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탱자 금요일, 10시 쬐끔 안되서 남부터미널 BC카드뒷편에서 5분/예술의전당-청담동 15k 이라고 뜬 콜을 잡았다.
ㅠㅠ 뛰어야지만 가능한 5분...힘들어죽갔는디 딴거잡으까어찌까.
하지만 도착지의 유혹에 못이겨 배차버튼 꾸욱~
일단, BC카드앞 횡단번호는 건너고 전화하니 양만이(업소)카운터에서 받는데 자기들은 대리부른적없단다.
으..손없어져도 업소는 책임안진다는 소리니 이거 더더욱 뛰어갈수밖에 없는 상황.
존나 뛰었다. 헉헉헉..
낯익은 주차요원이 보이길래 거친숨소리로 "청담동~"외쳤다. 시계보니 전화하고 딱 5분..무지힘들구낭..헉헉헉..
(양만이 몇번 와봤는데 여기 주차관리하는 젊은친구 맘에든다. 싹싹하고 커피 잘 뽑아주고...)
주차요원 청담동소릴듣자마자 주차장으로 후다닥 가더니 볼보한마리 쓕 빼온다.
운전석에 앉아서 숨을 고르며 허파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근데, 도착한지 5분지나도 손이 안나온다. ㅡ.ㅡ 닝기리 가짜급콜 또 속았군.
차에서 나와 주차요원한테 손어딨냐고 물으니 가게안쪽에 앉아있는 손을 가리킨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손한테 다가가서 "출발안하세요?"하니 일행이 아직 안나오니 미안하다며 3분정도만 기다려달랜다.
금방 나온다는 야그로 간주하고 차옆에 걍 서있는데,
주차요원이 다가와서 커피뽑아주까요? 물어본다. 싹싹하기도 하여라. 하지만 좀전에 두잔 연거푸 들이켜서 공손히 거절.
주차요원과 이런저런 얘기하다..바쁘다고 허파빵구나게 달려오면 대충 이런상황이 된다는 말을하자 자기일처럼 걱정해준다.
손한테 아직 요금얘기안했으니 그냥 2만냥 받으라는 말까지해준다.
ㅎㅎ 고맙긴했지만 그런식으로 바가지씌우는건 내 체질이 아니다.
대기료는 나의 원칙에 의거한다. 도착후 15분 경과당 5천원, 이건 작년 여름이후 맹세코 어느누구도 예외가 없었다.
물론, 못준다는 손도 아주가~끔 있지만 이런경우 15분경과전에 내가 시원하게 캔슬해버린다.
(캔슬전, 손한테 이런내용을 공손하고 분명히 고지해주는건 필수다.)
도착후 10분지났을때 주차요원이 내가 기다리는게 안돼보였는지 갑자기 손한테가서 머라머라한다.
헉, 이건 주차요원의 오바! 지금 타이밍에 독촉하면 내가 곤란한데.....대기료고지도 안했는데..
경험상, 손과 만나지않는 상황에서 전화통화로 독촉하는건 수십수백통해도 상관없지만,
손 면전에서 여러번 독촉은 분란의 지름길이거늘...
어쨌건 나 위해준다고 그런것이므로 머라할순 없고 정확히 14분 경과시 손한테 다가갔다.
나 "싸장님, 아직 준비가 안되셨나요?"
손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갑자기 꽥 소리지름) "머, 준비안됐으면 어쩔껀데!"
ㅎㅎ 이 따식봐라. 독촉 세번했다고 확 돌변해버리네.
소리 꽥 지른 여파로 안에서 종업원과 손님일부 뭔일인가해서 현관앞으로 우르르..
받아버리까어찌까 쬐끔 고민했지만 욕한것도 아니고 별로 화도 안나서 그냥 지속모드..
나 "싸장님, 시간이 더 경과되면 대기료라는게 붙기때문에 미리 양해말씀을 드릴려는겁니다"
손 (반말지속) "그래서? 늦게 출발하면 대기료 받는다는거잖어. 근데 머가 문제야?"
나 "하하 빨리 안나온다고 지금 내가 투덜거리길했슴까 왜캐 화내시죠? 나 돈에 환장한넘 아닙니다.
빨리 출발하시면 대기료아끼시고 빨리가셔서 좋다는얘길 하려는건데요"
손 "기다리기 싫으면 가면 되잖어"
나 "네네 그럼 대기료받는대신에 찍소리않고 있을랍니다. 준비되면 천천히 나오세요. 됐죠?"
손, 나의 시원한대답에 화가 좀 풀렸는지 바로 존대모드 "미안해요. 금방 나가께요"
쌈구경환장한 사람들 싱거운상황종료에 제자리들 복귀..
차에 잠깐 앉아있으니 일행이랑 바로 차에 탄다. 양만이도착후 정확히 17분경과!
죄송하지만 이수역으로 가자네. 나야 더 가까워서 좋고 흔쾌히 콜,
가는동안 말함부러해서 계속 미안합니다 연발, 전혀 신경안쓰고 있는데 혼자서 오바....
이수역3번출구앞 도착후 원칙대로 2만받고 종료.
오늘의 교훈 <원칙만 지키자>
첫댓글 저희 1577 1577 코리아 드라이브는 대기료가 <30분애 5천원>으로 회사 규정으로 정해저있읍니다 ㅎㅎㅎ
우 ~~30분에 5천원 ㅠㅠ 30분이면 4만발짜리도 완료하는데(저는 수원이라 평택가는요금이에여 ㅋ) ;; 저두 글쓴분처럼 15분에 5천계산 한답니다 싸가지없으면 걍 캔슬하고요 ㅋㅋ 개인기사도 아니고 계속 기다릴순 없잔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