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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9:1-13
북 이스라엘 왕으로 선택된 예후....
묵상하기
엘리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려는 때가 되었음을 알고 선지자 제자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담당할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게 하는 일을 진행한다.
그 대상은 예후였으며 그는 당시 북이스라엘의 장관으로 왕이 부재한 길르앗 라못에서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당시 군사들에게 신임과 존경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하나님께서 아합의 가문을 심판하시기 위해 조성하신 것이었으며
하나님의 언약대로 진행되는 세상의 역사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수없이 반복되는 세상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아는 것은 앞으로 성취될 재림의 사건도 선명하게 성취될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게 하시려는 언약이 성취되도록
돕는 일은 성도가 감당해야 할 사명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엘리사의 지시대로 선지자 제자는 예후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포한 후
곧바로 그곳에서 도망하여 돌아가게 된다.
자신의 일을 다 한 후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성취하시고
이루시기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이 성도가 취해야 할 태도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들을 드러내려는 거짓 교사들의 모습을 지적하며 자신은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전하고 그리스도만 드러나도록 힘썼음을 고백하면서 성도가 취할 자세를 제시한다.
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우리는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그 범위의 한계를 따라
하노니 곧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우리가 너희에게 미치지 못할 자로서 스스로 지나쳐 나아간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믿음이 자랄수록 우리의 규범을 따라 너희 가운데서 더욱 풍성하여지기를 바라노라
이는 남의 규범으로 이루어 놓은 것으로 자랑하지 아니하고 너희 지역을 넘어 복음을 전하려 함이라
예후는 북이스라엘 왕 중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왕이었으며
특별히 그는 바알의 선지자들을 죽임으로써 다른 왕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예후도 자신이 하나님의 대리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망각하면서
송아지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는 어리석음을 보여주게 된다.
자신에 대한 바른 이해가 전제되지 않을 때 사람은 교만하게 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됨으로써 심판 당할 자의 모습으로 살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우는 일은 성도의 사명이며 오직 주의 긍휼과 자비,
복음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 있는 자임을 깨닫는 것이 지혜의 시작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뜻을 따라 순종하는 자는 세상으로부터 멸시받는 자가 된다.
본문에서도 선지자 제자가 예후와 대화하고 도망치듯 돌아가자
그를 본 장관들은 그를 미친 자로 여기며 비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의 가치와 기준은 하나님의 기준과 다름을 의미하며 성도가 세상으로부터
멸시와 박해받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순종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성도의 가장 큰 사명이며 능력이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인생의 어리석음을 발견하고
또한 사명을 받은 자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는 인생의 교만함은 오직 주의 은혜를 깨닫고 살 때만 버릴 수 있으며
주의 언약의 성취를 기대하며 사는 것인 인생의 지혜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여전히 교만할 때가 많고 언약과 상관없이 살고자 하는 모습이 많지만
또한 여전히 겸손하게 만드시고 언약을 바라보게 하시는 은혜가 있음에 감사하는 자가 된다.
그 감사의 모습이 오늘의 삶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나고
지체들의 삶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기도하기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인생의 교만함은 주 앞에 서지 않고는 알 수 없음을 봅니다.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자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서 있지 않으면
그는 교만하게 되며 세상에서 스스로 왕이 되어 살아가는 자가 됨을 고백합니다.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자 되게 하시고 늘 주 앞에 서기를 힘쓰는 자 되게 하옵소서.
마음을 지켜 주시고 주님이 베푸시는 은혜로 주의 언약의 성취,
생명으로 사는 일에 힘쓰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동일한 은혜 가운데 살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각 심령을 붙들어 주시고 주 안에서 연합되어 함께 믿음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