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 제겐 초유의 일이 있었습니다.
이매동 산기슭에 있는 한 교회에서 출발하여,
가평,북면 백둔리까지 91Km를 9시30분경에 잡아서,
고객을 만나니 9시 50분경이 되더군요..^^*
늦게왔다고 발광을 하는 70대 고객!!!
하기사, 아름마을 두산에서 약 1.5KM정도를
느긋하게 걸어 갔더니 난리 북새통을 치길래
참자코 듣고 있다가
"그만해~~~~~~~~~~!!
" 그만하라니까 ~~!!"라는 단말마적 외침에
거짓말 처럼 그친다. 그 손.!!
손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난, 그렇게
서둘러 가거나, 비위에 딱 맞는 기사는 아닐터....
그 큰 교회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사람이 모인듯한 기도소리는 그렇게도 간절한데,
필시 이 손과 어떤 연관이 있는 기도 같아서 더욱 더 궁금하였습니다.
무신론자이긴 하지만 한강 모래알보다 더 많은 사람사는 사연들이 참 재미있고
소소하기 이를 데 없는 일에 ,사람이 저런 일에 펄쩍 뛸까하며 의아해질 때도 있는데,
바로 이런 경우인가 봅니다.
게다가 이 떡이 된 손이,술주정에서 말한대로 일행이 있을텐데,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것과, 또 그렇게 술이 떡이 된 사연이 하도 궁금해서 였습니다.
일단, 네비를 입력하고 출발을 합니다.
이내 골아 떨어지더니, 화도읍을 지나서 국도로 들어설 무렵에 일어나니,
그제사 아멘을 외칩니다, 어느샌지 순한 양으로 휙 바뀌어 있습니다. ㅠ.ㅠ
이 날, 목사 앞에서 고백성사(?)를 했나 봅니다.(용어상 오류인지 모르겠음)
소주5명을 마시고 술의 힘을 빌어서.........
마눌을 데리고 자기 마을의 신도들도 이곳으로 함께와서......
내용은 "자기가 바람을 피는데,그것도 가까운 동네 아녀자 2명이랑......"
아마도 도둑이 제발 저린 격으로 알음알음 알게 되는 눈치가 보이자
그냥 목사와 신도들 앞에서 ,
사실대로 고백을 했더니 그 교회가 발칵 뒤집혀 졌다나요,뭐라나요.???^^* 헐~~~
그걸 말이냐고 했더니, 이 양반이 당신 같으면 어떻게 했겠냐고 묻길래,
마주보는 사람을 당신이라고 하면 비하하는 말이 됩니다.
호칭을 바꾸면 대답해 줄께요...!! 했더니...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그러면 사장님으로 바꿀께요....하더니만,....
"사장님 같으면 어떻게 합니까?"하며 공손해 진다.
속으로 길길이 날 뛰던 사람을 기게 만든 나의 내공에 흡족해 하면서... ㅠ.ㅠ
제 같으면,
그런 이야기는 하느님 앞에도 안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십니다" 그 양반이 말했다.
맞습니다, 하느님은 그렇겠죠!!
문제의 핵심은 귀하가 하느님과 사는 게 아니고
내 마누라- 사람과 산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적인 잘못과 고뇌를 하느님한테 고백을 해봐야
하느님은 보이지 않고, 언제나 올 듯 말 듯하고,결국은 오질 않고
그 말은 사람은 독실한 신자건, 순수한 영혼이건, 평생을 산 내 여편네건 간에
그 누구도 귀하의 편이 되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짓을 하지 말던지, 했으면 입을 닫던지"- 이게 가장 좋다는 것!!
그 누가 그럽디까? 하느님이 내편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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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5명을 먹고 고백을 한 영감의 만행을 어금니를 깨물고 가까스로 참아내며
가평군 북면 백둔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45분.
그야말로 첩첩산중!! 좋은 말로 십승지지!!
죽음보다 깊은 어두움만이 반기는 산속에서 짐승들의 울음소리만이 들린다.
밤하늘의 별은 너무도 총총하고 공기는 차갑지만 맑기는 하다.
이것이 그 무슨 위안이 되랴!!
다시 되돌아 갈 면소재지까지 10Km 정도이다.
첩첩 산중이다. 가평읍까지는 26km의 거리를 알려주는 내비........
이 정보를 아는 순간, 참 슬퍼진다
어쩌랴!!! 제기랄~~~~ 이럴 줄 알았으면 도술이라도 좀 익혔을텐데,
축지법도 경공술도 없는 내겐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이 순간 누구를 탓하며 누구를 원망하리!!!
하지만 내가 뉘던가??" 상당한 거액의 부도 속에서도 살아 남았고,
12년간 전쟁을 치뤘던 그 많던 부채도 느끈히 해결해 내지 않았던가!!
힘내자....!!!
이 정도 쯤이야 하면서 자꾸 체면을 걸고 또 걸어 본다..
암튼 탈출이 가능하리라~~!!!고 생각을 하니 심란했던 마음이 다소나마 가라 앉는다.
걷고 또 걸어 북면 소재지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경이다.
아마 제대 후에 가장 먼거리였으리라!!
지성이면 감천이랬던가!!!
그 때, 저기 100m 전방에서 구원의 빛, 생명의 빛,구원의 불빛이 보였다.
그 야심한 밤에 비춰지는 그 차량의 라이트 불빛,,,,!!
스톱!! 스톱!!......
거기 서!!!~~~라며 말도 안되는 고함을 지르며 쫓아갔다.
그 면소재지에 있는 한 편의점 납품차량이였다.
그 순간,
차는 천하의 명차보다 훨씬 더 좋아 보였다.(이 간사함은 일단 넘어가고....ㅋㅋ.)
좀 차가 안 좋습니다..."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는데......
너무 지저분합니다 하면서,
물건이 놓여 있는 그것을 치울려고 하자, 괜챦아요..
차에 타는 것만 해도 어딘대요^^*
그대로 걸터 앉으면 되죠!!" 하며....
그냥 짐위에 털썩 주져 앉았는데, 이 순간만은
천하의 절세가인,해어지화
배우 정윤희 엉덩이를 깔고 앉는 것 보다 더 행복하다 (이 위대한 착각과 변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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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추웠던 그 날 이 차량은 난방 히터를 틀지 않았다.
가다가 하도 다리가 시려서 왜 안트냐고 물었다.
월급제인데, 유류비는 대어주는데, 연비를 따져서 2.2톤 탑차가 6.5km/L 이래야
연비지원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단다.
세상에 34살에, 뱃속에 둘째가 있다는 그 젊은 친구의 알뜰 살뜰함에 경외심마져 들었다.
가평, 청평일대 편의점 10여군데를 더 거쳐서
그 기사의 집이 있는 마석까지 오는 40여분간을 함께 했다.
그 친구랑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34살인데, 하루에 잠은 5시간 정도 잔댄다.
투잡으로 뛰면서 술은 마실 시간이 없어서 반주 두어잔 한단다.
대리운전도 해 봤는데,
자기보다 어린녀석이 하대를 하는 모욕을 참을 길이 없어서 대판 싸우고 그만두고
편의점 납품일과 낮에 건축설비를 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더 있으면 더 벌 수 있는데....
그게 제일 아쉽단다...한달에 저축을 150만원 밖에 못한다면서.....
젊은 친구가 나보다 아주 더 열심히 사는 것을 보면서 많이도 배운 하루 였다.
그 오지를 가서 배운 것은
지금 내 신세도 내가 자초한 것이고.
우리 땅 어디로 가든 사람사는 곳이라서,
탈출의 방법은 있고, 그 때마다 사람사는 냄새와 이야기를
덤으로 얻는다는 것!!
술취한 사람은 취한 순간에는 동물 정도로 인격이 내려가지만,
또 달래다보면 골통이 아닌 다음에야 제 정신이 돌아오는 법이라는 것....!!
또,
내가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지만
나보다 더 나쁜 조건과 상황에서도 훨씬 더 열심히 사는 사람이 참 많다는 사실이다....
7만원에 배운 교훈................................
고생한 것치고는 참 쏠쏠한 것을 얻었음을 고백면서......
물러갑니다..... 휘뤼뤽~~~~
첫댓글 이제는 그녀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정윤희..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그녀는 만지고 눌럿을까요..
저역시 그기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일인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놓아주어야겠습니다.
그녀를..
아울러
극한 오지체험 축하드립니다.
정윤희!! 듣기만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 내 청춘 보다
그녀의 존재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신분상으로 자유부인으로 내버려 뒀지만
결코 저는 그녈 보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설령, 그녀가 다수의 노리개가 되었을지라도
언제든지 용서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ㅋㅋ
오지체험을 축하??? ㅎㅎ 네 감사합니다...
Good Luck.
Have a nice day!!
애고~ 두시간을 넘게 산중을 걸으셧네요..
수고 많이 하셧습니다..
잼나는글 잘읽고 갑니다~~
컴컴한 길을 2시간 20분을 걸었답니다...
그 기분 참 거석했습니다.... ㅎㅎ
@행복제작소 가평 백둔리면 연인산 기슭일텐데 우찌 가셨는지...?? 전 그곳 지리 좀 알는데 대단하시네요 행복님^^!!!
syleekr2000 님!! 가평군이 그렇게 클 줄은 몰랐었죠!!!
군데군데 펜션인지. 개울가의 민박집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낮에 놀러오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순간의 마음이란............ 참 거석하더이다..... 그걸 잡아서 출발할 때는 제부도에서도, 강화에서도
살아서 나온 저의 내공에 대한 맹신(?)이 자초한 셈일 겁니다... ㅎㅎㅎ
감히 예언을 합니다.
앞으로도 2회이상의 이러한 오지탐사를 하시게 될것입니다.
오지가 주는 짜릿함을 아는 사람들의
피할수 없는 운명입니다.
님 말대로 그곳은 풍광이 조아 여름에 캠핑 및 팬션 피서객이 마니들 놀러오조.
전 작년 12월 콜비에 혹해 백둔리 옆에 있는 제령리가 드갔다가 동사하는줄 알았어요 ㅠㅠㅠ!!!
@Code9 "오지가 주는 짜릿함을 아는 사람들의
피할수 없는 운명입니다." 참 많이 와닿네요....!!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리, 단양군 어상천면 어상천리!!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쯤 들어가면
그냥 주저 앉고 싶기도 하지요^^* 가끔보다는 자주 일탈을 꿈꾸는 범부지만, 그래도 그날은 참~~~!! ㅎㅎ
@syleekr2000 아, 그곳을 다녀 오셨군요^^*
대단하십니다, 가끔 이런 만행도 해보는 재미에..... ㅎㅎ
ㅎㅎ 가평군 안쪽이 몇키로 밖 수도권 양평 하남 등 보다 기온이 5도 정도 내려가는 신이 내린 오지 입죠..예전에 한여름 무더위때 컨버터블 스포츠카 오픈하고 힐링하던 설악면, 호명저수지 등...감회가..지금은 열심히 빚 갚고 있는 신세지만..후회는 없습니다. 그려
산길 두시간을 넘게..
와까리마셍요! ㅠ-ㅠ
수고 많으셧습니다!
아이고....~~~ 참 그날....!!! 감사합니다~~!!
그시간에 그런곶도 가시는군요.. 여려운 오지탐험 축하합니다..ㅎ ㅎ 그냥 웃자고 쓴겁니다.
그렇죠?? 그 시간에 하필 그곳으로.......??
사실은 조금 오만한 자신감입니다..
어디로 가도 죽은 적이 없었다는 무모함이...... ㅎㅎ
제 경우엔 편도 시급 3만원 기준으로 한번 씩 질러대는 경우가
있답니다....
예전 아무것도 모르던시절 연인산 자락에 기어들어가 시체되어 나온 뒤로는 가평은 쳐다도 안 보는데. 이 글을 읽고 느낀 건데 닉 변경을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용가슴은 제가 아니라 님이신 것 같습니다.
저도 모험을. 해 봤습니다!!
긍정과 낙관 속에서~~~
결국 잊지못할 추억 하나만 건져
나온 셈이 되네요!!
글구. "용가슴"의 뜻이 뭔가요?
제가 조금 짧아서요~~~!! 얼굴을 붉히며......
'용기 낼 수 있는 가슴' 을 뜻하여 영물인 용에 빗대어 만들어 낸 말입니다.반대말로는 새가슴이라고 하고요.
지갑이 두둑하면 용주머니란 표현도 하고요. 농담으로 친구들끼리 쓰는 말인데요.^^
아~~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어느 지역에서 쓰는 말인가요?
제가 실생활에선 못들어 봐서요...!!
@행복제작소 ㅎㅎ. 특정한 지역에서 사용되는 말은 아니고요. 국머사전에도 없는 말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제 친구들끼리는 이런말을 자주 씁니다. 특히 마누라한테 대들때나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할때 등등..'왕의 가슴'이란 뜻으로 이런말을 쓰곤하죠.
' 말리지 마라~! 나 오늘만큼은 용가슴이야. ' 라고요. ㅎㅎ
@용가슴 글쿤요!! 이런 말도 있음을 배웠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대 히터와 연비가 관계가 았나요 에어컨도 아니고
그러게요~~~
아무튼, 그. 탑차는 연식 때문에. 그렇고 그렇다고 하데요!!
~~~
@행복제작소 히터를 틀지 않아도 외부공기 유입으로 해 놓고 주행하면 더운바람이 나오는데, 좀 알려주시고 따뜻하게 몸 좀 녹이시며 나오시면 좋았을텐데...
다음에 그런경우가 생기면 히터를 틀지 않아도 차 내부를 따뜻하게 할 수 있으니 한번 해 보세요.
남기신 글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제작소 글은 너무 잘 읽었으며 유익하고, 또 저 자신의
과거 많은 오지 체험의 기억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젠, 오지 체험 되도록 절제하셨으면 합니다!
요새 요금이 그만큼 값어치도 없고, 또 연세도
있으신데 젊은 사람도 배짱 두둑해야 하는데.
@나는 뛴다 그냥 이야기 거리입니다!!
특별함도 비범함도 없는 세상 사는
모습이지요!!
가격이 흡족하고 시간이 맞으면
그 어딘들 못가리오만,
그 날의 난감함은 필생의 기억으로
남을 듯 하네요.^^*글고 전 아직 50대 청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