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를 다 끝내고 고향 친구들과 연말 모임(또래회 골프 납회)이 있어 세컨드 하우스가 있는 시골에 내려왔습니다.
내 고향은 경상북도 김천시 농소면 금송용암로 587-3 번지입니다.
김천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혁신도시가 되었지만 우리 집은 아직도 깡촌입니다.
김포 고촌 집에서 이곳까지 승용차로 오려면 평일에도 4~5 시간 정도 걸립니다.
올 때마다 장거리 운전이라 좀 힘듭니다.
하지만 고향에 오면 할 일이 늘 있고 추억거리를 만들어 갑니다.
올해는 반 귀농을 해서 제법 농사꾼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마, 땅콩, 토마토를 비롯하여 감 농사도 잘 지었습니다.
얘깃거리가 많습니다만 오늘은 꼭 들리는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는 길에 들리고, 있을 때 들리고, 갈 때 들리는 식당입니다.
면 소재지에 있는 '서가준 한우우거지국밥'집 (김천시 영남대로 2247)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식당에서 한우 우거지국밥을 먹어봤는데 이 집만큼 내 입맛에 딱 맞는 집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도착시간이 오후 6시 경이라 저녁식사로 혼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농사철에는 고향 친구들과 같이 막걸리 한 잔 걸치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가격(9,000원)도 저렴합니다.
한 가지 단점은 고향 집에서 약간 거리가 있어 차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한 끼를 제대로 먹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한편, 한 집 두 집, 빈 집이 늘어가는 농촌의 현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아직도 훈훈한 인정과 고향맛을 즐길 수 있는 정든 식당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맛있는 한 끼 식사가 행복을 가져다 주네요.
차림표
서가준 한우우거지국밥
첫댓글 올 한 해 농사를 다 끝내고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올 때마다 들리는 맛집이라 카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맛있는 한 끼 식사가 행복을 가져다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