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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좀 써볼람니다 아래 ↓
봄이 오면 !
컴에 앉아 있어도 으슬으슬 추위가 등허리를 매만지는 이제 마악 시작한 겨울 이것만
벌써 봄을 생각하다니 좀 이른 감이 있겠지..
허나 찬바람이 씽씽 불어대는 창문 밖을 내다 보면서 저어 멀리 봄은 우리들 응시하고 있겠
지 하는 마음에 --
그래 봄이 오면 난 제일 먼저 뭘 할까 -
와이프하고 애들하고 꽃 동산에 올라 나물 케며 한잔 드리킬까 아님 ..
인천 영종도 앞바다에 나가 낚시나 할까 - 그도 아님 --
뺑공장에서 늘씬한 여인네 만나 한판 신나게 돌아볼까 -------(거울한번 보소 )
칫 내 나이가 어때서 --
이제 갓 서른 하고도 셋이 건만 쯥 ..
숫한 세월 만큼 많은 이들과 교우와 사랑 그리고 술타령 ! 또 바람도 피웠겠지? (여행바람)
이 나이에 지난 세월동안 봄이 오면 그때 그날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상념은-
18년 동안 이어진 동북산악회에 관한 이야기 아닐까 참으로 많은 열정을 보냈던 것 같았다
봄이 오자마자 산과 들에 산우들과 끼득거리며 산허리를 끼고 돌던
허지만 동북산악회는 지금도 지속 되는 거니까 -
아마도 봄 하면 나에게 가장 잊혀지지 않는 생각하면 미소가 저절도 도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하나 있다 --
그 때가 아마도 2004년 봄 춘4월인가
강원도 삼척으로 전어와 황어낚시를 하고자 강릉지나 묵호를 거처 망상해수욕장을 지나치
고 있었는데 도로위에서 내려다 본 망상 국도 길이 눈에 화들짝 들어온다 그야말로 하얀
꽃송이로 아주 길게 터널을 이루고 있는 것이 너무도 환상적이라 가던 길을 우회하여 망상
꽃길로 들어서서 가까스로 주차해놓고 걸어보니 그야말로 꽃 궁전이라 할까 가도가도 끝없
이 벗꽃이 사방에 둘러쌓이 꽃 세상이었다
그저 기분이 꽃 방석에 둥둥뜬 느낌 그것이었다
혼자서 꽃 향기와 경치에 심취해 있을때 누군가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
아저씨 저 사진좀 찍어달라는 여성의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꽃송이에 뒤질세라 우아한 옷
차림에 잘 가꾼 몸매가 내 눈에 들어왔다
한 40대 중반이될뚱말뚱 이목구비가 뚜렸한 여성 두명이 나를 청한 것이다
곧 폰카를 건네받고 그 간에 쌓은 저력으로 사진을 한 20 여장 찍어 주었다
꽃 속에 묻힌 폼 꽃과 늘어진 폼 등등 찍어대다 보니까 조금 가까워 지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나의 숨겨진 비장의 솜씨를 꺼내고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모델이 울고간다 여사들앞에 꽃이 시들어 간다 벌나비가 왕벗꽃인 줄 알고 달려든다 는 등
등 발린 아첨을 하데고 보니 두 여인네 깔깔대며 갈길은 잃은 듯 하다
그렇게 찰칵하며 가다보니 얼씨구 제주도에서나 볼까 싶은 유채 꽃 밭이 푸른 동산처럼
드넓게 벗꽃 터널 옆에 펼처저 있는 것이 아닌가 -
잘됐다 싶어 그 여성들은 유채꽃 밭으로 유혹하여 또다시 폰카를 열심히 눌러대고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으라 하면서 내 손 안에 갗고 놀았다?
한 20 여분 지나자 슬슬 본심을 들어내어 따리붙었다 아까 물었을때 어디살아요 하니 강릉
이란다 해마다 봄이면 이곳에 오는 데 유난히 올해는 벗꽃이 더 많이 피어 꽃대궐이라고
피력한다
난 서울에서 삼척 오십천으로 낚시를 왔는데 두 여사를 보니 낚시 갈 생각이 없어졋다고
하며 그러나 아주 멋들어진 대어 둘을 낚은 것 같다고 하자 두 여성은 마주보고 한참이나
웃어댄다
좀 보다 성숙해 보이는 여인이
오늘 촬영하여 주느라 수고 하셨는데 하면서 바쁘지 않으면 거개넘어 옥계에 아는 식당이
있으니 점심이나 하러 가시지요 한다
얼씨고 좋을씨구 암 안 따라 갈리 없지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
버스 타고 왔다는 그 여인 둘을 내 차에 타시라고 하고 옥계로 출발하려하자 뒷 좌석에
둘이 앉는 줄 알았는데 한 여성이 내 옆 좌석에 냉큼 앉으며 자기가 안내양 하겠단다
좀더 젊어 보이고 더 맘에 드는 여성이 아닌가 --
그야말로 기분 째지는 날이었다
뒷 좌석 여인은 4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가 들어 보였지만 화장끼 없는 흰 얼굴에 꾸밈이
없이 곱게 보이는 여성이었다
아저씨는 뭐하세요? 생글생글 웃으며 조금은 까마잡잡한 얼굴에 색기기 줄줄 흐르는 듯한
내 옆좌석 한 40정도 여인이 묻는다 !
그냥 무심코 서울서 건축 청부업 합는데요 -
어머 그래요 하면서 반색을 한다 그럼 사장님이시네요 그러니까 이런 평일날도 낚시를
오시는구나 하며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소개를 한다
자기 신랑은 강릉에서 핸드폰 가게를 하고 저 언니는 .. 하고 뒤를 처다보면서 조금 머뭇
거리는 듯 싶더니
강릉 땅부자에요 신랑은 많이 아파 원주 병원에 입원하다 싶이 하고 있다며 ..
그러자 뒷좌석 여성이 "애는 뭔 쓸데없는 말을 하니" 하고 말하지만 듣기에 꾸짓는
어필은 아니었다
"사장님. 금새 호칭이 바뀌었다
옆 여인이 그럼 집 잘지시겠네요 여기와서 집지어 달라면 할 수 있어요 한다
대답 왈 그럼요 여건만 맞다면 대한민국 어디에선들 건축 할 수 있지요 하자
그럼 저 언니네 별장터가 옥계 해변가 도로변에 있는데 가봐요 하면서 해안쪽으로 길을
가리킨다
핸들을 꺽으며 이건 또 뭔일인가, 이거 강원도에 젊은 여인들과 인연이 되어 돈벌이 되는
것 아닌가 싶어 금방 돈이 굴러오는가 싶다-
어떤 땅이기에 몇평 정도나 되는지요 하고 따발총 처럼 물으니 -
뒷 좌석 여인이 --
한 백여평은 될꺼에요 (그러면서) 구옥이고 사람은 살지 않아 폐가처럼 되있어요 한다
얼씨구 웬 횅재냐 하고 구미가 잔뜩 당긴다 그리고 땅부자라 하지않는가 신랑은 아파
있고 온 신경이 뒷좌석 여인에개로 쏠린다.
그러고 보니 뒷좌서 여인이 더 우아하고 이뻐 보이니 참으로 ,,
옥계로 가는 고갯길을 넘고 해안도로에 접어들자 새파란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 풍광이
그림처럼 나타난다
고개길을 내려와 커부를 틀기 직전 해안쪽 주차선이 그은 곳에 정차시키며
내 옆좌석 여인이 금화언니네 집이니까 갔다 와 난 거기가기 힘들어 안내릴꺼야 한다
"금화 이여인 이름이 금화로 구나 속으로 뇌까리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디쯤입니까 라고
말 꺼내기 전에 금화라 지칭한 여인이 저 비탈길로 조금 올라가야되요 하면서 저기 보이
는 길게 보이는 양철 지붕집이에요 한다
산 중턱에 동해 바다를 바라보고 1자형으로 자리잡은 집으로 30미터쯤 언덕 중간쯤 위에
있다
가보시죠 "금화씨 하니까
빙긋이 웃으면서 재는 주둥아리가 넘 조심을 못해 하면서 앞장선다
걷는 뒷 모습이 새삼 눈에 들어온다 긴 머리를 자연스레 묶은 균형잡힌 몸매다 연 보라빛
원피스 차림에 흰색에 가까운 상의 위에 망상에서 들고 있던 흰색 쑐을 목과 어께에 걸첫
는데 매우 세련된 차림이다
세맨트 도로가 다닥다닥 붙은 산동네를 가로질러 휘어저 10여분 못되 올르자 가리켰던
그 집 함석대문 앞에 서더니 대문 처마 위에 줄을 당기고 문을 믿자 이내 열린다
대문안 뜰은 매우 넓었으며 사람 발길이 끊긴지 오래된 듯 잡초가 파릇파릇 돋이나 있었다
좀낡긴 하였으나 그리 험한 모습은 아니었고 양지바른 아담한 집터다 실망감이 드는 중
"이 곳으로 시집와 한 십년 살았고 이사한지 5년 되었지요 팔자고 하였으나 그리 살사람도
없고 또 남편이 태어난 곳이라 선뜻 팔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이렇게 두고 있지요 어떻게 집
은 지을 수 있나요
글쎄요 길이 급경사라 레미콘 오르기 쉽지않고 꼭 짓겠다하면 지을 수는 있으나 건축비가
많이 들겠습니다
바깥양반이 여기에 별장을 꼭 짓겠다고 했어요 한다
그래요 ! 다시 희망감이 솟는다
텟마루에 걸터앉으며 오늘 원주 병원에 가야되는데 인숙에 제가 여기 꽃구경 가자고 해서
같이 왔지요 재가 신랑하고 싸웠나 봐요 나도 심난해서 따라오기 보담 오고 싶었고 -
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동해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금화라는 여인 옆모습이 그냥 조선 여인상이다 이목구비가 뚜렷
하지는 않으나 펵이나 눈에 익은 상이며 친근감이 잔잔히 느껴온다
담배피우세요
예? 아니 안 피워요
그럼 하더니
주저없이 빽에서 담배를 꺼내 한대 물고 이내 라이타 불을 댕긴다 .
한목음 길개 뿜어내더니
오인숙 재도 불쌍한 애에요 하면서 푸념처럼 말한다
고향은 속초이고 처녀때 속초에 도로 공사하던 건설회사 소장과 눈맞아 그길로 전국 방방
곡곡 을 따라 다니며 고생인줄 모르며 2년 여 동안 살다가 결국 헤어지고 혼자 떠돌이 직
장 생활하다가 지금에 신랑을 만나 신랑 고향인 강릉에 왔는데 시어머니와 시누 때문에
순조로운 결혼 생할이 아니란다
어느새 오인숙이라는 이름이 내 머리에 꼿친다 금방 외워지는 이름이기도 하고 ..
그저 무심코 듣고만 있으며 바다가 저아래 바다가 참말로 새파랗구나 하고 생각
하는데 그만 내려가시죠 한다
언제 담배는 껏는지 보이지 않고 -
나와서 대문을 발돋음으로 문고리를 당겨 잠그는 그녀의 갸날푼 몸매가 야릇한 감정
을 느끼게 한다
그집 그렇게 비워 놓으면 금방 페가가 되니 있는그데로 리모델링하여 세 주는 것이 더
낳을 것 같기도 한데요 수리 비용도 많이 안들고 .. .
금화 여인은 날처다보 며 그저 웃기만 할뿐 별 말이 없이 둘이 걸어 내려오는데 지나는
사람마다 흴끗 처다 본다
마치 연인처럼 보이는지 우린 그렇게 나란히 걸어 내려와 차문을 여니 졸고있던 인숙이
리는 여자
어머 내가 졸았나 봐 배가 고프니 얼른 가요 하며 빨리가자고 재촉한다 -
다시 언덕아래 해변가 소나무 숲으로 방향을 가리킨다 10여분 가자 해변 모래사장 바로 옆
소나무가 둠성둠성 있는 초라한 집에 승용차가 한대 주차 되 있는 집 앞에서 이곳이라 한다
앞서 내린 인숙이 식당이라기에는 너무 어설푼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고 난 금화 여인과
잠시 해안을 둘러보고 있으려니
어서 들어와요 하며 앞서들어간 여인이 비닐문 열면서 손짓한다
생각보다 들어오니 꽤나 널찍한 홀에 합판으로 만든 칸막이 문을 열고 전기 판넬로 만들어진 방안
으로 들어와 인숙씨라는 여인이 안내한 자리에 앉자마자
언니 - 하며 인숙씨가 주인을 부른다
곧 이어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오는데 그리 맘에 들지 않는 상이다
아 집사람 시장 나가 좀 있어야 들어오는데 뭘 주문하시는가 하고 웃는 모습이 서로 잘 아는 사이
같다
응 형부 우리 토종백숙하나 얼른 해 줘 쐐주 1병하고
아니 우선 배고프니 맥주 두병 먼저 줘-
내 오른쪽에 자리한 금화씨 -
얘는 숨 넘어 가겠다 뭐가 그리 고파 아까 꽃길에서 우유하고 토스트도 먹었으면서 –
곧 맥주에 땅콩 한 종지 쟁반에 받쳐 들고 온 주인장
백숙은 한시간정도 기다려야 된대요. 닭 도리 탕은 빨리되는데 -
아냐요 그냥 국물도 먹을 겸 백숙으로 줘요 그리고 화토방도 내놓고 인숙씨 그러면서
날보면서 사장님 우리 닭백숙 나올 동안 맥주 마시면서 밥값내기 고스톱이나 치자고요.
난 차 땜이 술도 못 마시는데 그러며 (뭐 사준다하고서 이거 바가지 쓰는거 아니가 하고 속으로
뇌까리고 있자 )
식당 주인장 화투방 내려놓고 삥긋이 웃고 돌아서는 얼굴 모습이 영 찜찜하다
옆자리하던 옥화씨 "그래 음식값은 내가 낼터니 심심한데 한판 치자며 옥화씨 자리 깐다.
사장님 점당 1000원찌리는 해야지 시간도 없는데 하며 인숙씨 룰을 정한다
(어라 이거 판이큰데) 난 켕겨서 아니 3점에 천원합시다 난 소질도 없으니 (사실 여행경비로
20만원 가저 온데다가 수중에 한 10만원 정도뿐이다)
인숙씨는 뭘그래요 저 옥화언니 돈 많아요 우리 언니 돈 좀 따먹어요 하면서 선보잖다
그래 내돈 다 따먹어라 하며 옥화씨 자연스럽게 화투장 한 장은 핀다 솔띠다
자요 사장님 선봐요 하며 내미니 어떨 결에 점당 1000원짜리 고스톱을 치게 되었다.
영 자신 없는 노름 아닌 놀음판에 말려들게 되었다
한장까보니 난 장 껍질이고 인숙씨 맨 밑장에서 펴 보니 비 광이다 화투 쥔 인숙씨가 선이고 꼴찌'인 옥화씨가 몇 번치고 내민 화토 인숙씨 받아 능숙하게 돌린다
내가 받은 화투장은 똥광 팔광 솔광 3장 딱 들어있고 장 두장 비 껍질 흑싸리 5긋이다 이거 잼
나게 생겼다며 흥분되는데
다 있는거야 하며 둘러 보면서 인숙씨 피박 광박 쓰리고 포고까지 – 하며 내가 먹으려던 팔10긋
짜리를 때리고 깔려있던 똥 껍질까지 뒤집어 먹는다 내차례가 왔지만 졸지에 먹을 것이 없어젓다
할 수 없이 단풍 열 긋을 내려놓고 뒤집으니 내손에 들은 솔 광 쪽수인 솔 홍단이라 아무것도 맞는
것이 없다
이어 옥화씨 솔 홍단 찍어먹고 이메조인 홍단을 뒤집어 먹는다 기가 막힌 쪽수다.
어머 언니 홍단하겠네 하며 에라하며 먹을 거 없으니. 내 초 껍질이라도 먹어야지 하면 초를 치고
뒤집으니 초10끗이 나와 뻑이 되었다.
어머머 이게 뭐야 하며 사뭇 뽀루퉁한 모습이다
두 번째 내 차례가 들어와도 난 먹을 것이 없어 먼저 내던진 장을 치고 뒤집으니 메조껍질이다
옥화씨 에라 홍단 포기다 하고 사꾸라 피를 내고 뒤집으니 내가 뒤집은 메조가 맞는다.
이어 인숙씨 얏싸 내가한 자 뻑이지 하며 자신이 뻑한 초를 치고 뒤집으니 비 5끗이 나온다.
난 그나마 있던 풍 껍질 한 장 빼앗기고 풍 열끗 만 있다
인숙씨 재수가 좋은건지 너무 짜임새 있게 잘맞아떨어진다
내심 불안한 맘이 엄습한다.
난 쌍 비 껍데기를 치고 뒤집으니 흑싸리 껍데기가 나온다.
이어 옥화씨 바닥에 홍싸리 먹고 뒤집으니 어라 홍싸리 뻑이다 그것 참.
호홍 하며 차례 기다리던 인숙씨 뻑한 홍싸리 처서 먹고 비광 뒤집는다.
인숙씨 3번 만에 피로 3점 났다
우와" 사장님 언니 모두 피박이네 하며 옥화씨 홍단 2장을 처다보더니 홍단 그것 3점 까짓껏
바가지 쓰지 하며 고" 한다
난 사꾸라를 먹어야할까 말까 하다가 아까 옥화씨가 내놨으니 홍단 있겠지 하고 흑싸리 먹고
뒤집자 어 흑싸리 뻑이다. 이런 젠장 ..
이젠 정신이 멍멍하다
옥화씨 사꾸라 홍단인줄 알았더니 피로 먹는다. 그리고 비광 뒤집어 먹고
인숙씨 히쭉히쭉 웃으며 흑싸리도 내 뻑이지 하며 내가 뻑한 흑싸리 먹고 메조 10긋 뒤집는다.
그리고는 투 고다 하고 소리친다. 기가막인 일이다
햐~~ 난 이마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화투장도 안 보인다. 이미 피박에서 헤어날 기미도
없고.먹을 것도 없고 하여 사꾸라 광 내던지고 뒤집으니 목단 껍질만 맞는다. 난 피 3장 열끗
2장 뿐이다
옥화씨 에이 홍단이라도 맞아야 할텐데 하며 바닥에 있던 뭔가 치고 인숙씨 차례에 돌아간다.
인숙씨 이메조 떠서먹고 3광도 처서 먹었다
쓰리 고 ~ 라는 소리가 내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들린다
뭐가 뭔지 옥화씨에게 줄 것도 없고 똥꽝있겠지 하고 똥버리고 뒤집으니 국진이 뜬자 에고라
이번 차례도 빈손으로 먹은 것이 없다
옥화씨국진먹고 또 뻑이다
인숙씨 똥광먹고 국진뜬다 그리고 대뜸 "포~ 고 란다 퍼고? 이건 또 뭐야 이거 첫방부터 웬
난리야
난 가슴이 방망이 친다
에라 솔광버리고 겨우 목단 껍질먹고 국화씨 하는둥 마는둥 이어 인숙씨 솔광까지 먹고 스톱
이라나 *
난 피박에 광박 쓰리고에 포고까지 도대체가 뭔지 모르겠다
인숙씨 연방 힛쭉힛쭉 웃으며 28점이란다 뭐 이런점수가있나 나에게 처다보면서 386점
박아지란다 그야말로 한판에 386천원을 내라한다
옥화씨는 12만원
난 상기된 얼굴로 물끄럼이 옥화씨 얼굴처다보니 옥화씨 핸드빽을 열드니 만원짜리 한다발은
꺼내더니 거기에서 12만원 선듯 빼서 준다
이거 난 당황하여 어쩔쭐 모르고 있으려니
사장님은 386천원이야요 하며 인숙씨 어서 달라고 재촉한다
이거참 가진거라고 십여만원 뿐인데 .. 조금 망서리다가
난 어떨결에 했지만 이렇게 한판에 많이 나올 줄 몰랐지요 돈도 10만원 뿐이 없어요 하며 지갑
보이며 10만원을 꺼내주니까
어머머 사장님 그게 뭐에요 그 돈갖고 내돈 따먹으려 했어요 인숙씨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
카드라도 내놔요 한다
내 처지가 참으로 한심스럽다 도무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는지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
난 시간 때우자는 말에 그저 잠깐 해본건데 이런건 처음입니다 돈 따자고 한 것도 아니고요 .
하고 안절부절 못하니까
옆에 있던 옥화씨
얘 인숙아 다그치지 말고 이렇게 하자 ..하면서
그까짓 20몇만원 사장님이 없어 그런거 아니잖아 하면서
카드 꺼내면 돈 있을꺼잖아요 내가 꿔줄께요 얼마드릴까요 한다..
난 당황스럽고 황당하기도 하고 우선 빚진거 갚고자 20만원만 꿔줘요 이따 드릴께요 하니
아니 20만원 갖고 뭘해요 내가 100만원 꿔드릴께요 하며 빽에서 100만원 한뭉치 꺼내 내
앞에 던진다
어 할사이도 없이 인숙씨 잽싸게 100만원 뭉치에서 29만원 빼가고 4000원 거슬러 주며
화토장 처서 내려 놓는다 옥화씨 화투 떼어서 주고 인숙씨 화토 패 돌아간다
숨쉴 틈도 없이 인숙씨 국진 쌍피 때리고 팔광 뒤집어 먹는다
난 패를 볼 사이도 없다 그저 어안이 벙벙 내손에 든 화투장이 뭐가 들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막장 돌아가자 이윽고 난 쓰리고에 광박 피박을 쓰고 또 인숙씨 패돌리고 세판만에 난 일백만원 고스란히 잃고 도박 빛도 30만원 진것이다 또 꿘준단다 -- 기가막혀서 세판만에 일백만원 잃었는데 이건 속으로 사기 도박이라는 생각이 들자 난 벌떡일어나 밖으로 나와 소나무 옆 돌위에 앉자 바다만 물끄럼히 처다 보고 있으려니 안에서 그 주인장이라는 사람이 상차렸다고 소리친다 감시하는 느낌이 든다 닭이고 뭐고 입맛이 싹 가벼려 먹는둥 마는둥 하고 상 앞에 건성으로 있으려니 속이 끓어 열만난다 배시시 웃고 있는 인숙이라는 여자 여우같다 곁눈질로 처다보며 미소짓는 옥화 이 또한 앙큼한 여우가 홀리는 느낌이다 에라 내가 미첫지 이게 무슨 꼴이람 쐐주한잔 드리키고 밖으로 다시 나왔다 조금있으려니 승용차한대가 뽀얀 먼지이르키며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나 있는 곳에 정차 한다 30대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와 40대로 보이는 왜소한 남자와 둘이 내리더니 날 힐끗 처다 보고 안으로 들어간다 - 난 불안한 마음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방금 들어간 남정네 둘이 바로 나오더니 - 형씨 일루 들어오슈 하며 다짜고짜 내 팔을 잡아당기며 끌고 들어가려 한다 난 팔을 뿌리치면서 이거 왜 이러는거요 하고 버티자 젊은 놈이 뭐 왜 이래! 이것봐 어디서 돈 떼먹고 뺑소니 칠려고 해 하며 막말하며 험상궂는 얼굴로 드리민다 한대 칠 기세다 옆에있던 왜소한 사람이 야야 너무 그러지마 너 들어가 있어 하며 젊은 놈 앞을 가로막고 나서더니 이봐요 형씨 그러는 것이 아니지 잘 처신하는게 좋으거 아니겠어 그냥 가면 어떻게 할려구 하시셔 하며 욱박질은다 불안한 마음이 업습한다 이거 잘못하면 봉변도 크게 당하는구나 싶어 나 이것 참 내가 어떻게 하였다고 이러는거요 나 답답해 나온것 뿐이요 뺑소니라니 뭘 잘못알고 있는거 아닙니까 하자 아 그래요 우린 형씨가 도망간다고 연락받아서 오해를 했구만 미안하게 됐수 자아 들어 갑시다 금방 얼굴 표정이 바뀌며 간교한 웃음을 짓는다 개 끌려가듯 들어가 앉자 아깐 실례했수다 하며 난 저 여자 남편이요 하며 왜소한 남자가 인숙이라는 여자를 가리킨다 난 옥화누나 동생이요 하며 젊은 놈이 힐쭉 웃는다 두 여자를 처다보니 인숙이라는 여자 샐쭉한 얼굴로 날 처다보고 옥화라는 여자는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럼 사장님이 빌려간 우리 누님 돈 어떻할꺼요 젊은 놈이 다구친다 자자 그러지 말고 있는 술 한잔 먼저하자 하며 나에게 인숙신랑이라는 사람이 소주잔을 건넨다 아니요 난 차를 갖고 와서 안됩니다 아 그렇치 겔로퍼 짚 갖고 오신 분이지 하면서 뭐 이런거 몇푼이라고 길게 끌것 없고 사장님 집이 서울이라니 같이 갈 수는 없으니 어떻한다. 아따 형님두 여기 사장님이 비싼 겔로퍼 끌고 온 분이데 그깐 돈 100만원 없을까봐 그러실까 이보슈 당신 카드 주쇼 내가 빼올테니 더는 안빼고 우리돈만 빼올테니까 동생이라는 놈이 능글맞게 웃으며 카드 달라며 손 내민다 난 여자들로 부터도 목화투장( 패를 정교하게짜 맞춘 화투묶음) 이라는 사기도박에 말려들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 남정네 들로 부터도 이것들이 짜고 바람잡는 놀음 사기꾼 패거리 들이였기에 - 순간 기발한 잔꽤가 떠올라 - 내 카드는 엥꼬요 허나 걱정말어요 강릉에 친구가 있으니까 돈갖고 오라던지 아님 빌리러 가면 되니까 오 구러쿠네요 하며 순간 눈동자 여덟개가 날 집중한다 난 핸드폰을 꺼내들고 서울에 있는 임경묵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되자 어이 임형사 오늘 근무하냐 내 전화 받던 임경묵 어리벙벙한 목소리로 어 어 으응 근무해 왜 무슨일이야 임경묵이는 우체국 근무한다 어이 임형사 나 여기 동해안 옥계에 놀러왔는데 돈 100만원 필요해 지금 강릉서로 가면 빌려줄 수 있냐 나 내일 붙처줄게 좀 황당하다 싶었던 임경묵 금새 눈치챗는지 어 그래 사무실로 와 한다 네명 연놈의 눈이 똥그랗게 뜨고 날 처다보더니 그 중 나이먹은 놈이 강릉경찰서 친구가 있단말이유 허참 .. 묻는 표정이 쬐끔 기가질린 표정이다 예 오늘 근무한다니 같이 갑시다 내 빌려서 줄테니 하고 대수롭지 않는 말투로 건네자 네사람 서로 얼굴 번갈아 마주보다가 누군데요 성함이 .. 하며 묻는다 난 꿀리지 않고 아 임형사라고 이름이 임경묵이요 강력계에 있으며 이리로 전근온지 한 6~7개월 쯤 될 꺼요 내말 듣자 마자 나이먹은 놈이 안으로 들어간다 아까 주인장인가 싶은 놈하고 밀담을 하는지 한 5분쯤 지나 나온다 저 안에 형님이 강릉 경찰서에 잘아는 형사가 있다며 알아보고 있으니 좀기려봐요 하며 자리에 앉는다 난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거 들통나는거 이닌가 싶지만 강릉경찰서에 임형사가 어디 한 두명이랴 하며 마음을 추수렸다 --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좌불안석하고 있자 앉자있던 왜소한 남자에게 전화 벨이 울린다 전화기를 받더니 들고 일어나 안으로 들어간다 이어 젊은 놈도 따라 들어 간다 두 여인네 하고 마주하고 있자 옥화라는 여인이 베시시 웃으며 술은 못해도 이것좀 드세요 배도 고푸잖아요 하며 닭백숙 다리하나 건넨다 난 얼른 받았다 불안한 마음도 삭일겸 또 불안한 마음 감추며 당당하게 보일려고 그래 좀 출출하니 먹어봅시다 하고 다리하나 금새 후딱 먹어치우고 몸통살도 먹어치워고 있으려니 젊은 놈은 안나오고 나이먹은 사내가 나오더니 사장 형씨 잠깐 나좀 봅시다 한다 하며 밖으로 앞서 나간다 따라 나가자 우리 형님이 알아보니 그 임형사라는 사람 반년전에 왔다더군요 우리 형님하고 몇번 만났다고도 하네요 그러니 어디 아는 사람끼리 뭐 그럴 수 있겠습니까 내 저 형수에게 잘 말해 줄테니 옥화 형수에게 인사나 하고 그냥 가세요 한다 야 이것봐라 요것들 속아 넘어갔군 허어 기도 완죤죽었어 요놈들아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안으로 들어가 오늘 좋은 추억거리 만들고 잘 놀다 갑니다 하고 옥화라는 여인에게 인사를 건네자 아니 뭐 벌써 가시려구요 하며 일어선다 그냥 앉자계세요 시간도 늦고 하여 강릉 친구에게 들렸다 갈까합니다 어 뭐 그러세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배시시 웃는다 나이 먹은 먹은 놈이 뒤따라 나와 차 타는 나에게 뭐 잘 아시겠지만 혹 친구 만나면 여기 있었던 일 말하지말아요 그리고 어디가서도 말하시면 안됩니다 뭐 다시 찾아오셔도 되지만 우리는 여기 없어요 자 잘가세요 하며 찡그리며 들어간다 꼭 떫은 감 씹은 표정이다 소나무 사이로 쭈욱 뻗은 옥계 해변 도로를 씽씽 내달리는 기분은 마치 복권 탄 기분이다 어두 켬켬한 지하실에 갇혀있다가 나온 기분이고 상쾌하기 그지없다 으핫핫핫 크게 웃으며 서울로 내달렸다 으하하하 기분 째진다 이렇게 그해 봄이 지나도록 기분 만땅이 되어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난다 그 사건이 있었던 그 해 한 7월쯤 되는 여름 어느날 나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제 목소리 누군지 아세요 .. 고운 여인네 목소리다 글쎄요 하두 아는 여자 목소리가 많아서 -- 벌써 잊어버리셨나 절 모르세요 옥화! 사장님에게 100만원 사기당한 옥화를 모른단 말에욧 -- 예 엑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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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넘 앞서 가십니다!!~~
겨울시작인데. 벌서 봄을 그리면
우짜라고요 ~~
지구가 힘들어 한답니다~~
그래요 허지만 닥아 올 미래는 항상 즐거운 상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