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부진은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읽기, 쓰기, 수학, 주의집중, 작업기억, 실행기능, 정서적 불안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실제 학업 수행이 기대 수준보다 낮게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회성은 또래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 갈등을 조절하는 능력, 협동학습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학습 부진과 사회성은 일방향이 아니라 상호순환적 관계에 있습니다. 즉, 학습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한 아이는 “나는 못한다”는 낮은 학업 자아개념을 갖기 쉽고, 발표 · 모둠활동 · 질문 상황을 피하면서 또래와의 상호작용 기회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반대로 또래에게 수용되지 못하거나 놀림, 배제, 거절을 경험한 아이는 학교생활에서 위축되고 불안해져 수업 참여와 학업 동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또래 수용과 학업성취 간에는 유의한 정적 관계가 있으며, 또래 수용은 학업 자아개념, 부정정서, 수업 참여를 통해 학업 수행과 연결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학습 부진 아동 · 청소년은 수업 중 질문을 받으면 얼어붙거나, 과제를 미루고, 모르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장난을 치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겉으로는 “하기 싫어하는 아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패회피 성향과 수행불안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또래관계에서는 모둠활동에서 역할을 맡기 어려워하거나, 친구의 농담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고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관계에서 밀려나도 표현하지 못한 채 고립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에서도 초등학교 시기 또래 수용의 부족은 이후 낮은 학업 자아개념과 내재화 증상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학업 수행 저하와 관련되는 경로가 확인되었습니다.
특정학습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도 사회적 문제는 단순한 부수 증상이 아니라 자기개념, 또래 지위, 의사소통, 불안, 동기, 교실행동과 연결되는 넓은 범위의 어려움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학습 부진을 볼 때 “공부를 못한다”가 아니라 “학습 실패 경험이 관계 장면에서 어떤 위축, 방어, 회피, 공격성, 소외감으로 이어지는가”를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회성은 단순히 사회적 관계 능력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1. 결과 칭찬보다 시도 과정을 구체적으로 강화하기
“왜 이것도 못해?”보다 “어려운데도 문제를 세 번 읽어본 점이 좋았어”처럼 과정 중심 피드백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학습 부진 아동은 실패를 능력 부족으로 해석하기 쉬우므로, 작은 성공 경험을 쪼개서 제공해야 합니다. 하루 학습량도 “30분 버티기”보다 “5문제 중 2문제 정확히 풀기”처럼 성공 가능한 단위로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사회적 상황을 미리 연습하기
학습 부진 아이는 모둠활동, 발표, 질문, 친구와의 비교 상황에서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모를 때 친구에게 어떻게 물어볼까?”, “친구가 웃었을 때 사실과 생각을 어떻게 구분할까?”, “발표 중 실수하면 어떤 말을 할까?”를 짧은 역할극으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실제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준비된 언어와 행동을 사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3. 비교를 줄이고 안전한 또래 경험을 만들어주기
성적이 높은 친구와 무리하게 비교하기보다, 아이가 덜 위축되는 친구 1~2명과 협동놀이, 보드게임, 공동과제처럼 성공 가능한 관계 경험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또래관계가 좋아지면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수업 참여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학습지도만큼이나 “관계에서 안전하게 성공하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놀림, 배제, 따돌림을 경험하고 있다면 가정에서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담임교사, 상담교사, 상담센터와 협력해 또래 환경을 조정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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