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들과 동래 메가마트를 다녀왔습니다. 마스 세상구경도 시킬겸 자랑도 할겸 해서 마스를 데리고 갔죠 ㅎㅎ
저야 언제나 마트가면 수족관코너부터 시찰하는 편이기 때문에 오늘도 여김없이 수족관 코너로 직행했습니다.
원래 있던 조류를 파는공간이 사라졌더라구요. 새들 관리상태도 안좋고 해서 전부터 찝찝 했는데 과감히 없엤나 봅니다.
그자리엔 슈가글라이더를 분양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마트에 있는아이들이나 용품들은 인터넷상점이나 전문점 보단 비싸고 건강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급할때(물고기먹이가 급격히 덜어졌다던지 새모이가 당장 떨어졌는데 조류원 문닫았을때 등)를 제외하곤 잘 사지 않는편입니다.
그래서 그 슈가글라이더도 분양상태가 그러려니 하고 무심결에 지나치려는 찰나 수족관 코너 직원분이 장모의 골든햄스터를 핸들링하고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마트에서는 관리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손님에게 가기전에 죽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행들링을 한다던지 따로 관리를 하지 않는것이 원칙이고 일반적 마트에서는 모두 그렇게 합니다만 이 마트는 핸들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신기해서 계속 보고있으니 저한테 품안에 품고있던 슈가 글라이더를 보여주었습니다. 잠이 막깬녀석의 털상태나 영양상태는 최상이였고 전문샾과 비교했을떄 손색없는정도로 사람과 친했습니다.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되어 여러곳을 둘러보니 손님, 그리고 동물들을 위한 배려가 참 많이 보였습니다.
첫번째로 눈에띈 배려는 장수풍댕이 칸을 따로 철조망으로 감싸두어 손님들이 정말 눈으로 볼수있게 그리고 정말 원하는손님이 구입할수 있게끔 해 놓은 것입니다. 보통 눈으로만 보세요 라는 푯말만 적혀있고 정말 엉망인 상태로 놔 두는것이 일반적입니다.특히 장수풍댕이나 사슴벌레같은 곤충류의 경우는 그냥 통속에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방치되어 지나가는 손님들이 한번 흔들어보거나 심지어는 흙을 파보기도 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관리된 곤충이 정상적으로 살리는 없죠. 여분의 새장조각으로 감싸놓은 곤충통들은 직원들의 배려를 보기에 충분했습니다.
두번째는 물고기와 다른 동물들에관한 정확하고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마트에 가면 네x버 xx인 수준도 안되는 저질스러운 직원의 설명(수질에대한 언급없이 냉짱이 물고기에게 가장좋다는말이 대표적입니다.)과 전혀 기본적인 장단점 혹은 핸들링이나 사육방법이 없이 그냥 팔리는 동물들을 보면서 짜증을 냈던적이 많은데 저도 잘모르는 설치류에 대한 설명이 잘 적혀있었고 명칭또한 명확하게 잘 쓰여있었습니다.
세번째 배려는 비타씨드등의 고급사료를 파는것이였습니다. 물론 가격면에서는 전문샾이나 인터넷상점과 비교가 안되게 비싸긴 했지만 보통의 튼튼알곡모이만 파는곳과는 다르게 여러가지 사료들을 전시해좋고 손님들이 비교를 해가면서 살수있게 해놓았습니다. 이또한 놀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의 숫자와 태도입니다. 보통 마트의 수족관에서는 그 코너를 담당하는 알바생이(일반 알바 학생정도의 수준)1명 있을까 말까 한데 이 마트에는 수족관코너에만 직원이 3분이 계시더군요. 저희 마스를 보고도 귀여운아기라면서(코뉴어를 알정도의 전문적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으셨습니다ㅎㅎ) 관심을 보여 주시고 골든햄스터의 경우에는 손님이 뜸할때마다 핸들링을 하고 계셨습니다. 제일 충격적이였던것은 3자짜리 수조아래 서랍장에서 꺼내서 보여주신 번식한 햄스터 들이였습니다. 마트에서 자체번식한것도 문화적 충격이였을 뿐더러 키우는 방법또한 정확히 알고 계시더군요. 새끼의 상태도 최상이였습니다.
평소에 마트물건을 전혀 신뢰하지 않았던 저에겐 이번 경험이 정말 큰 충격이였습니다. 평소에도 식료품의 경우엔 주부들 사이에 정말 좋은 평을 받고있는 마트였고 이번기회에 마트를 경영하시는 분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물건을 파는지 잘 알수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마트갈일이 있으면 집에선 좀 멀지만 꼭 그마트를 이용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분좋은 관경을 많이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오!! 한번 가보고싶어요~아무래도 새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주변에 조류원같은데가 있으면 잔깐구경하다가 상태가 좋구나 나쁘구나 나름 평가하고간다는..;;+ㅁ+
ㅎㅎ모든 동물좋아하는사람들의 버릇 같은것 아닐까요
부산이야기라 엄청 반갑습니다^^ 몇년전엔 청호가 서면에 있을때만 해도 매일 들락거렸는데.. 광원도 수초때문에 자주 쓸고다녔었지요... 구미로 오기전에 갑자기 이마트나 홈플러스같은 대형마트들이 수족관을 입점시키고 그 입점된 수족관들도 영세하게 운영하더니만 요즘은 점차 달라지고 있나보네요^^ 좋은 일이예요.
ㅎㅎ 수족관인데 기타동물 코너는 잘되있으면서 정작 수족관의 질은 그닥 좋지 못합니다. 청호에서 슈림프 판다는것알고 갔을떄가 서면에 있었을 떄인데 이젠 범내골이였다가 하마정으로 옮겼습니다. 옛날에는 고급구피도 많이 팔고 했는데 요센 가격경쟁도 밀리고 구피동호회 사람들의 도매가 끊기니 최근에 갔을땐 크게 별볼일 없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ㅜㅠ
저도 가끔가요 ㅎㅎ 하지만 저렇게 좋은곳도 있지만 어떤곳에서는 한번 골든이들이 싸우고 한마리가 죽기직전까지 같는데 사람들이 말해줘야 그제가서 따로 분리를 시키더라구요ㅠㅠ 예전에 메게마트에서 새를팔때 왕관이들 깃상테가 않좋았던걸로 알고있었는데 다시가보니 없더군요 ㅎㅎ 저도 메가마트는 나름데로 깔끔하고 좋더라구요(다만 새모이가 좀 비싸다는것;;;
비싸서 아는사람은 이용하기 그렇죠 다른 마트에도 그런 자세로 팔아야 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