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숙의 노래
문주란
1. 너무나도 그님을 사랑했기에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 미움
원한 맺힌 마음에 잘못 생각에
돌이킬 수 없는 죄 저질러 놓고
뉘우치면서 울어도 때는 늦으리
음~~ 때는 늦으리
2. 님을 따라 가고픈 마음이건만
그대 따라 못 가는 서러운 미움
저주받은 운명이 끝나는 순간
님의 품에 안기운 짧은 행복에
참을 수 없이 흐르는 뜨거운 눈물
음~~ 뜨거운 눈물
[해설]
문주란은 1965년에 노래를 시작했으며, 드디어 1966년에 백영호 작곡의 "동숙의 노래"를 불러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한다. 서울에서 활동하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의 "성만여상"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 전학을 한다. 데뷔곡의 히트로 인기를 얻은 문주란은 이어서 "돌지 않는 풍차," "아카시아의 마음," "타인들" 등을 히트시키며 톱가수로 올라서게 된다.
계속해서 그녀는 "내 몫까지 살아주," "구슬공주," "낙조," "별빛 속의 연가," "젊은 애인들," "당신이 있으니까," "파란 이별의 글씨," "옛님," "꼭 필요 합니다," "애수"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히트곡을 양산 하였으며 그녀가 부른 곡은 1,000곡이 넘는다.
1969년에는 자살 기도로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으나 문주란 개인적으로는 인기의 뒤안길에 인생 자체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지금은 경기도 가평군 대성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매혹의 저음 가수 문주란의 데뷔곡인 "동숙의 노래"는 1966년 7월경에 개봉된 전쟁영화 "최후의 전선 180리"의 삽입곡으로 흘렀던 노래로,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영화에 삽입되었던 동숙의 노래는 크게 히트하여 신인가수 문주란을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들었고, 그녀의 대표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시대를 초월하여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이자, 작곡가 백영호씨의 대표곡 중의 한 곡이다.
'동숙의 노래'의 주인공인 '동숙'은 실존 인물이다. 이 노래로 18세 소녀 문주란은 힛트를 쳐 일약 스타로 발돋움 했지만 '동숙'은 이 노래의 가사처럼 너무나도 불쌍한 여인이었다. 국민학교도 채 마치지 못한 동숙은 서울로 올라가 구로공단 가발공장에 다니면서 번 돈을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동생의 학비와 가사에 보탬이 되라고 다 집으로 보냈다.
이렇게 동숙은 돈 버는 기계로 10년 이상을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다 보니 어언 서른이 가까운 노처녀가 되었다. 그 때 동숙은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맘을 고쳐먹고 '꼭 대학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여 글을 쓰는 국어 선생님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 꾸준히 공부를 하여 중학교 졸업 자격을 얻고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 그 학원의 총각 선생인 박선생을 좋아하게 되었다.
착하고 순진한 동숙은 그 총각 선생의 자취방까지 찾아가 선생님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며 행복감을 느낀다. 장래를 약속하며 동숙은 그 선생님께 용돈까지 주며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그런데 동숙이 다니던 가방공장이 문을 닫게 되자 직장을 잃은 동숙은 돈이 떨어져 더 이상 학원을 다닐 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 동안 번 돈은 동생 학비, 학원 선생님 용돈 등등으로 다 쓰고 빈털털이로...
동숙은 공부를 더 하겠다고 부모님께 간곡하게 말씀드렸으나 부모님으로부터 어서 시집이나 가라고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하고는 친구에게 학원비와 노잣돈을 빌려 서울로 다시 올라가 고졸 검정학원에 재등록을 하였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토록 사랑하던 학원 선생님은 마음이 변해 있었다.
학원 선생 왈, “너와 난 학생과 제자야. 내가 어떻게 너하고 결혼할 수가 있나? 네가 날 좋아 쫄쫄 따라다녔지 난 너에게 관심이 없어. 고졸 검정고시나 잘 보라고.”
지금까지 그 선생에게 농락당한 여자임을 알게 된 동숙은 복수를 결심한다. 어차피 버린 몸..... 동숙은 시장에서 비수를 사 가슴에 품고 있다가 수업 중 선생님이 필기를 하다가 막 돌아서는 찰나 동숙은 '이 나쁜 놈!' 하면서 선생님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동숙은 살인미수죄로 잡혀 들어가고 선생은 병원으로 실려갔다. 경찰의 조서를 받으면서도 동숙은 선생님이 제발 살아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형사들에게 애원하였다. 그녀는 결국 살인미수죄로 복역을 하게 된다. 가난 때문에 자신을 돌보지 않고 가족을 위해 살아 온 동숙이 뒤늦게 얻은 사랑을 지키지 못하고 복역을 하게 된 애절한 사연이 당시 여성주간지에 실려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 동숙의 삶을 한산도 선생이 글을 쓰고 작곡가 백영호씨가 노래로 만들었다.
첫댓글 우리 넷째언니가 노래방에 가면 이노래 잘 불렀는데 ..
이제는 노래방에 갈 기회가 없어서 ~ 나하고 네살차이인 바로위 언니인디 ..
소띠 언니들 보면 울언니가토 ~자주 올려 ~만나지는 못해도 글로 접하면 친해지거든 ..^^*
이 노래가 한때 나의 애창곡이기도 했다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인이 보니 조~오~타 `! 행복햐 ~^^*
지인이 자주 보이니 너무 좋아...
지인 친구, 인기도 좋으시네.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불러주시게.
아는 친구가 동숙의노래 애창자 오죽하면 동숙이 엄마라고 놀렸는데
그 이면의 스토리를 알면 더 서글퍼지는 노래지. 동숙이 엄마 뱀방에 가입시켜 한번 들어보면 어떨까
실화라하니 동숙이힘내세요 선생님은홀랑망하거라
ㅋㅋㅋㅋ에이...선배님 왜그러세요. 홀랑 망해요??ㅎㅎㅎ
걍, 모두 잘 살아요!!하여간 천둔산 선배님 다워~~ㅎㅎㅎ
제가 판사라면 동숙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집행유예를 선고했을 것 같아요.
모처럼 들어보는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양수리에 주란 카페가 있는데...동 시대의 줌마 부대들이 대단하더이다.
지나는 길에 들러 보세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같이 가세나.
이 가을도 어울리고...함박 눈 내리는 계절도 좋을듯...
신길우 친구 첫사랑이 생각나나?? ㅎㅎㅎ
아니, 어떻게 알았지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미움
동숙의 마음이 절절했을듯
돌이킬수 없는죄 저질러놓고
비슷한 사건은 옛날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겠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신길우님 가을 타나 보네~. 애인 소개 해주어야 되겠네~~
산야초 칭구, 고마우이. 기대하겠네. ㅋㅋㅋㅋ
나도 줄섯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잘 생각하셨네.
나 초딩시절에~
울 엄니가 자주 불러 나도 알게 된 노래.....
노래방에 가면 사연을 얘기하며
이 노래를 부를꺼야....
문주란이 된 기분으로 멋지게 한번 불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