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이고, 아래 유저가 취재한 것이다.
PENTAGON-서구언론 보도지침
1 . 러시아의 이미지를 정형화하는 것입니다, 푸틴은 KGB스파이, 옐친이 나라를 엉망으로 한 것은 깡그리 무시하고 권위를 세운 푸틴을 두고 민주주의 파괴자다. 러시아 경제는 석유에 의존한다. 언론자유는 없다, 러시아는 짐바브웨보다 더 부패했다, 나발니는 정치범이고 또 다른 사하로프다, 러시아는 정말 악하다, 러시아는 포템킨 마을이고 도둑, 마피아가 지배하는 죽어가는 곰이다, 러시아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나라라고 되뇌이는 것입니다.
2 . 누가 무엇을 하는지 러시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면 무조건 크렘린이란 단어로 문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크렘린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크렘린은 불안하다 크렘린의 반서방 독재자지원 등등 크렘린으로 문장을 만들면 만사 오케이라는 것입니다.
3 . 크렘린은 무조건 잘못됐고 동기는 사악하다. 예를 들면 정당을 만들기 위해 많은 서명이 필요하면 그것은 자유주의를 억압하는 권위주의로 몰아가기 위해 절차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서명이 덜 필요할 경우에는 그것 역시 권위주의로 가짜 야당을 더 난립시키려는 음모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무조건 흠집을 내는 것입니다.
4 . 누군가 블로그나 트위터에 찾아와 논쟁을 하려 할 경우 여기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침입니다. 주관적인 견해를 전문성으로 믿으면 되고 그런 논쟁유발자는 KGB, FSB요원, 스탈린주의자, 크렘린 트롤로 간주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차단하는 것입니다.
5 . 저널리스트는 객관적이 돼서는 안되고 러시아에 대한 불만을 항상 우선순위에 둬야 합니다. 푸틴은 이 시대의 스탈린으로 봐야 하고 러시아 당국이 누구를 체포하려 하면 이를 물리적으로 막아도 저널리즘에는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6 . 러시아의 반정부 시위는 과장보도가 필수입니다. 기자가 시위대보다 많을 경우에도 내일은 혁명이다 이런식으로 제목을 뽑아야 합니다. 7
7 . 지침은 러시아관련 보도는 중요한 사실을 조사하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뇌물관행이 실제로는 헝가리와 비슷한 수준일지라도 익명의 전문가가 짐바브웨보다 심각하다고 할 것 같으면 후자를 복사해 붙이는 것입니다.
8 . 러시아가 약하고 붕괴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가 현실과 다른 것을 보고 느낄수 있는 인지부조화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무조건 러시아는 서구의 안보와 문명에 무서운 위협을 가한다는 러소포비아로 무장돼 있으면 인지부조화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9 . 러시아의 덜 조직적 재야세력은 동맹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부정적인 면에는 눈을 감아야 합니다. 좌익운동가 세르게이 우달쵸프가 스탈린을 찬양한다거나 알렉세이 나발니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자주한다는 점, 자유주의 언론인 율리아 라티니나가 가난한 사람들의 표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등은 무시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10 . 푸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지율과 상관없이 모두 민주주의자로 묘사해야 합니다. 반대로 푸틴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낮아 세뇌된 것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견해를 트위터에 많이 드러내야 하며 최대한 PC를 동원해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입니다.
11 . 러시아에서 체계를 갖춘 야당, 이를테면 제1야당인 공산당은 무조건 크렘린의 어용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러시아의 체제전복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말고 잡다한 반체제 인사들을 진정한 야당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2 .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푸틴과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러사아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에서 푸틴이 모든 것을 결정하니 모스크바에서 지갑을 잃어버려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다가 옷을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도 모두 푸틴 때문이라는 정신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13 . 주러시아 특파원이라고 러시아어를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기사의 질을 높이는데 러시아어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동료 기자들에게 푸틴에 대한 잡스런 루머를 귀동냥해서 그냥 쓰면 됩니다. 그의 스위스계좌가 어떻다는지 여성과 어떤 스캔들이 있다든지 하는 내용을 과감하게 쓰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베껴쓰는 것은 아무문제가 안됩니다. 어쨌든 러시아어를 배우면 평범한 러시아인의 의견을 기사에 반영하게 돼 전문성를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14 . 그리고 러시아어를 정히 배우려면 현지인 교제범위를 반체제 인사로 제한 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러시아 언론인은 크렘린의 대변자이니 만날 필요도 없습니다.
15 . 러시아의 대표적 국영채널 RT는 접촉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증오심을 가져야 합니다. RT는 크렘린의 채널이라 친푸틴, 반미논조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Occupy시위, 위키릭스, 미국의 무기한 구금법, 줄리안 어산지, 우크라이나의 극단적 민족주의자. 네오나치를 보도하는 언론사인 만큼 적으로 간주하라는 지침입니다.
16 . 국가지원을 받는 러시아 관련 영어 매체에는 러시아의 RT와 스푸트니크, 미국은 국무부가 지원하는 RFE/RL가 있지만 같은 기준에서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RFE.RL이 미국정부의 외교방침에 따른 논조를 유지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RT나 스푸트니크가 러시아 정부 기조에 따르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7 . 러시아가 다른나라와 갈등이 있을때는 객관적 사실과 관계없이 러시아에 잘못을 돌려야 합니다. 예를들어 러시아가 특정국가의 와인을 금수하면서 관계장관이 와인을 비열한 용어로 표현하면 이를 경제전쟁으로 몰아가야 합니다. 가스비용을 내지 않아 공급을 중단해도 경제전쟁입니다. 그리고 러시아군인이 전쟁에서 죽으면 쾌재를 불러야 합니다. 러시아의 모든 보복은 제국주의 소비에트 주의, 민족주의로 푸틴이 짜르제국의 건설을 꿈꾼다는 식으로 기사를 써야 합니다. 또 러시아가 서방에 대해 선의를 표방하면 이는 회유, 분열로 몰아가야 합니다.
18 . 추측으로 기사를 쓰려면 일단 누군가를 인용하는게 좋은데 1차적으로 주변부에 있는 별 인지도가 없는 러시아 정치인을 인터뷰하는게 좋습니다. 그들은 종종 창의적인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는데 어느새 그들이 러시아 정부에 긍정적으로 변하면 관계를 끊는 게 좋다고 합니다.
19 . 러시아 문제를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도 없습니다. 인구감소문제를 이야기할 때 러시아보다 더 문제가 심각한 발트해 국가는 인용하면 안됩니다. 또 러시아 반체제 시위에서 체포된 것보다 미국의 Occupy시위에서 체포된 인원이 많으니 절대 기사에서는 비교가 되게 쓰면 안됩니다. 또 러시아인보다 영국인들의 이민희망자수가 많다는 것도 언급하면 안됩니다.
20 . 러시아의 푸틴이 비판적인 기자를 탄압하는 사실을 항상언급하면서 그것을 사실로 증명하는데 힘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금기사항은 옐친시대의 언론탄압이 더 심했던 점. 그리고 러시아의 언론환경이 170명의 기자를 수감한 터키나, 멕시코, 브라질 보다 훨씬 양호하다는 점등입니다.
21 . 독자들에게 러시아인들은 스탈린을 좋아한다는 인상을 세뇌하는 것입니다. 공교럽게도 스탈린과 푸틴은 2음절인데다 마지막 철자 N도 같습니다. 다만 푸틴이 스탈린 정권의 테러를 거듭 비난했다는 사실은 보도해서는 안됩니다. 또 우크라이나와 발틱3국에서 나치를 미화하기 위한 저의에서 갑자기 소련의 유산을 철거하는 역사수정주의를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자세히 설명하는 것도 금기입니다.
22 . 러시아인들은 술고래란 인상을 계속 심어줘야 합니다. 러시아의 알콜소비가 과거에 비해 40%가 줄었고 프랑스 독일인이 러시아인보다 술을 더 마시지만 이를 알려서는 안됩니다. 러시아인의 삶과 복지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러시아인의 음주습관을 과장해야만 앞으로도 계속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유투브게시판 (유저 @user-xg5hb1om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