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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집사 장립을 위한 특강
장로와 집사 직분을 맡을 사람
정도열
딤전 3:1-13
요절 3:1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어느 날, 목공소의 연장들이 모여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사회는 평소와 같이 <망치>가 맡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회의 도중 회원 중 몇몇이 반기를 들고 사회자 망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망치는 항상 깨고 부수는 자요, 늘 소란을 피우는 자니 여기서 떠나야 합니다." 그러나 망치가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나 스스로도 나의 결점을 인정하므로 이곳을 떠나겠습니다. 하지만 나와 함께 떠나야 할 자가 있으니 바로 대패입니다.
왜냐하면 대패가 하는 일에는 전혀 깊이가 없고 늘 남의 껍질을 감싸기보다 는 벗기기 때문입니다." 이에 화가 난 대패가 말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자(尺)도 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는 자기만 옳은 듯이 항상 남을 측량하므로 모두에게 덕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조용히 듣고 있던 <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톱>을 지적하면서, "톱은 연합 운동보다 분리 운동만 하고 있으니 여기에서 가장 불필요한 자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톱은 <사포>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사포! 너도 너무 거칠어. 다른 사람에게 상처만 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한창 다투고 있을 때 목수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목수가 이 모든 연장들을 총동원하여 순식간에 아름다운 설교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서로 약점만을 들추며 다투던 그들은 결점 많은 자신들이 이처럼 좋은 일에 쓰임 받은 사실에 감탄하면서 "우리가 나사렛 목수의 동역자들이구나!"하며 좋아했습니다.
나사렛 예수님에게는 모든 연장들이 다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는 다양한 지체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라도 없으면 주님께서 이루기를 원하시는 사역에 큰 지장을 주게 됩니다.
장로교에는 항존직과 임시직이 있습니다. 항존직에는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권사가 있고, 임시직에는 강도사와 전도사와 서리집사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직분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몸의 각 지체들에는 서열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 몸의 각 지체에 서열이 있습니까? 이처럼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는 여러 지체들에게도 계급이나 서열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만 역할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 몸에는 보이지 않는 지체가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의 생명에 치명적인 역할을 하는 지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눈 하나가 상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간이 나빠지면 해결책이 없지 않습니까? 이처럼 밖으로 드러난다고 해서 귀한 직분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가운데 충성하는 분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지체들입니다.
오늘 말씀은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일꾼들의 자질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감독(장로)과 집사의 직분을 맡을 사람의 자질과 자격을 말하지만 우리 모든 성도들이 도달해야 할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상을 말해 줍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Ⅰ. 장로의 덕목들(3:1-7)
1절을 보십시오.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감독(overseers)'이라는 말은 '위에서 돌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감독은 주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양들의 영혼을 보호하고 돌보는 장로를 가리킵니다(행 20:28).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양들을 치는 일은 많은 자기 희생이 따르는 일이었습니다. 물질적으로 시간적으로, 육체적으로 자기 희생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직분입니다. 양들을 위해 물질을 쓰고, 해산의 수고를 감당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특히 당시는 기독교가 공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대인들과 정치 지도자들의 끈질긴 박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핍박을 받을 때에는 교회의 장로가 제일 먼저 표적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헛된 명예심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의 직분을 얻으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여기에서 '사모한다'는 말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강렬한 열망을 가리킵니다. 선한 일을 사모하는 열망과 선한 일을 위해서 철저한 자기 희생을 치르고자 하는 결단이 있는 사람이라야 감독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감독의 직분은 주님의 피로 사신 양들을 심방하고, 기도하며, 그들을 위하여 자기 가정을 오픈하며, 자기의 삶을 기꺼이 포기해야 하는 목자의 직분입니다. 이 일을 사모하는 사람은 내적 부르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내적 부르심만으로는 감독이 될 수 없습니다. 10절에 보면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직분자로 세우라고 했습니다. 곧 교회의 택함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외적인 부르심입니다.
그러면 감독이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자질과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까? 2-7절과 디도서 1장 7절에 장로에게 있어야 할 9가지 덕목과 장로에게 없어야 할 9가지 덕목을 말해 줍니다. 이를 크게 둘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장로에게 있어야 할 덕목(2,4,7)
2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여기에 9가지 덕목이 나옵니다.
①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
책망할 것이 없다는 말은 '습격하기 어려운 유리한 지대'라는 뜻입니다. 장로는 신앙적인 면에서나 인격적인 면에서나 나무랄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함을 말해 줍니다. 교회법에는 '무흠한 자'라고 정해져 있습니다. 신앙적으로도 흠이 없고, 인격적으로도 흠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책잡힐 것 없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똑 같은 잘못을 해도 지도자에게는 엄격한 룰이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장로는 깨끗하고 고상한 생활로 세상에서도 모범이 되고, 교회 안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비방 받을 만한 요소를 가진 사람이 장로가 되면 교회는 그 사람으로 인해서 교회가 비방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장로는 훌륭한 인격자로 비난을 받을 혐의가 없어야 하며, 남에게 책망받을 일이나 비평받은 것이 없는 온전한 인격의 소유자라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지도자들이 언제나 잊지 않고 노력해야 할 목표입니다.
②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합니다.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충성된 남편으로 순결한 가정 관계를 보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두 아내를 둔 사람이나 여성 편력이 복잡한 사람은 장로가 될 수 없습니다. 장로가 될 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한 아내의 남편(the husband of one wife)'이 되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에베소는 아주 음란하고 부도덕한 도시였습니다. 우상숭배와 음란으로 가정들이 파괴되고, 사회가 무질서하였습니다
. 많은 아내를 둔 남편들, 이 남자 저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귀부인들이 많았습니다. 또 이혼과 재혼을 거듭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여자는 32번째 결혼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감독의 가정 생활은 교인들의 모범이요,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했습니다. 남자가 한 아내의 남편이 되는 것은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 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에서 정해 주신 불변의 진리입니다. 따라서 감독이 되려는 사람은 한 아내에게 성실하고 충실한 남편이 되어야 하며 모범적인 가정 생활을 하는 자라야 합니다. 장로는 부도덕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조와 결혼의 영원성과 가정의 신성함을 만민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성경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경하며 순종하는 아름다운 가정 교회를 이룰 때 교회 안에서와 세상에서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섬길 수 있습니다.
③ 절제력이 있어야 합니다.
"절제하며" 장로는 스스로 통제할 줄 아는 자제력과 침착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장로가 무절제한 생활을 하다면 아무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끓어오르는 감정을 절제하고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먹는 것도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을 사용하는 것에도 절제해야 합니다. 지도자가 되어서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에 빠져 지낸다면 아 되겠지요?
식욕, 물욕, 명예욕도 절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교회 지도자는 그의 본능, 열정, 욕구를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절제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그래야 정확한 시간 관리를 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충실하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④ 모든 일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근신한다는 말은 건전한 생각을 하고, 육욕을 제어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근신하는 사람은 테일러는 "근신은 이성의 띠요, 감정의 자갈이다"고 했습니다. 이성이 깨어있고, 감정에 자갈을 물리는 사람이 근신하는 사람입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세상의 아름다움과 위험 속에 다녀오 그 마음에 구원의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 속에 계신 예수의 마음으로 육욕을 온전히 통제하는 사람입니다.
감독의 직무는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직무이기 때문에 모든 일에 근신하고(sober-minded) 신중해야 합니다.
⑤ 아담해야(of good behavior!!!)합니다.
아담하다는 말은 질서정연하고 정직하며 예의 있는 몸가짐으로 사람들에게 칭찬과 사랑을 받는 몸가짐을 가리킵니다.
옷차림이 단정하여 영혼의 목자다운 품위를 잃지 않고, 무엇보다 덕이 있어야 합니다.
내적 통제가 밖의 아름다움으로 나타나며 예수님의 아름다움이 그의 생활에서 빛나는 사람입니다.
⑥ 손님 접대를 잘 해야 합니다.
'나그네를 대접(hospitable)'하는 일은 고대 사회에는 사회 복지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가장 큰 미덕이었습니다(롬 12:13; 벧전 4:9). 초대 교회에는 순회 전도자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단기 선교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오갈 데 없어서 교회로 들어오는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자들을 가정에 불러들여 영접하고 접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희생이 요구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장로는 언제나 마음의 문과 가정의 문을 열어 놓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언제나 가정을 오픈하고 손 대접하기를 잘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나그네에게 마음을 오픈하고 가정을 오픈하여 섬길 수 있는 사람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을 체험한 사람만이 실천할 수 있습니다. 감독의 직분은 남을 돌보는 것이므로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돌보는 자질이 있어야 합니다.
⑦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가르치기를 잘하며" 이 말은 불신자에게 전도하고 신자들을 가르치는 것을 말합니다. 가르치기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 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믿는 도리를 분명하게 밝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초대 교회의 장로의 중요한 직무는 성도들의 영적인 생활을 감독하는 것과 복음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미 예수님의 직접적인 제자들, 곧 열두 사도들은 거의 다 죽었습니다. 기독교가 아시아와 헬라 세계로 전파되면서 헬레니즘과 동양의 신비주의와 이단으로부터 많은 도전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 감독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기독교의 복음 진리를 명확하게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양들을 보호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장로는 가르치기를 잘해야 했습니다. 자신이 믿는 복음 진리를 분명히 밝히고, 양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오늘날 양들은 온갖 거짓 진리가 난무하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이들에게 복음 진리를 가르치고, 이들의 영혼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도자들은 끊임없이 말씀 연구에 힘쓰고, 양들을 바른 교훈으로 깨우치고, 그 마음에 복음 진리를 심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⑧ 자기 집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지며" 자기 집안을 잘 다스려 자녀들을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합니다. 당시 로마 사회에서는 자녀를 교육하는 일을 부모가 직접 담당하지 않고 노예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귀부인들은 자녀들을 노예들에게 맡기고 음란한 파티에 좇아 다녔습니다.
남편들은 여자 노예들과 온갖 음란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사생아들이 태어나면 길거리에 내다 버렸습니다. 이런 시대에 바울은 영혼의 목자가 되려면 한 자녀들의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장로는 거룩한 가정교회를 이루어야 함을 말해 줍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먼저 자신의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을 복음을 따라 단정하고 순종하도록 하여야 일반 교인들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⑨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바울은 마지막으로 감독은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평판이 좋을 뿐 아니라 교회 밖에 있는 불신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만큼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훈련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의 도덕관은 단순하고도 도의적이며 윤리적입니다. 그들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장로로 세울 경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비방을 받게 됩니다. 또 그로 인해 마귀가 교회를 올무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비난받을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는 것은 마귀가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지는 것입니다.
둘째, 장로에게 없어야 할 성품들(3-6; 딛 1:7)
3절을 보십시오.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본문에도 9 가지 덕목들이 나옵니다.
① 술을 즐기지 않아야 합니다.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술을 즐긴다는 말은 싸우기를 좋아한다, 난폭하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술을 즐기게 되면 절제력을 잃고 다투게 되고, 많은 허물과 실수를 남기게 됩니다. 술자리는 곧 음란과 방탕으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선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② 구타하지 않아야 합니다.
"구타하지 아니하며" 사람이 폭력을 쓰는 것은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폭력을 써서 상대방을 위협하여 자기 뜻을 관철하려 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깡패들의 사고방식입니다. 초대 교회의 '사도정경'에 의하면 "구타를 한 장로나 집사는 교회에서 내어쫓으라 주께서 그렇게 가르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감독자로서 양들을 섬기고 동역하고자 할 때 인간적인 갈등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때 주의 종들이 혈기를 부리고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누가 그를 믿고 따르겠습니까? 오늘날에는 폭력을 쓰는 사람은 없으나 형제에 대해서 중상모략하는 것은 육체적 횡포보다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입니다.
③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않아야 합니다.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관용은 인간의 잘못을 용서하며, 법보다 법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부분보다 전체를 보고, 악보다 선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편협하고 옹졸한 마음을 버리고 여러 모양의 사람들을 품고 섬길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지도자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투지 말아야 합니다.
포악한 말과 태도로 다투기를 좋아하는 자는 지도자로 합당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④ 돈을 사랑치 않아야 합니다.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재물에 가치를 두고, 영적인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지 않고 썩어질 세상에 소망을 두고 삽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입니다(딤전 6:10). 교회의 지도자는 성경적인 물질관이 분명하게 확립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거나 쓰는 사람은 영적인 지도자로 합당치 않습니다. 기독교는 정당하게 돈을 벌고 정당하게 쓰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돈은 주와 복음을 위하여, 선한 사업을 위하여 써야 할 수단이지 사랑의 대상은 아닙니다.
구약의 발람이나 신약의 가룟 유다는 돈을 사랑하다가 멸망하였습니다.
⑤ 새로 입교한 자가 아니어야 합니다(6)
6절을 보십시오.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새로 입교한 자'란 '새로 심은 나무'라는 뜻으로 신앙의 뿌리가 깊지 않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자를 감독으로 세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신앙의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금방 교만해집니다. 자기가 잘나서 감독이 된 줄로 생각하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만홀히 여기게 됩니다.
결국 마귀가 받은 정죄를 받고 패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어리고, 신앙의 경륜이 짧은 사람에게 영적으로 중요한 직분을 맡겨서 안됩니다. 실제로 목회 현장을 보면 신앙의 뿌리가 약한데 사회적인 신분이 높고, 돈이 많고, 지식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장로를 세움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장로들이 교만해져서 교회의 질서를 파괴하고, 또는 온갖 부정과 부패에 연루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에는 감독의 직분을 맡을 자에게 있어서는 안 될 성품 네 가지를 더 기록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 디도서 1장 7절을 보십시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딛 1:7)
⑥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책망할 것이 없는데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인본주의자들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존경받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가난한 자들에 대한 긍휼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동기가 인본주의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고 자기의 선함과 자기 영광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사람의 일을 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보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이 간절한 사람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⑦ 제 고집대로 하지 않는 자라야 합니다.
고집대로 하는 자는 자기의 의견과 권리는 고집하면서도 남의 의견과 권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자기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고, 남의 의견은 무시하는 사람이 자기 고집대로 하려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모든 것에 대해서 남을 원망하고 자기 방식이 제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자기 혼자 다 아는 것처럼 떠들며 고집합니다. 이런 사람이 장로가 되면 그 교회는 늘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고집을 세우지 아니하는 사람을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야 하나님의 교회가 평안합니다.
⑧ 급히 분내지 않는 자라야 합니다.
장로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내기를 더디 해야 합니다. 다혈질적인 사람은 흥분을 잘 하고, 인내력이 부족합니다. 급히 분을 냄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줍니다. 특히 사랑이 결여된 사람들이 분을 잘 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견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많아서 화를 잘 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주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장로로 세워야 합니다.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합니다(약 1:19-20).
⑨ 더러운 일을 탐하지 않은 자라야 합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사람을 감독이 될 수 없습니다.
교회나 사회에서 지탄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장로가 될 수 없습니다.
감독은 재물을 모으는 것에 생의 유일한 목적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Ⅱ. 집사의 덕목들(8-13)
바울은 이제 집사로 뽑을 사람들의 자질에 대해서 말해 줍니다. 8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 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집사라는 말은 '섬기는 자'라는 뜻으로 집사의 직분은 사도들이 일곱 명의 집사를 택하여 세운 사건에서 유래하였습니다(행 6:1-6). 당시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과부들을 구제하는 일로 인해 헬라어를 쓰는 유대인들과 아람어를 쓰는 유대인들 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사도들은 구제하는 일에 얽매이다 보니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없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행 7:3,4) 성령과 지혜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고 했습니다.
예루살렘 성도들이 집사 일곱을 택하면 사도들이 교회 재정과 구제하는 일을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집사는 사도들이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교회 행정이나 실제적인 일들을 섬기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런 직분을 감당하는 자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자질이 무엇입니까?
① 단정해야 합니다.
단정함이었습니다. 품행이 단정하고 예의바른 사람을 가리킵니다.
② 일구이언하지 않아야 합니다.
집사들은 일구이언(一口二言; double-tongued)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공연히 분쟁만 일으키고, 교인들 사이를 이간질시킵니다.
그러므로 말에 신중해야 하고, 진실하고 신실한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③ 술에 인박히지 않아야 합니다.
술에 중독이 된 사람은 자제력이 없기 때문에 맡겨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없습니다.
④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아야 합니다.
집사의 직분은 교회의 재정을 직접 지출하고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정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룟 유다와 같이 시험에 들 가능성이 많습니다.
⑤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합니다.
반면에 집사는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합니다. 깨끗한 양심을 가진 사람은 선악의 분별력을 분명하고, 언제든지 선한 양심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깊이 영접하고 복음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어야 신앙의 뿌리가 깊고,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믿음의 비밀'이란 구체적인 신앙 생활 속에서 체험한 영적인 비밀을 가리킵니다. 구제를 맡은 집사는 구제하는 믿음의 비밀을 터득해야 합니다. 직장 생활과 물질 관리하는 생활을 감당하는 믿음의 비밀을 터득해야 합니다. 이처럼 믿음의 비밀을 터득한 자라야 맡은 직무를 흔들림 없이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여자들도 이와 같이 단정하고 참소하지 말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여자들은 감독들이나 남자 집사들의 아내라고도 합니다. 그들 대부분이 여 집사들이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집사의 아내들이나 여집사들의 자격이 어떠합니까?
① 단정해야 합니다.
여 집사들은 무엇보다 단정해야 합니다. 옷차림도 단정해야 하지만 마음도 현숙해야 합니다.
② 참소하지 말아야 합니다.
직분을 맡은 자들은 남을 참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동네 아줌마들이 모이면 남의 흉을 보고, 약점을 헐뜯고 비난합니다. 한자에 계집녀자 세 개를 모아놓으면 무슨 자인 줄 알아요? 간사할 간(姦)자입니다. 그만큼 수다를 떨다 보면 남을 비난하게 되고 남의 약점을 헐뜯으며 험담하기 쉽습니다.
초대 교회에도 이집저집 돌아다니며 말만 만들고 험담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부탁했습니다.
"또 저희가 게으름을 익혀 집집에 돌아다니고 게으를 뿐 아니라 망령된 폄론을 하며 일을 만들며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하나니 그러므로 젊은이는 시집가서 아이를 낳고 집을 다스리고 대적에게 훼방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말기를 원하노라 이미 사단에게 돌아간 자들도 있도다"(딤전 5:13-15) 그러므로 남을 참소하는 자는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에 합당치 않습니다.
③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분을 맡은 분들은 남의 집에 가서 무절제하게 퍼질고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든지, 끝없이 먹어댄다든지 해서는 안됩니다.
④ 맡겨진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합니다.
직분을 맡은 분들은 맡겨진 일을 책임성 있게 마무리짓는 충성심이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집사를 세우기 전에 먼저 이 사람들을 시험해 보라고 했습니다(10). 앞에서 말한 조건들을 하나 하나 체크해 보고,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엄격하게 시험한 후에 사람을 세워야지 그렇지 않으면 큰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2절을 보십시오.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집사들도 장로와 같이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라야 합니다. 가정 교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가정 교회를 이루고, 가정을 잘 다스리는 것은 모든 직분을 맡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자격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의 가정을 중히 여기십니다. 사실 한 아내의 남편이 되는 일은 쉬운 일 같지만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자녀와 자기 집을 다스리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목자 생활은 가정 생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한 사람에게 어떤 축복이 주어집니까? 13절을 보십시오.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집사의 직무를 잘 감당하면 아름다운 지위를 얻습니다. 교회에서 좋은 믿음의 영향력을 끼치게 되며, 모든 성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습니다. 믿음이 성장하여 하나님과 더욱 깊은 사랑과 신뢰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더 많은 믿음의 비밀을 터득하게 되며, 더 크고 아름다운 직분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우리 교회에 장로와 집사를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장로는 목사와 함께 성도들의 영적인 일을 감독하는 자입니다. 집사는 교회의 재정과 구제를 담당하는 일입니다. 장로는 양무리를 치는 목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자요, 집사는 구체적으로 성도들을 섬기는 직분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제이 에이 하지(J.A. Hodge) 박사가 쓴 장로교 법에는 장로의 직무가 다섯 가지입니다.
1. 교회의 신령적 관계를 총찰한다. 치리 장로는 교인의 택함을 받고, 교인의 대표자로 목사와 협동하여 행정과 권징을 관리하며 지교회 혹은 전국 교회의 신령적 관계를 총찰한다.
2. 도리 오해나 도덕상 부패를 방지한다. 주께 부탁 받은 양무리가 도리 오해나 도덕상 부패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당회나 개인으로 선히 권면하되 회개치 아니하는 자가 있을 때에는 당회에 보고한다.
3. 교우를 심방하여 위로하고 교훈하고 간호한다. 교우를 심방하되 특별히 병자와 상을 당한 자를 위로하며, 무식한 자와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며 간호할 것이니 평신도보다 장로는 신분상 의무외에 직무상 책임이 더욱 중하다.
4. 교인의 신앙을 살피고 위하여 기도한다.
장로는 교인과 함께 기도하며, 교인을 위하여 기도하고, 교인 중에 설교의 결과를 찾아 본다.
5. 특별히 심방할 자를 목사에게 보고한다.
병환자의 슬픔을 당한 자와 회개하는 자와 특별히 구조 받아야 할 자가 있을 때에는 목사에게 보고한다.
집사의 직무는 "목사와 장로와 합력하여 빈핍 곤궁한 자를 권고하며 환자의 갇힌 자와 과부와 고아와 모든 환난 당한 자를 위문하되, 당회 감독 아래서 행하며 교회에서 수금한 구제비와 일반재정을 수납 지출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장로와 집사가 되려고 사모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분들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분들이 틀림없습니다. 이분들은 내적 부르심이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직분은 내적 부르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교회에서 택함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외적 부르심이라고 합니다. 자기 혼자 나는 장로감이야, 나는 장로가 되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섬겨야 한다고 해서 장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의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도 반복되어 나오는 것처럼 교회 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법에 의하면 선거가 공표된 이후에는 절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헌법적규칙 제7조에 의하면 "선거 투표는 무흠 입교인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비밀히 할 것인데 교회에서나 어떤 회에서든지 투표하는 일에 대하여 사회에서와 같이 인위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여 당선시키고자 하는 사람의 성명을 기록하여 돌이거나 방문 권유하거나 문서로나 집회를 이용하여 선거 운동하는 일을 금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한 주간 동안 어떤 방법으로든지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정말로 하나님의 주권에 온전히 맡기고 기도로서 준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시간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음주 공동의회에서 장로 6명, 집사 9명을 세워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