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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화 07:00 중랑 7 (월314.연1652)
아직 다리 통증이 심하다.
수시로 스트레칭하며 달려보지만 좀체로 풀리지 않는다.
마라톤 초보 시절 10키로 뛰고 1주일 이상 어기적거렸던 생각이 난다.
그래도 내일이면 좋아질 것이다.
6/26 일 08:00 (구)대관령휴게소 42.195 (월307.연1645)
평창대관령고원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15:34 (번호60021.풀135회.대단한폭풍우)
6월 2번째 대관령마라톤을 뛰려고 토요일 저녁부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굵은 빗속에 밤9시40분경 잠실에 도착, 목욕탕을 찾았는데 고박사 옆 지하도 문닫았고 MBC사옥 옆 서일탕도
문을 닫았다. 캄캄한 밤중에 장대비를 맞으면서 여기 저기 물어보고 헤메다 백제고분로 삼전동 거의 가서야
24시목욕탕을 찾았다. 다 젖은 몸을 대강 씻고 수면실에 들어가니 11시가 넘어간다.
새벽4시 셔틀을 타야 하고 불안해서 깊은 잠을 못 이루고 수시로 전화기 뚜겅을 열어봐야 했다.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택시타고 잠실운동장에 대기중인 셔틀에 올랐다.
약10여명이 탑승을 안했으나 04:02분 그대로 출발하고 졸다말다 하고 있는데 05:30 문막휴게소에 정차한다.
더이상 시간이 없어 황태국밥을 한그릇 먹고 옛날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니 07:00가 되었다.
50m도 안보이는 검은 구름과 무지막지한 폭풍, 굵은 빗줄기가 기세등등하여 마음이 착잡하다.
휴게소 한켠에 대형 가스난로가 그렇게 아늑할 수가 없다.
물품보관소고 뭐고 비바람에 지탱이 어려워 버스속에서 복장을 하고 버스에 가방을 두고 용기를 내서
출발선으로 나왔다. 주최측에서 준 비닐을 입었으나 차디찬 빗방울이 섬찍하기는 마찬가지다.
08:02분 출발시킨다. 임전무퇴의 독한 마음으로 흐르는 빗물을 짝짝 밟으면서 내리막을 내려간다.
오늘 코스는 해발 840m 대관령휴게소 - 횡계IC 구간을 5.55키로 2회. 5키로 2회 왕복하게 되며 3개
정도의 긴 내리막과 긴 오르막이 반복되고 평지는 없다.
대관령의 비는 서울에서 맞는 비와는 온도가 다르다.
찬 기운이 몸에 스며들어 2키로 이상을 달려도 몸에서 열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횡계가 가까워지면서는 바람이 약해져 좋아지려는 모양이다고 기대를 했는데 반환하고
대관령 3키로 전방부터는 다시 험악한 비바람이 몰아친다.
그래서 제 정신이 아니고 언덕임을 망각하고 얼떨결에 평지와 같은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2회 왕복, 22.2키로를 1시간 56분에 통과하고는 긴장 속의 과속인지 허벅지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도 아프고
종아리도 아프고 낌새가 이상해진다.
가까스로 27키로 3차 반환하고는 몸이 덜덜 추워지고 기운도 없고 도저히 달릴 기분이 아니다.
별수없이 또 걷기를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없어지고 어떻게든 완주하기 만을 기도 또 기도해본다.
여러 사람들한테 추월당하며 기분이 찝찔하지만 어처구니 없어 웃음도 나온다.
참으로 긴 시간을 그렇게 싸우다 보니 대관령휴게소가 크게 보이고 완주는 했다는 묘한 기분을 맛본다.
골인하고 덜덜 떨면서 두부김치에 감자떡을 한접시 먹고 휴게소에 들어갔더니 남들은 따뜻한 곳에서
그걸 먹고 있다. 진작 올라가라고 안내했으면 좋았을텐데 서운한 생각이 든다.
하여간 추워서 얼른 옷을 입어야 해서 차속에 들어가 물기를 닦고 옷을 갈아입고 앉아 있으니 점차
체온이 돌아온다. 이제사 살 것 같다.
마지막 골인자를 기다리느라 우리들 셔틀버스는 오후 2시에야 귀경길에 올랐고 다행히 교통체증이 적어
5시30분 올림픽공원에 올 수 있었고 집에 도착하니 6시 30분이다.
오자마자 씻고 삼겹에 소주1병 하고는 드러누었다.
오늘은 영원히 기억될 추억을 만든 날이다. 또 내가 힘들었던 것은 오르막 과속과 저체온으로 생각된다.
다행인 것은 저체온을 당하지 않으려고 절대 오래 걷지 않고 버틴 것이 저체온증까지 안 간 것이다.
오래 전 빗속을 달렸던 울트라와 남산대회 때 고생한 경험이 도움된 것이다.
나는 오늘 울릉도대회를 뛰려다가 한강달 회원 몇분이 대관령을 뛴다기에 따라서 신청했던 것인데 마침
울릉도대회는 기상악화로 연기되었고 결과적으로 잘 된 선택이었다.
또 대관령과 횡계는 고도 50m 밖에 차이가 없는데 기상상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살아야 한다.
6/25 토 08:00 헬스 5 (월265.연1603)
오늘은 완전 휴식은 좀 그렇고 조금만 뛰려고 밖을 보니 땅이 말랐고 비도 내릴 것 같지 않다.
잘 됏다 싶어 중랑천으로 나갈 준비하고 나오니 그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약간 김이 새고 꼼지락꼼지락 뜸을 들이고 있어도 비는 그치지 않는다.
이제 별 수단이 없고 아주 늦게 8시 헬스장으로 들어갔다.
헬스장은 거의 파장이고 5~6명만 운동하고 있다.
한가해서 좋긴 한데 분위기가 썰렁하여 안좋은 점도 있다.
세상 일은 뭐든지 양면성이 있는 것이다.
6/24 금 06:50 헬스 8 (월260.연1598)
일요일 대관령 대회가 기다리고 있어 늦게 나가 조금만 뛰기로 한다.
짧은 거리를 뛰면서도 땀이 많이 나와 면장갑을 짜내게 된다.
헬스장이 좋은 것은 화장실을 맘대로 이용하고 물을 맘대로 먹을 수 있는 것 2가지다.
운동을 마치고 귀가길은 바깥바람과 빗방울이 너무 시원하고 좋다.
6/23 목 06:30 헬스 10 (월252.연1590)
중랑천 나가려고 출입문을 나서는데 그 순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시 들어와 헬스장 신발장 키를 가지고 헬스장에 갔다.
22일만에 들어가는 헬스장이 약간 어색하지만 대부분이 아는 얼굴이어서 반갑기도 하다.
꽉 막힌 지하에 20여명이 운동하는데 에어컨 2대 중 성능 약한 에어컨 1대와 선풍기 2대를 돌리고 있다.
실내온도 28도인데 습도도 높아 2키로 넘어가니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호흡이 가쁘다.
그래도 헬스장이 있으니 싼 값으로 운동을 할 수 있고 고마운 것이다.
6/22 수 06:00 중랑 13 (월242.연1580)
비가 내리지 않음을 확인하고 나갔는데 도봉산역 부근에서 보슬비를 만났다.
비를 맞거나 말거나 빨래감이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운동화가 젖으면 말려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장마가 시작된다 하니 다시 헬스장과 친해져야 할 것 같다.
덥고 깝깝한 헬스장과 어떻게 친하지? 난 무서운데...
6/21 화 06:00 중랑 13 (월229.연1567)
날씨는 더워지고 세상은 지저분해지고 뭐 속 시원한 것이 없다.
날씨야 불가항력이지만 세상이 썩은 것은 해도 너무한다.
대통령 표현대로 대한민국은 현재 부폐공화국임이 분명하다.
기회만 되면 집어먹는 날강도 도둑놈 세상이다.
감독기관 정보기관 행정 입법 사법 국방 대기업, 말단 공무원 교사 등도 예외없이 동참하고 있다.
이러니 국법은 멀고 돈은 가깝고 위엄은 안 서게 되고 노조를 비롯 온갖 이익집단이 생겨나고
그들의 생떼가 국가 전체를 흔들고 한편에서는 조폭 등 범죄조직이 판치고 있다.
여기에 얻어먹는 북한까지도 우리를 무시하고 험한 욕은 다하면서 미국이나 중국만 상대하고 있다.
해법은 윗물을 맑게 해서 그 맑은 윗물이 대한민국의 도덕성을 세워야 한다.
자기 자신의 양심이 가장 무서운 것임을 모든 국민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
영창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 많이 가둬도 소용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시작해도 100년은 걸릴텐데 언제 그런 분위기로 돌아설지 알수도 없고
그럴만한 사람도 없고 나는 나이가 들고 내 생전에 좋은 세상 보기는 다 틀렀다.
돈 많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닐진데 도대체 이게 뭐냐?
6/20 월 05:40 중랑 11 (월216.연1554)
몸이 힘들다.
친구모임으로 1박2일 대천 여행 하느라 고생 좀 했다.
고주망태 숙취, 왕복 8시간 이상의 운전으로 졸리고 허리통증이 심하여 참아내기 어려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일요일 귀경길인데도 고속도로가 많이 막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덥고 지치지만 항상 하던 일상은 유지해야 한다.
나한테 달리기는 아주 유용한 시간보내기이기 때문이다.
6/18 토 06:00 중랑 9 (월205.연1543)
중랑천에 나가니 수락산 위에서 이미 뜨거운 했살을 머금은 태양이 나를 내려보고 있다.
오늘도 무척 덥게 생겼다.
아침 먹고 대천해수욕장으로 놀러 가야 하므로 짧게 마무리한다.
장거리 운전에 술도 마셔야 하고 운동은 못하고 이익 되는 것이 없다.
오로지 우정관리에 의미가 있는데 빠지는 사람이 많아 그것도 여의치 않다.
6/17 금 06:00 중랑 15 (월196.연1534)
그놈의 술 때문에 어제도 운동을 빼먹었다.
하루를 쉬었으면 다음 날은 배로 뛰어야 하는데 그럴 힘이 없다.
굳이 위안을 찾는다면 술이라도 먹으니 근육도 자주 휴식을 취하게 되고 무리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소리는 그냥 하는 농이고 술자리에서는 브레이크가 없으니 큰일은 큰 일이다.
6/15 수 05:40 중랑 17 (월181.연1519)
오늘은 일부러 일찍 일어났다.
하프 정도를 뛰었으면 했는데 아직도 몸이 무겁고 배고프고 힘이 없어 창동교에서 반환한다.
날씨가 더워 많은 땀이 나온다.
이번 주도 고향 친구들 모임이 있어 대회를 못 뛴다.
다른 친구들은 핑계대며 빠지기도 하는데 나는 그럴 수가 없다.
몇개 안되는 모임들이 젊었을 때보다 결속력이 떨어지고 회비도 잘 안내고 참석율도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논리적으로는 나이 먹으면서 친구가 그리워지고 경제적인 여유도 더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반대이다.
어려운 시절을 보낸 우리들 세대가 편안하고 행복한 노년을 맞아야 세상이 공평한데 어려웠던 사람이 안정을
찾았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본다.
대통령이 더 빨리 취임식 직후부터 <공정한 사회>를 천명하고 실천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아쉽다.
6/14 화 06:40 중랑 11 (월164.연1502)
새벽에 잠이 깨지고 다시 잤더니 늦잠이다.
늦었지만 할 일은 해야 해서 중랑천으로 나갔더니 집앞 자전거길이 말쑥하게 포장되어 있다.
경전철 공사 때문에 300여m를 방치해 두었다가 어제 포장한 것이다.
바닥이 울퉁불퉁해 조심스러웠는데 아주 잘 된 일이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훨씬 덥게 느껴진다.
날파리도 많아 자꾸 얼굴에 부딪히고 어떤 놈은 내 눈속에 갇혀 죽는다.
그래도 노원교 반환하고는 氣流를 마주하고 달리니 조금 나은 것 같다.
6/13 월 06:00 중랑 13 (월153.연1491)
토요일 모임에서 안하던 등산과 과음으로 아직도 달리기가 힘들다.
괜히 기분이 좋아 선후배들과 잔을 교환했더니 어쩔 수 없이 과음하게 되었다.
친구들과 먹을 때와는 다른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그런 구별을 원래 잘 못하는 사람이어서 문제다.
오늘부터 또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6/10 금 06:30 중랑 13 (월140.연1478)
내일 동문회에서 등산 겸 회의가 있는데 다리가 뻐근할까봐 거리를 줄인다.
동문회장이 친한 친구여서 우리 동창회 차원에서 또 개인적으로 적극 협조하고 동참해야 하는 입장이다.
올해까지는 그렇고 내년부터는 적당히 참여하면서 후배들한테 대접받는 고문 기수에 들어간다.
모든 것이 한때인 것이니 비용이 들더라도 즐겁게 참여해야 한다.
나중에는 할려고 해도 남들이 못하게 하고 나는 재미가 없어지니까...
6/9 목 06:10 중랑 15 (월127.연1465)
어제 밤 천둥 번개치며 소나기가 내렸는데 밤새 땅이 다 말랐다.
아침 중랑천은 안개 대신 구름이 땅에 깔려 있다.
그러니까 나는 구름 속을 달리고 있고 구름 속 물방울이 얼굴에 느껴져 시원하다.
알록달록한 사람들의 옷차림도 모두 회색이다.
이런 날은 따끈한 온돌방에서 늦잠 자면 편안하고 참 좋은데...
괜히 뛰어다니는 팔자로 만들고 땀방울을 튕기고 있으니 잘인지 못인지 모르겠다.
6/8 수 06:10 중랑 15 (월112.연1450)
밤낮의 일교차가 심하여 아침운동 하기는 아주 좋은 날씨가 계속된다.
오늘이 만남의 날인지 몰라도 아는 사람을 여러명 만났다.
힘들 만하면 잠시 걸으며 인사 나누는 것도 보람이라면 보람이다.
오늘은 창동교에서 반환해 오다가 옆 동네 살면서도 잘 안 만나지는 윤우로님과 조우했다.
까마진 얼굴에 건강미가 넘친다. 평생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멋쟁이다.
너무 다양한 분야에 들어가지 않고 한가지에 몰입했더라면 어느 분야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을 법한데
아깝지만 그것도 팔자일 것이다.
하루의 시작 = 달리기
이런 공식을 수행한지도 약 4년이 되었다.
어떤 때는 하기 싫은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술에 떨어진 날이 아니면 거의 달리기를 한 것 같다.
하도 달리다 보니 운동하는 여러 사람들과 낯익어 내편 같고 중랑천 전체가 내것인양 마음이 편하다.
운동효과 말고 이러한 인연이 만들어진 것도 내 인생에 큰 보탬이 된다는 생각이다.
6/7 화 06:15 중랑 13 (월97.연1435)
안개 예보와 달리 맑은 하늘에 태양 빛이 강열하다.
그러나 기온은 시원하고 공기는 상쾌하다. 달리기 좋은 아침이다.
이번 주는 동문회 도봉산 등산이 있어 대회를 못 뛰게 되고 아침운동이나 꾸준히 할 생각이다.
어디 무슨 행사를 가던지 나는 취하게 되어 있고 토 일 이틀을 쉬려면 매일매일 주거리를 늘려야 한다.
꾸준한 운동만이 부상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하고 굴곡없는 컨디션을 유지하게 만들 것이다.
또 혹서기 혹한기는 대회를 줄여서 몸속의 찐(津)을 빼버리는 일도 조심해야 한다.
6/6 월 10:00 중랑-부용천 12 (월84.연1422)
어제 오늘 이틀을 제대로 쉬고 있다. 이렇게 깔끔하게 쉬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생각이 안 난다.
운동도 깨끗이 쉬고 싶기는 한데 시간이 너무 길어 바람 쐴 겸 중랑천으로 나갔다.
모처럼 北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랑천-부용천-용현동- 민락동-신곡동-장암동(우리집)으로 돌았으니 의정부시 거의 절반을 돌아다닌 것 같다.
몸도 덜 풀렸고 날씨도 덥지만 시간이 늘어지게 많아 조깅도 하고 걷기도 하며 완벽하게 여유를 부렸다.
이제 경전철 공사는 93%가 진척되어서 지상은 통행에 방해되는 곳이 한군데도 없고 부용천 자전거길도
거의 완공되어 아주 좋은 달리기 환경이 되었다.
이제 가끔은 이 길을 달려볼 생각이다. 다만 화장실이 전혀 안보여 문제가 있어 보인다.
오늘은 편재일 위성자 부부가 한강서울마라톤대회를 뛴다고 했는데 더위로 많이 고생할 것 같다.
위성자님이 현장접수가 되니까 같이 뛰자고 하셔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현장접수 언급이 없었고
어제 사무국에 전화도 해보았으나 받는 사람이 없어 그냥 포기했다.
어차피 뛰지 못할텐데 잘 된 것이다.
6/4 토 08:00 여의도색공원 42.195 (월72.연1410)
한일관광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50:15 (번호7344.풀134회.전체20등.날씨시원하고보슬비좋았음)
새벽5시 기상하여 부지런히 준비하고 여의나루역에 도착하니 07:20이 되었다.
생전 처음으로 전철역 화장실도 비어있어 편안하게 용무를 마쳤다.
대회장에 도착하여 배번호를 받고 출발 준비를 하는데 사회자 김정의가 오늘은 대회를 주최히는 마라톤 여행기획의
회사 발족 10주년 기념일이라며 특별한 의미의 박수를 청한다.
뒤이어 석병환 칠마회 회장이 이규운 사장에게 감사패 증정 등 식전 행사 하느라 08:10에 출발시킨다.
오늘은 100회 회원 등 예상보다 많은 200여명이 참가하여 썰렁하던 다른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날씨도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 촉촉하지만 옷이 젖는 수준은 아니고 알맞게 시원하고 6월 날씨로는 최고다.
오늘 코스는 마포대교 색공원 출발-염창교-안양교 위-다리 건너서-목동교 반환- 마포대교로 오는 것이다.
나는 선두 20여명을 보내고 계속 혼자서 달린다. 이렇게 앞뒤 없이 달리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천천히 간다고 마음 먹었는데도 날씨 덕분인지 대체로 5분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목동교 하프 반환하니 1시간 47분이다. 오늘 너무 빠른 것 같아 걱정이 된다.
평소 나보다 빠른 사람들이 한참 떨어져 있고 어째 오늘은 컨디션이 좋으려나 생각했는데 25키로부터 날씨도 슬슬
더워지고 몸도 지치고 힘들어 30키로 정도에서 걷기를 시작했는데 여의도까지 2명한테만 추월 당했다.
전반전이 너무 빨라 sub4는 하겠지만 좀 더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었는데 인내하지 못은 것이 문제다.
그래도 3:50분 골인! 나한테 여름철 sub4는 힘든 일인데 오늘 선방했다.
골인 후 막걸리 한잔 하고 열심히 시범탕에 오고 있는데 회장님께서 흑돈가로 오라는 전화가 오신다.
누가 있는지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범탕에 들어가니 김준대 곽화진 편재일 위성지님이 계셔서 마음이 놓였다.
빠른 동작으로 목욕을 마치고 흑돈가에 갔더니 오랜만에 미국에서 생활하시던 류임상 선배님이 와 계셔서
너무 반가웠다. 어려운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살으시는 모습이 감동을 주신다.
제주흑돈을 구워 먹으며 류 선배님의 큰병 1L 양주를 비우고 2차로 호프 640+300을 했더니 알딸딸하다.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3차를 안하고 오후 5시30분 경 집에 왓더니 집에서 대 환영이다.
가끔은 이렇게 허를 찌를 필요도 있어 보인다.
6/3 금 6:15 중랑 7 (월30.연1368)
내일 대회를 위해 조금만 뛰고 마무리 한다.
안개 끼는 날은 한낮 햇볕이 따갑다는 사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경험으로 안다.
내일은 아침 안개가 없으면 좋겠다.
나도 주변에서 마라톤 하지 말고 등산이나 다니자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
가까운 친구 친지들과 등산을 다니면 그만큼 인간관계를 더 좋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내 나이의 운동은 등산 수준이 맞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도 마라톤을 고집하는 것은 한번 내린 결정을 특별한 이유없이 바꿀 수도 없고 마라톤은 등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차원의 운동이어서 품격을 낮추기 싫은 측면이 있다.
이 정도의 마라톤 하려고 10년 넘게 애써 왔는데, 또 서울근교 등산은 10년 넘게 거의 매주 다녀 본 경험도
있는데, 그래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데, 또 마라톤 하는 사람은 등산 정도는 언제라도 잘 할 수 있는데,
또 이미 마라톤 하는 사람으로 주변에 인식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 등등 이유로 아직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 마라톤 골인이나 등산 정상 정복이나 쾌감도 비슷하고 뒷풀이 하는 것도 비슷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박수쳐 주는 마라톤이 더 화끈하고 감동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주말마다 주변 사람과 너무 동떨어진 생활을 해서 미안하기는 하다.
6/2 목 06:00 중랑 12 (월23.연1361)
모처럼 엷은 안개 속을 달린다. 공기도 시원하고 그런대로 운치있는 중랑천길이다.
노원교에서 도봉동 사는 내 동갑 정길용을 만나 반환해 오다가 서울창포원에 들렸다.
서울시에서 6/4~6/6 붓꽃축제를 연다는 보도를 봤는데 잘 자란 붓꽃이 30만 송이 보라빛 꽃을 만개시켰고
일부는 시들고 있다. (붓꽃이 창포? 나는 분간을 못하겠다. 똑 같아 보이는데 꽃이름은 두가지로 표시됨)
기회가 되면 창포원 큰 그늘에 앉아 도시락도 먹고 낮잠도 한숨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창포원 크고 작은 웅덩이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흘러나와 옛날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옛날 것은 모두가 정겹다. 개골~ 개골~개골
6/1 수 06:00 헬스 11 (월11.연1349)
참으로 빠르게 또 한달을 보내고 6월을 맞이한다.
오늘은 보슬비 때문에 헬스장으로 향한다.
5월에 두번밖에 이용하지 않아서 들어가기가 생소하다.
2시간은 운동할 시간이 있어 충실하게 스트레칭하고 트레드밀에 올랐는데 너무 덥다.
비 오는 날 지하 실내여서 습도 온도가 높아 땀이 막 솟구치는 것 같다.
7~8월 한여름 마라톤대회를 뛰는 듯 힘이 쭉 빠지고 재미 없다.
간신히 11키로를 채웠다. 초하루 신고를 제대로 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서 걱정이 된다.
부산저축은행 사고도 세상에 이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 기관 최고 인재들이 합작하여 7조원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고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도 어린 선수들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하더라도 감독 코치는 금방 알아채서
조치를 해야지 수십년이 지나서야 터질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감독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수비수나 골키퍼가 고의 헛발질 하고도 괜찮다면 그건 팀이 아닐 것이다.
또 정말 의아스러운 것은 100% 책임이 있는 감독 코치를 구속해야지 왜 몇몇 선수만 구속하고 ...
대한민국 언론도 감독들의 책임은 부각시키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도 높은 사람들이어서 건들 수 없음이렸다.
수많은 세월 뻔히 알면서도 눈감아 놓고 이제 와서 죄송하다 사죄한다 말하는 사람들의 양심이
구역질 난다. 제발로 감옥에 들어가지 않고 끝까지 자기들은 진짜 몰랐다고 버틸 속셈인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세상이다.
첫댓글 6개월정도 K리그를 중단해야 할거요. 그건 스포츠가 아니니까... 망할놈들!!!
한 더위에 좋은 기록 완주 축하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선배님도.. 참 무슨 세계적인 인물씩이나..^^ 그냥 웃자구요..^^
장마에 태풍에 궂은 날씨에도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달리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만고풍상을 겪은 완주입니다.수고하셨습니다.
용감한 김정덕! 할수있을때까지 하는 겁니다. 김정덕 ! 기록도 좋구요! 김정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