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도
고뇌에서 벗어나 즐겁게 살자.
고뇌하는 사람들 속에서라도
고뇌에서 벗어나 살자.
(법구경)
세상사람들은 온 갖 질병으로 괴로워합니다. 그중에서도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역병이 창궐하면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두려움은 공포를 불러옵니다.
증일아함경 이릅니다. 비사리성에 큰 가뭄이 들어 기근과 함께 역병이 창궐했다. 사람들은 귀신과 나찰이 마을에 가득하다고 생각했다.
얼굴과 눈이 누렇게 떴고 어떤 이들은 몇일만에 죽어 나갔다.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버려진 시신들로 성안이 가득 차 마을은 피폐해졌다.
이 소문을 들은 부처님은 발우를 챙기고 500여 비구와 함께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길을 나섰다. 비사리에 도착한 부처님은 두려움과 공포, 불안에 떠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사람들 마음속에 자라나던 혐오와 불신을 걷어내고 자애와 연민의 마음을 심었다. 그리고 시신을 치우고, 발우에 물을 떠 오염된 마을을 깨끗이 했다. 그렇게 일곱 날이 흐르고, 마침내 역병이 물러갔다.
자애와 연민은 역병조차 물리칠 수 있는 공능이 있습니다. 서로를 보듬으며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세상은 평안으로 가득하여질 것임을 유념하소서!
무의자혜심 선사는 노래합니다. "비 갠 뒤 봄 산은 만 가지 모습인데, 푸른 숲 흰 구름 한가해 사랑스러워. 흰 구름 흩어진 곳 두물마다 모습 드러나, 멀리 산 바라보니 산 너머 산이로다."
계룡산인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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