로드에서 절대 느끼지 못할 형형함이 있다.^^ 짧은 나의 어휘력으로는 표현이 안 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 말하고 보니 새삼 그래이트 오션로드가 그리워진다.ㅜ.ㅜ)
동해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동해. 이렇게 환상적인 전망을 가진 휴게소가 몇 개나 될까? 저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하늘.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렇게 작은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도저히 전해지지 않는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숨이 막히는 전경이다. 요즘 한창 좋을 때.
주변에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소나무와 함께 한폭의 그림이 된다. 어설픈 찍사의 어설픈 실력이 서러운 순간. 사진은 왜 이렇게 작게 줄여놓은 건데...
동해 휴게소를 나와 울진 쪽으로 한참 가다 어느 바닷가. 7번 국도에는 이런 바다가 널렸다. 정말로!!
서울에서 멀고 가기 험한 길이지만 기꺼이 그 길을 가는 즐거움을 듬뿍 안겨준다. 한 여름 북쩍이는 해수욕장이 아닌 한적한 시리도록 파란 바다가 진짜 바다다. 그립다.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저리 오징어를 말리는 풍경을 아주 흔하게 본다. 요즘엔 피데기가 인기라 그런지, 반쯤 말리면 얼려 버리거나 팔아 버린다. 대충 팔 때가 다 되어 보이는 거 오징어 한 축, 걷어오고 싶었다.
지금 이맘때가 제일 좋은 듯 싶다. 한적하고 시원하고. 겨울에는 좋지만...너무 춥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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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설픈 찍사의 여행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어설픈찍사
첫댓글 허허 저도 저번주말에 동해 휴계소 들렸는데 ㅋ 정말이지 바다가 멋지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