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들은 다가오는 미래에는 에너지와 식량, 물 등 3가지 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를 지배하는 도시가 국가를, 그 국가가 세계를 지배해 온 역사적 사실을 보더라도 에너지의 중요성은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다. 이미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로 확정된 삼척시가 모든 에너지 분야에서 도내 어느 지역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에너지 거점도시 삼척'을 시정 기조로 에너지산업 기반을 다지고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삼척시는 2010년 12월 국토해양부의 동해안권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확정된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육성'을 위해 현재 LNG 제4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원덕지구에 제1에너지 산업단지, 근덕지구에 최첨단·친환경 복합발전이 들어서는 제2에너지 산업단지와 제3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산업과 관련돼 향후 천문학적인 수치의 투자가 삼척에서 이루어질 예정으로, 이것은 꿈이 아닌 곧 다가올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삼척 유치의 효과와 과제 30년 간 러시아 천연가스 수송 루트 지역 21조 경제 파급·44만여명 고용 행정력 집중 시민 결속 뒷받침 필요
정부 당위성 홍보·적극 지원 나서야 경제·당위성 타 지역 압도 러시아 생산지와 가장 가까운 거리 호산리 LNG기지·항만시설 건설중 이미 개설된 가스배관망 활용 수월 철도망·북극항로 등과 시너지 효과■PNG터미널 유치, 새로운 성장 동력=삼척시가 에너지 거점도시의 목표를 세우고 에너지산업 유치에 뛰어든 것은 2007년부터이다. 그동안 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에너지 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이러한 시점에 삼척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에너지 도시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갖춘다는 목표 아래 남·북·러시아 PNG터미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PNG는 Pipeline Natural Gas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도입하기 위해,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도입되는 파이프라인의 길이만 무려 1,000㎞ 이상 되는 사업이다.러시아-북한-한국으로 이어지는 PNG터미널 유치사업은 건설사업비만 120조원에 이르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1990년 한·러 수교 때 처음 검토된 이후 2003년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즈프롬의 가스 공동개발 협정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2006년부터 한·러 정부 간 가스분야 협력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정부 차원의 사업추진 노력이 이어져 오고 있지만 터미널 최종 종착지 등 세부적인 사업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이다. 삼척시는 PNG터미널 삼척 유치는 여건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경쟁력과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대 장점으로 러시아가 추진하는 동진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원덕읍 호산리 일원에 LNG인수기지가 건설 중에 있으며 30만톤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건설 중이고, 북한을 경유하는 노선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해상을 통한 수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가장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있고 해상을 통한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수출입 길도 열릴 것이며, 광산을 활용한 천연가스 지하저장시설 구축도 가능하다는 점이다.경제성 면에서는 삼척시가 종착지가 될 경우 이미 추진 중에 있는 확정된 가스배관망을 활용할 수 있고 철도망, 송전선로 등 연계 활용이 가능한 점도 꼽고 있다. 향후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및 TKR(한반도 종단철도),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북극항로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등 발전 가능성도 커다란 장점으로 보고 있다.현재 서해안을 중심축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향후 북극항로를 개척하기 위한 계획들이 추진되면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이 있는 동해안으로 발전 중심축이 이동하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일이다.삼척시는 PNG터미널이 삼척에 유치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21조여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산업 유치를 통한 생산 유발효과가 17조여원, 비용편익 절감효과도 4조원에 이르며 고용 유발효과도 44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제는 무엇인가=삼척시는 PNG터미널 유치를 위해 러시아 및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삼척 유치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PNG터미널 유치에 시민들의 결속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삼척시 관계자는 “PNG터미널 유치를 위해 많은 일을 추진해 왔으며 전 행정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유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PNG 터미널이 유치돼 정부가 에너지 수급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에너지 도시로서의 위상과 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수 삼척시장은 “2009년부터 호산항 주변에 10조원 규모의 LNG생산기지 및 종합발전단지 건설을 추진 중에 있고, 6조원 규모의 천연합성가스 제조 및 석탄가스복합발전사업의 중국외자 유치도 추진 중”이라며 “PNG는 가스관 부설을 통해 30년간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하려는 1,00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했다. 또 “PNG 터미널은 파이프라인의 최종 시설이고 터미널 주변에는 가스를 활용한 발전소, DME, GTL, 석유화학산업, 액화플랜트 등 각종 연관산업시설 집중 투자는 물론 가스관 부설과 함께 도로 및 철도 연결 그리고 송전선 건설 등을 패키지로 묶는 복합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삼척시의 이런 노력들과 러시아 PNG터미널 삼척 유치 당위성을 인정해 적극 지원해 주기를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척=황만진기자 가원일보 2013-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