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자체감사서 일부 면·동 주민센터 적발… 업무 미숙 등 부실운영 지적
천안시 일부 면(面)과 동(洞)주민센터가 주민등록 업무를 멋대로 처리하다 적발돼 부실운영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천안시가 광덕·풍세면사무소와 청룡동 주민센터에 대해 자체감사 결과를 최근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들 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는 민간 위탁금 집행을 부적정하게 처리하거나 건설공사 설계·계약·시공 부적정, 부부 장애수당 지급 소홀, 농업인 자녀 학자금 부당 지급, 문화바우처 문화카드 발급·신청 처리 부적정, 주민자치위 수당 지급 부적정, 장수수당 관리 소홀 등이 적발됐다.
특히 주민등록 업무와 관련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해 다른 읍면동 주민센터에 대해서도 중복적인 부실운영에 대한 조사가 요구됐다.
실제 청룡동 주민센터는 신규 주민등록증 발급 통지 지연은 물론 주민등록과 관련돼 주민 11명이 과태료 18만원을 현금으로 수납했지만 9명분 15만6000원을 4~35일 지연해 냈다.
나머지 2명분 2만4000원은 감사일까지 시 금고에 불입하지 않았다.
주민 13명은 주민등록지 외 교부기관에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하고서 11~35개월간 찾아가지 않는데도 거주지 읍·면·동으로 등기우송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지적됐다.
신규 주민등록증 발급 대상자(17세)에게는 사전에 통지서가 송달되어야 하지만 2~42일 지연통보했다가 지적을 받기도 했다.
풍세면은 주민등록정보시스템 단말기와 서버 접근권한 'ID'에 대해 '사용자 권한 등록부'를 운영하도록 한 규정을 소홀히 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담당 직원 2명이 출산휴가 중이었지만 사용자 권한 부여를 말소하지 않고, 또 다른 직원은 사용권한이 없지만 주민등록정보 시스템을 열람하는 등 부적절하게 관리했다.
광덕면 역시 주민등록번호 부여대장을 작성·관리하면서 행정안전부가 정한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하지 않는 등 관리소홀이 적발됐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업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빚어진 일로 즉시 시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21225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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