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금요일 19:00!
의도된 계획이든, 우연한 계기로 만난 인연이든 3개월여에 걸친 캘리그라피
입문반 강의가 끝나고 졸업작품전시회 행사가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었다.
림스가족 1기 선배들로부터 21기 후배들까지 그려내는 각자의 향기는 다르지만
림스문화와 함께 타오르는 그들의 열정과 도전은 '캘리미학'으로 늘 새롭다.
PC와 스마트기술이 조합해낸 "편리" 라는 도구가 우리네 삶의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이 내일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넘쳐나는 인쇄물 가운데에서 손편지가 그립고, 그림 한줄의 꾸밈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풍요 이면의 소박함이며-
색색깔 진수성찬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그때를 생각케하는 허전함과 허기는
꽁당보리밥이 던지는 은은한 향수이며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 내음새이니
일상에서 주고 받는 평범한 글일지라도 향기를 뿜어내는 아름다움 있어
캘리그라피!
'캘리 향기 그리고 기쁨' 이라는 테마로 기획된 졸업작픔전시회 오프닝행사가
불금의 가을밤을 성대하게 수놓았다.
토요일 전시회 2일차!
지방에서 달려온 지인을 배웅하고
한가위 준비차 사무실에 앉았지만 갑작스레 달라진 가을하늘이 그대로
풍경이니 상암DMC 골목 골목이 텅 비어있는 듯 두레우가를 찾는 손님도 눈에
띄게 한적하다.
전시회장이 마련된 은평문화예술회관을 다시 찾았다.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허락된 전시회장이라 요일별로 지정된 동기들이
청소와 함께 손님맞이 준비를 마무리하였다.
가족으로부터 아이, 지인들이 던지는 격려와 용기가 또다른 단계로 나아가는
커다란 에너지며 열정이니 공백없이 입문에서 중급으로 향하는 강의일정이
이견없이 결정되었다.
2일차 전시회 마무리를 격려하며 스승께서 저녁을 쏘신다.
'여세를 몰아 한글날 은평구청 캘리그라피 초대전이 기획되었으니
성숙된 작품으로 자신을 도약시키는 전환의 계기가 되길..,"
스승의 제자사랑이 참으로 남다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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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행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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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빛내는 째즈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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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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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163D63B57C18D2406)
귀가!
폭염의 기세를 비웃기라도 하듯 갈대로 변한 가을밤은 쌀쌀하리만큼 차가운
바람을 제멋대로 던지고 섰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바람'이니 콧 끝이 상하좌우 울퉁불퉁으로 요동치지만
칼날 위를 달리는 딸래미의 간청이 긴급 접수되었다.
"아빵! 시원한 국물 같은 것 없을까?"
수능전아래 녀석의 텁텁한 입이 가을바람처럼 싱그러운 그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하나로마트 전체를 뒤져 요래조래 신통방통한 것을 찾지만 별 뾰족한 노미
없는데 "지금부터 바지락 세일~ Kg에 어쩌고 저쩌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싱싱한 바지락을 챙겨 급 바지락국!
녀석의 입맛에 안성마춤인 메뉴였는지 금세 밥 한그릇을 비워내는 풍경이
천고마비(天高馬肥) 가을성찬처럼 고맙다.
어미가 새끼에게 던지는 사랑이 이토록 무조건임에도 그저 해롱해롱 미소이니
이 인연복을 점지한 하늘의 이치가 참으로 오묘하지 않는가!
마당 쓸어내는 바람이 우습도록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