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의 개구리>
밤이 되니
조금씩 내리던 비가 멈추어 창을 열었다.
끊일 듯 이어지는 소리, 개구리의 구애 울음이다.
정답다.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산이 가까운 까닭일까.
열여섯 살,
놀러 간 친구의 집은 논과 밭이 있는 도시의 변두리였다.
먼 들녘에서 맹꽁이와 개구리의 구애 울음이 들렸다.
지금
그때의 개구리가 기억 속에서 울고 있다.
그 소리를 따라가면
세월은 흘러 나도 친구도 늙어가지만,
아련한 기억 속,
그 여름밤에 열여섯 살의 우리가 있다.
이 밤,
개구리 소리가 데려온 친구가 보고 싶다.
첫댓글 제가 69년 가을 청파동에서 화곡동으로 이사갔는데
그때 화곡동은 논과 밭이 있었고 맑은시냇물이 흐르는
완전 시골동네였습니다. 그때 들었던 개구리 울음소리
~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충남 아산도 저녁이면 개구리
소리가 요란합니다^^
누구는 개구리 소리가 좋고
누군가는 개구리 소리 시끄럽고...
님은 어떠하신지요
@그려지는 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창문을 닫으면 거의 안들립니다
오래 전에 들었던 소리 시내에 살다 보니 개똥벌레도 개구리 소리도 추억 속에 머뭅니다.
도시 속에서는 개구리 울음이 듣기 힘들지요.
자연과 같이 산다는 것은
하나가 좋으면 다른 하나는 아쉬운 것이 아닌지요.
농촌 에서 삽니다.
집앞에 바로 논이 있지요.
지금은 맹꽁이 소리는 사라지고 반딧불도
사라졌지만 개구리 울음 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려오긴 합니다만
옛날같이 요란스럽지는 않습니다.
집안 텃밭이나 풀섶에서 토종개구리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번영과 발전이 우리에게 앗아가는 것들이 있네요.
우리 지난 날이 같이 스러집니다.
지금 밖에서 개구리가 울고 있습니다.
사라저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