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성사 시킨 정부 소속 실무진 관계자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피랍자 가족과 샘물교회 교우님들과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이 번 인질 사태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왔기에 중복 되는 말을 다시 하기보다는 나그네도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가진 자로 몇 가지 작은 생각들을 올려봅니다.
오늘 이 지구촌 내에는 국가 민족 종교 사상 그 어느 것 한 가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 중에서 분쟁과 갈등 대립이 첨예하게 나타나는 현실을 실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와 반기독교의 대립 각이 이렇게도 날카롭고 무서운 것인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① 인터넷에서..
나그네가 평소에 접하고 사는 사람들에게서 한 번도 공격을 받거나 느껴보지도 못했던 악담들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90%이상을 차지하고 반복 되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인터넷 카페는 익명 아이디를 3개까지 허락한 것이어서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함부로 말해도 되는 줄 알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이성을 잃은 듯한 악플들로 도배 된 그 곳엔 바른 사고를 가진 사람이 같이 말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바른 생각과 정당한 말들이, 난무하는 비아냥과 욕설로 폭력을 당하고 오히려 피해버릴 수밖에 없는 그 곳이라면 많은 말로 주고 받으면서 악으로 치닫는 그 곳은 과연 어떤 자리일까?
아~! 이 시대에 그려지는 옛날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엔 생명의 존귀나 소중함은 전혀 뒷전이었습니다.
오직 자신들의 악한 송사로 즐기면서 자랑스럽게 내몰아치는 모습뿐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안일한 중에 태평을 말 할 때만은 아닌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②가족들을 보면서..
이 보다 더 큰일이 있겠습니까?
돈은 물론 자신의 생명까지라도 대신 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겠지요..
그런데도 그들은 처음부터 줄곧
“국민들게 죄송합니다.”로 시작하고
“정부 당국에 감사드리고 염려와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용서를 구하고 큰 빚진 죄인의 심정으로 늘 말해왔습니다.
죄라면 선한 일을 위하여 봉사(선교라 해도)하러 갔다가 억울하게 납치당한 가족을 두고 죽음 앞에 놓인 그들을 위해 울부짖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는 19명 피랍자 전원 석방 소식과 함께 12명이 안전한 곳으로 인도 되는 TV화면을 보면서도 가족들은 눈물의 표정 외에는 큰 웃음소리도, 좋아라 부등켜않고
기뻐하는 모습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 분들은 먼저 죽임을 당한 두 분의 가족을 생각하며 내내 굳은 표정으로
먼저는 고인들의 가정을 찾아 지방까지 다녀오더군요..
함께 울고 웃어드리며 함께 기도드리는 마음입니다.
③ 선교냐 봉사냐 왜 갔느냐?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좀 더 주의 깊게 생각하고 안전의 확실성도 없이 신중하지 못한 처사로 가족과 교회와 온 국민들에게 심적으로 물질적으로 교회와 국가 정책이나 위상에까지 해를 끼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추구나 핑계 여행자들 같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기도 하면서 갔고 힘들 각오로 갔고 약한 자들을 위해서 간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런 위험한 곳에 사전 지식도 대책도 보장 받지 못한 상태로 갔느냐는 질책은 할지언정 선교냐 봉사냐 왜 가느냐 하는 말로 질책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저들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제 어느 젊은 성도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우리 나라에도 가난하고 병들고 전도해야할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데 복음을 받아들이지도 않는 그 위험지역에까지 왜 갔어야 할까요?’ 라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런 질문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우리 주님께서는 땅 끝까지 이르러 세계 만민에게 복음 전할 것을 명령 하셨는데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마엘에게도 자비를 베푸셨고 큰 민족을 이루게 하셨으며 그 후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어야 할 것이며 선교나 구제나 선한 봉사는 가까운 내 이웃부터 시작하여 세상 모든 민족에게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사실 불우한 처지에 놓인 내국인들에게도 지금 이런 일을 두고 비난만 하는 사람들보다 그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봉사와 희생을 하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④ 이 번 사태와 희생자들에 대하여..
나그네도 죽음으로 돌아온 두 분을 생각 할 때엔 과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미어질 듯 아프며 가족 분들에게는 마치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죄송한 마음까지 들기도 합니다.
목사와 성도, 두 분은 믿음으로 기도하며 가셨을 것이므로 순교적 사명도 능히 감당하셨으리라 믿어집니다.
복음이 가는 곳엔 고난과 희생과 피가 있어온 역사를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말세에 행하실 크고 새로운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봤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중에 흐르는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 중에서 귀히 뽑아 쓰실 자를 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각과 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무모한 실패로만 여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⑤결과를 놓고..
국가는 물론 교회와 사회단체들은
결과를 놓고 잃은 것을 교훈 삼아 앞으로의 일들을 안전 우선으로 고심하며 대책들을 내 놓고 있습니다.
언론에 의하면 탈레반은 이 번 인질 사태로 얻은 것은 자신들의 존재를 온 세계에 널리 알린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뒷거래로 큰돈이 갔을 것이라는 추측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 어느 것도 선한 생명까지 희생시키면서 얻을 수 없는 악랄하고 무서운 죄악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 세계 인종들 중에 선악도 분별 못하는 죄악의 무리들이 강도나 해적처럼 존재함을 알리는 것은 어리석고 부끄러움은 될지언정 내 놓을 만한 것이 못됩니다.
이 번 피랍 인질들만을 통해서도
아프칸의 수 많은 수혜자들과 탈레반의 일부까지도 지구의 동편 대한민국의 태극 전사들이 오늘날 어둠에 처한 수억의 아랍 민족들을 향하여 생명과 진리와 사랑을 담은 복음의 빛을 전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를 결코 역사의 끝날까지 잊지는 못할 것입니다.
여기 가난하고 힘없는 나그네도 아침마다 하나님께
구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실현하시는 큰 일에 동참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첫댓글 참 많은 생각과..하나님의 뜻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피게 되는...이번 사건은... 이제 냉철함으로 진단을 해봐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나그네 길손님의 진실함이 진하게 뭍어 있는 글 감사합니다.
석방의 소식은 우리들에게도 기쁨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인가는 또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도전이 되는 글입니다.
선교에 대한 비판을 빌미로 국민에게 기독교가 얼마나 좋지(바르지) 않은 모습으로 투영되어 있었는지 이젠 부인할 수 없는 현주소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지도자들은 아직도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