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종전 7천만원에서 '1억원 상향'…준우승도 '2천만원 → 3천만원'
월챔 초대 우승 김세연, 女당구 역사상 유일하게 '1억원 상금' 획득
'SK렌터카 제주도 LPBA 월드챔피언십' 오는 8~17일 개최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LPBA) 24-25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챔피언십 우승상금이 다시 1억원으로 올라가며 여자 당구 역사상 두 번째 억대 상금대회가 개최된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 주최로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의 총상금과 우승상금 등이 상향 조정됐다.
LPBA 월드챔피언십 총상금이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라가면서 우승상금과 준우승상금 등이 모두 상향됐다.
우승상금은 지난해 7천만원에서 다시 1억원으로 올랐고, 준우승은 2천만원에서 3천만원, 공동 3위는 7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라갔다.
LPBA 월드챔피언십은 첫 대회였던 20-21시즌에 우승상금 1억원으로 출발해 전 세계 최초로 단일 여자 당구대회에 억대 상금이 걸려 큰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당구는 여자 종목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주는 포켓볼 세계대회가 우승상금 3천만원 수준이었고, 지난해 열린 9볼과 10볼 세계선수권대회가 역대 최고 우승상금인 5만달러(약 7200만원)를 걸고 치러졌다.
한국에서 열리는 여자 3쿠션 프로당구 투어 LPBA는 지난 2021년 3월에 열린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1'에서 당구 역사상 최고 상금인 1억원이 걸려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후 우승상금이 7천만원으로 하향되면서 지난 시즌까지 세 차례 대회가 진행됐고, 이번 대회부터 다시 1억원으로 올라가며 세계에서 유일한 여자 종목 억대 우승상금 대회로 열리게 됐다.
女 역사상 유일 '우승상금 1억원' 주인공은 김세연
단일 대회에서 억대 우승상금을 받은 단 한 명의 여자 당구선수는 지난 20-21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연(휴온스)이다.
당시 김세연은 결승전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유일하게 억대 상금을 손에 넣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가영은 상금 2천만원을 획득했는데, 이듬해 21-22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다시 올라간 김가영은 결승에서 라이벌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캄보디아)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상금 7천만원을 획득했다.
다음 22-23시즌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는 김가영과 스롱이 재대결을 벌여 이번에는 스롱이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7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23-24시즌 월드챔피언십까지 4회 연속 결승 진출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김가영은 김보미(NH농협카드)를 4-3으로 제압하고 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상금 7천만원을 획득했다.
김가영은 4차례 월드챔피언십을 치르는 동안 결승전을 독식하며 1억8천만원의 상금을 받아 LPBA 월드챔피언십의 최고 수혜자가 됐다.
이번 시즌에만 우승상금 4천만원이 걸린 정규투어 6차례를 우승한 김가영은 총 2억4천만원의 시즌 상금을 획득해 상금랭킹 1위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가영은 지금까지 LPBA 투어에서 총 5억8천18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총 획득상금이 남자 상위랭커에 육박하는 7억원에 근접하게 된다.
이번 LPBA 월드챔피언십에는 김가영을 비롯해 2위 김세연, 3위 김상아, 4위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5위 김다희, 6위 임경진, 7위 한지은(에스와이), 8위 김보미 등이 1번 시드를 받아 32강 조별리그에 출전한다.
또한, 김민아(NH농협카드)와 권발해(에스와이), 차유람(휴온스),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일본), 스롱, 백민주(크라운해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등이 2번 시드를 받아 우승상금 1억원에 도전한다.
과연 여자 프로당구 역사상 두 번째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은 누가될 지 주목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