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효마클 행사때마다 날씨는 기차게 알아서 도와주시네요. 부부달리기도 그런것 같고 지난 지리산 종주도 그렇고 마음을 곱게 가지면 하늘도 감동하는가.....
서둘러도 오늘은 2분 지각 . 현수막 걸던 철조망도 사라지고 없어서 나무에 불완전하게 현수막을 걸고 스트레칭을 할려고 하니 화달런링아카데미원장이신 이창근 섭3주자가 오리지날 몸풀기를 제공하신다.
언제나 몸풀기때 숨이 차는데 섭3 주자의 몸풀기는 부드럽다. 달리기의 근력도 경지에 오르면 다리통이 유연해진다는데 모든 것이 부드러움이 최고 경지인것 같다. 유능제강인가.
스트레칭후 목표지점인 청사포로 달려간다. 오늘만은 축지법을 사용하지않고 달리고자 결심하고 앞서가는 이창근선배와 이동훈 지기님, 그리고 신종철선배를 이어서 나용승동기와 달리는데 미포지점서 윤양효선배님이 가볍게 앞서 언덕을 오르는 것을 보고 나용승동기가 유혹한다. 축지법이라고....
금새 무너지는 결심, 그리고 습관대로(?) 축지법을 자연스럽게 행하고 윤선배님을 따라 올라간다. 윤선배님은 월달 오실때 마다 베낭을 짐어지고 달리시는데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하다.
달맞이 고개길을 가다가 서미영 팀장님과 정경진 선배님이 앞서 고개를 넘어가고 계신다. 대단, 대단, 이제 언덕길도 평길처럼 달린다.
언덕길을 가다가 보니 이창근 섭3리가 앞서가고, 멀리 화명동에서 지하철 타고 딱1시간만에 도착한 최봉익선배님이 또 앞서간다. 주력이란게 이런건가보다. 언덕에서 남보다 더 가볍게, 그리고 부드럽게 달리는 능력. 다시한번 부드러움을 예찬하면서...
오늘의 목표 절대로 꼴지는 안한다!!!!!!!!
달맞이 언덕을 넘어서자 마자 죽을 힘을 다하여 달린다. 동기의 의리도 저버리고 혼자서 힘껏 내달린다.
청사포다리길에 도착하니 앞서간 이선배와 최선배는 청사포 포구로 가고 딱3명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양경희 선배도 나보다 앞서 도착하고서 쉬고 있다.
최재호훈련부장은 주력이 출중하여 이 반환점에 먼저 도착하여 시원한 물을 공급하던데 나는 따라잡도 힘들고 무거운 물지고 나를 생각조차 못하고 있으니 죄송할 뿐 그러나 저도 언젠가(?) 그런날이 오겠지 하는 희망으로 살고 싶다.
달맞이 길을 내려가다. 늦게 도착하신 이병호 선배님이 해월정까지 다음 주에 있을 팔공산 울트라를 위한 몸풀기를 하고 달려가신다. 꼴지탈출을 위하여 마치 시합하듯이 언덕길을 내려간다. 이제 앞에는 세명만 있다. 살살 욕심이..... 부상걱정.... 그래도 달려간다.
이창근선배 앞서고, 신종철 선배 달리고 , 이동훈 지기님 날아간 뒤를 이를 악물고 달린다. 앞서가는 분들은 나의 이마음 알고 있을까. 드디어 탈꼴찌 하고 이동훈 지기님 마저 제꼈다. 만세만세만만세.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던 일이 나의 달리기 역사에서 이루어쪘다.
스트레칭을 가볍게 마치고 메뉴를 바꾸어 가까운 함경면옥으로 이동하여 물냉, 비냉, 물냉곱, 비냉곱,만두, 맥주, 그리고 육수를 넉넉하게 먹고. 손우현 고문님의 522키로 (정확한 명칭은 너무나 길어서 기억하려고 애썼지만 뇌용량부족으로 기억못함) 초슈퍼울트라 종단에 대한 이야기를 심하게 나누었다. 참가비 60만, 출발지: 해남땅끝 종착지:통일전망대 는 정확한데 왜가시는지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하시지 않았다. 그냥 웃으신다.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분의 표현처럼 산이 거기 있기에 산에가고 길이 있기에 달리시는가. 아니면 새는 날고 물고기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는 것인지 ?
언젠가 말씀하신 것처럼 달리기가 인생이라서 달리시는 지는 모르지만 다들 손고문님의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하면서 맛있게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으로 BBUSummmer 에 대한 효마클의 참가인원이 너무 적다는 핑게로 옆의 나용승동기를 포섭하려고 애쓰고 다음 해월달 달리기 장소변경에 대한 공지를 마지막으로 상반기 동백섬에서 월달은 접고 다음 주부터는 이기대 분포초등학교에서 좋은 풍광과 언덕훈련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많이 많이 늦은 월달 후기를 접고자 합니다.
멀리서 참석해주신 최봉익선배님께 다시 감사드리며, 손우현선배님의 완주와 이병호선배님의 완주도 아울러 기원합니다. 이창근 선배님도 감사합니다.
김상렬선배님도 참석하고자 했으나 급한 사정으로 참석치못함을 알려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않으신 서미영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참석자: 이병호,윤양효, 손우현, 이동훈, 서미영, 이형복, 한경애, 정경진, 최봉익, 최임숙,김태우, 김신실, 이창근, 신종철, 양경희,나용승, 김진홍
첫댓글 고수가 되면 글도 유연해지나요?. 엄살심한 훈련부장님!! 추월 안 당할려다 쓰러질번 했습니다. 다음에는 살살 뜁시다.
김진홍선배님 수고가 많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학생들 뮤직캠프라는 것을 하기 때문에 참가 못했습니다. 다음주는 꼭 참석하겠습니다.
역시 우리의 훈련부장 앞으로는 따라갈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