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Mt Whitney (14,508’)
출발지: Whitney Portal (8,374’)
Elevation Gain: 6,134’
산행 거리: 22 miles
산행 기간: 7/8/20 ~ 7/10/20
참석(9): 김영봉, 이승재, 노준래, 조규인, 구본태, 윤석신,오흥철, 이형기 부부
7/7/20 (화): 오후 7시 30분 집결지인 Whitney Portal Overnight Parking장에 9명 모두 도착해서 고도 적응을 위해 각자 차에서 숙박하다.
7/8/20 (수):
새벽 6시에 Trailhead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산행 시작, 오늘의 목적지인 Trail Camp로 출발하다.
숲속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한시간쯤 지나 바위산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어디에선가 천둥 소리가 나서 주변을
둘러 보니 맞은편 바위 산에서 지난주 지진 여파에 흔들린 때문인지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무너져 내린다. 모두들 걸음을 멈추고 그 광경을 지켜 보았다.
다행히 트레일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9시 5분
Outpost 캠프장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간단한 스낵과 함께 물로 목을 축이고 출발하다. Mirror
Lake를 지나니 배낭 무게와 고도 때문에 걸음이 점점 늦어진다. 십여분 걷고 쉬기를
계속하다 보니 저 멀리에 큰 호수 (Consultation Lake)가 보인다. 호수를 끼고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을 따라가니 작은 호수 옆에 위치한 Trail Camp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12시 41분. 이곳 고도는 11,884’이다. 각자 텐트를 치고 점심을
먹고 몇몇 대원은 고도 적응을 하러 99 switchback을 따라 올라가고 나머지 대원은 휴식하다.
6시쯤 저녘을 먹고 내일을 위해 일찍 취침했다.
7/9/20 (목):
새벽 3시쯤 구본태 선배님이 먼저 Whitney정상으로 출발하고 나머지 8명은 새벽 4시쯤 기상해서
5시에 출발했다. 99 switchback을 올라 가다보니
Whitney Portal 골짜기건너 White Mountain쪽 산등성으로 해가
붉게 올라온다. 맞은편 바위 산들은 햇볓에 비쳐 황금 색으로 빛난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출발하니 이런 보기 드문 경치를 구경하는 호사를 누린다. 99 switchback을 힘겹게 올라 7시 30분경
Whitney Trail Crest Junction에 도착하니 맞은 편으로 JMT Thru-Hike로 가는 등산로 아래로 Guitar Lake가 보인다. 여기서 Whitney정상까지는 1.9마일이다.
여기서부터는 길은 완만하게 옆으로 가지만 고도가 높아짐에따라 점점 걷기가 힘들어진다. 한발 한발 걸으며 침묵하고 있는 바위산만 바라 보고 가는데 반갑게도 새벽에 먼저 출발한 구본태 선배님과 만났다. 한 30분만 더가면 된다는 말씀에 힘이난다. 마침내
Mt Whitney 정상으로 올라 가는 길에 들어서니 겨우내 쌓인 눈이 군데군데 아직 남아 있다.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노준래 선배와 윤석신 선배가 반겨 준다. 도착 시간은
10시 5분경. Trail Camp에서부터
5시간이 걸렸다. 뒤이어 조규인 회장님과 오흥철 선배가 따라서 도착하고 이승재 선배와 김영봉 선배를
끝으로 8명 모두 정상에 도착했다. 먼저 다녀가신 구본태 선배를 포함
9명 모두 정상 등정 성공. 특히 오흥철 선배와 저희 부부는 초등이라 더욱 감계무량하다.
정상에서 둘러 보니 사방으로 펼쳐진 산자락과 어제 오늘 지나온 골짜기가 내려다 보인다. 빼어난 경관에 감탄을 하며 모두 사진을 찍기 바쁘다.
점심을 대피소 옆에서 먹고 11시 4분 하산 시작. 올라 갈 때와는 달리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3시간 걸려 오후 2시 10분경Trail
Camp에 도착했다. 이른 저녘을 먹고 노준래, 구본태, 오흥철 선배 3분은 먼저 내려 가시고 나머지
6명은 하룻밤 더 자고 내일 가기로 하고 휴식하다.
7/10/20 (금):
아침 5시에 일어나 탠트를 겉고 6시에 출발.
배낭은 올라 올때와 별반 없이 무거워도 내려 가는 발걸음은 훨씬 가볍다. Mirror Lake 에서 잠시 쉬고 Whitney Portal Trailhead에 도차하니 9시 30분이다. Trailhead에서 산행 마감 시진을
찍고 Lone Pine Carl’s Jr.에서 김영봉 선배께서 사주신 햄버거를 아침으로 맛있게 먹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경복산우회에
가입한 후로 몇 년을 기다려 온 Whitney 산행 기회를 만들어 주신 조규인 신임 회장님과 윤석신 구 회장님께
감사하고 산행 제반 일정을 계획하고 가이드해 주신 노준래 선배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여든을 앞둔 연세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정을 같이히시며 후배들에게 귀감을 보여 주신 김영봉 이승재 두분 선배님께 감사를 올린다. 저희 부부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산행일지 이형기-
첫댓글 모두 함께한 산행이어서 더 값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산행기를 간단명료하게 쓰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사진도 모두 잘 나왔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