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47.한국서부발전 61 : 45 이마트
전반전을 30 대 24로 앞서던 이마트가 후반전 들어 한국서부발전이 전열을 정비하고 지역방어를 강화하자 이내 움츠려 들며 상상하던 것보다 빨리 무너지며 한 경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서부발전은 4전승을 달리고 있고 이마트는 2승 2패여서 객관적인 수치 비교상 한국서부발전이 우세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초반부터 이마트의 1번 가드 권오현과 골 밑의 강현우가 두 번의 원 패스 골 밑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권오현(9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BS)의 외곽 슛 호조와 김수인(2득점 1리바운드 2스틸 1BS)의 빠른 속공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한국서부빌전은 상대의 폭 넓은 3 - 2 지역방어를 포스트 맨 이상규(16득점 23리바운드 1스틸)로 하여금 골 밑 공격으로 돌파하는 패턴으로 득점을 하기 시작했는데 외곽 슈터의 슛이 계속적으로 림을 외면하는 바람에 이용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다만 한국서부발전은 이마트 3점 슈터 정재명(17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에게 슈팅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정재명을 집중한 것이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계획대로 진행되며 2점 슛 2개를 허용하는 선에서 마무리했지만 오히려 상대 가드들인 권오현과 오정기(5득점 4리바운드 1스틸 1BS)의 슛이 들어가며 추격에 실패합니다.
2쿼터에서는 양 팀이 1쿼터의 어려운 상황을 서로 재연하며 득점이 어렵사리 마무리되는 패턴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한국서부발전은 이상규의 포스트 득점이 실현되고 가드 김종석(19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의 외곽 슛이 들어 주며 후반전의 반전을 기대했습니다.
전반전은 이마트가 30 대 24로 리드하고 마치게 됩니다.
후반 시작 2분이 채 되지않아 이상규의 포스트 플레이가 3점 플레이로 마무리되면서 양 팀은 처음으로 30 대 30의 동점을 이루게 됩니다.
이후 한국서부발전은 김종석이 공격 선봉에 서며 외곽 슛과 정면 돌파 등으로 득점을 주도하고 간간이 이상규가 포스트 업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 내며 3쿼터 득점 21 대 8 의 압도적인 역전을 만들어 냅니다.
반면에 이마트는 상대의 2 – 3 지역방어를 돌파 하지 못하고 패스 미스, 슛 미스 등으로 득점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더구나 상대가 지속적으로 득점 마무리를 하는 바람에 속공의 기회를 가지 못하며 반전의 기회도 잡지 못한 것이 3쿼터 8득점의 주요 원인입니다.
지역방어는 외곽에서 빠른 패스로 수비의 이동을 만들어 빈 공간을 창출하던가 포스트 맨을 매개로 하는 패스 게임으로 빈 공간을 만들거나 아니면 속공을 통하여 수비 전개 전에 득점하는 등의 기본적인 지역방어 파괴의 개념이 있어야 하지만 이마트는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으로써 수 많은 패스 미스와 슛 미스 그리고 험블 등으로 공격권을 빼앗기는 악순환을 계속하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상대방에게 넘겨 주게 됩니다.(이마트의 슛 실패는 48개).
3쿼터 종료점수는 45 대 38로 한국서부발전의 역전 성공.
4쿼터 들어서도 양 팀은 서로 같은 유형의 지역방어를 했는데 전혀 손을 못 대는 이마트에 비하여 한국서부발전은 속공이나 빠른 패스를 이용한 빈 공간에서의 중거리 슛 등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아갔습니다.
특히 김종석과 김효성(12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중거리 슛과 돌파가 상당한 효과를 냈고 이상규의 엄청 난 체격과 유연성이 지속적으로 골 밑 득점을 만드는 데 힘 입어 후반전 득점 37점을 완성했습니다
상대의 지역방어에 대한 대처가 안되는 이마트는 정재명의 슛을 많이 기대했지만 한국서부발전이 정재명이 편하게 슛을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커버함으로써 정재명의 득점을 17점으로 막은 것도 수비의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경기는 61 대 45 로 한국서부발전이 5연승을 거두며 예선전 한 경기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만 전일 경기에서10월 22일 만나게 될 중앙그룹이 의외의 패배를 당함으로써 2위 그룹이 모두 2패를 안게 되어 한국서부발전은 디비전 2의 B조 수위를 확정하며 최종 결승전에 나갈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국서부발전과 최종결승전에서 만날 A조 수위팀은 LG이노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