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7월 15일
울산시, 울산광역시로 승격
김영삼 대통령이 1997년 7월 15일 오전 울산광역시 승격 현판식을 마치고 시청광장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경남 울산시가 15일 광역시로 승격, 전국 7대도시 대열에 들게 됐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과 함께 전국 7대도시로서의 위치를 당당히 차지하게 된 것이다. 지난 62년 울산군이 시로 승격한 지 35년만이다.
승격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울산을 관통하는 태화강 일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와 전야제가 펼쳐졌다. 2만명의 시민은 태화교와 울산교 사이둔치에서 광역시 승격을 축하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가졌다.
오후7시부터 시작된 전야제는 합창단과 성악가, 대중가수 등 2백여명이 출연해 강변을 메운 시민들에게 축하공연을 선사했다. 중구 성남동 코리아나호텔 앞에서는 2백여발의 폭죽이 발사돼 밤하늘을 수놓았다. 울산시는 15일 오전 11시 남구 달동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김혁규 경남도지사, 심완구 시장 등 2천여명의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열고, 오후 6시부터는 남구 신정동 종합체육관에서 6백여명의 인사가 참석, 광역시 승격 기념 경축리셉션을 가졌다.
울산광역시의 행정체제는 4구-1군. 기존의 중-남-동구에 북구가 신설되고 울주구는 울주군으로 환원되었다. 작고 효율적인 지방정부를 구현한다는 중앙의 방침에 따라 기구와 인원이 조직됐다. 시본청 기구는10실-국-본부, 32과, 1백3계이며 전체 공무원 정원은 4천6백22명. 울산시는 “규모가 비슷한 대전-광주광역시에 비하면 70%수준으로 인건비만 연간 6백억원 가량 절감된다”고 밝혔다.
울산의 광역시 승격으로 광역교육청 산하에 강남-강북 지역교육청 2개가 신설되었으며, 1998년 3월 법원과 검찰도 울산지법, 울산지검으로 승격됐다.
초대 광역시장을 맡게 된 심완구 시장은 “광역시 승격은 울산발전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모든 시민이 힘을 합쳐 울산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키우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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