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을 찾습니다.
정말 감사했던 분이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연락이 끊겨 그분의 존함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때는 2011년, 저와 누나, 그리고 어머니는 함께 토론토에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셋 모두 영어가 능숙하지 않았고, 특히 저와 누나는 사회 경험도 없어서 어머니에게 많이 의지하며 지내던 시기였습니다. 저희는 Eglington Ave E와 Don Valley Parkway 근처의 콘도(1 Concorde Place)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큰 일이 하나 발생했었는데, 콘도에서 수도 점검으로 단수가 되었는데도 저희는 모르고 외출을 했습니다. 그 결과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아 물이 넘쳐 아랫층까지 워터 데미지를 입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크게 당황하셨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는 콘도 근처 팀 호튼(150 Wynford Drive)에서 우연히 한국 분을 만나게 되셨습니다. 그분 역시 근처 콘도(55 Wynford Heights Crescent로 추정)에 거주하고 계셨고, 그 인연으로 그분께서 저희 어머니께 도움을 주셨습니다.
당시 저희 어머니는 워터 데미지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계셨고, 저희 가족 모두가 영어에 서툴렀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법무사도 함께 찾아가 주시고, 보험사 연락처도 알아보시는 등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그분 덕분에 저희 가족은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그때 받은 도움에 대해 깊은 감사함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후 저희 어머니는 2012년 초에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연락처와 핸드폰도 잃어버리면서 그분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어머니가 그분을 떠올리시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셔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토대로 기억나는 것은 그분이 원래는 캐나다에 워킹홀리데이로 오셨고, 한국계 캐나다인(혹은 영주권자) 남편과 결혼해 정착하셨다는 것입니다. 당시 한 살 정도 된 아이를 돌보고 계셨으며, 친정 어머니께서 캐나다에 방문 중이셨다고 합니다. 나이는 당시 30대셨으니 지금은 40대가 되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쉽게도 단서가 이 정도밖에 없습니다. 정말 고마우신 분인데, 성함조차 기억이 안나서 저희 어머니께서도 정말 안타까워 하십니다.
혹시 알고 계신 분이 계시거나 본인 이시라면 647-710-0441로 문자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