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올라 있는 원문 해석은 대부분 바르고 정확합니다.
그런데 유독 역학동에서 나온 것에 오역이 많습니다.
"財忌比刦 而與煞作合 刦反爲用"
"재격은 비겁을 꺼린다. 그러나 살과 작합하면, 겁재는 오히려 용이 된다."라고 했습니다.
用이 되는 주체가 겁재라는 걸 분명히 적시했습니다.
戊 甲 庚 乙
◯ ◯ 辰 ◯
재격이 꺼리는 게 비겁이지만, 격국법은 더욱 꺼리는 게 칠살입니다. 즉 꺼리는 것에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만약 칠살과 겁재가 둘 다 제거되고 재성만 남는다면, 격이 맑아집니다. 이게 유정이죠.
이때 기신 칠살을 제거하는 겁재(비겁)가 상신이 됩니다.
즉 칠살이 있을 때는 겁재가 오히려 상신이 된다는 얘기이죠.
"고로 기신(忌神)인 겁재(劫財)와 합작(合作)하는 칠살(七殺)을 모두 용(用)할 수가 있다." 이런 해석을 하면 안 됩니다.
'칠살을 모두 용할 수 있다.'라는 말은 원문에 없습니다. 즉 날조입니다.
고서 공부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만약
"財忌比刦 而與煞作合刦 反爲用" 이렇게 배열하면 어색하기도 하지만, 누가 용이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反爲用의 주어(刦)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