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거짓말은 나쁘다고 한다. 특히나 사랑하는 사이에는 더더욱 그러하다고한다. 하지만 연애를 하다보면 때론 상대가 뻔히 거짓말을 한다는걸 알면서도 들춰내기보단 속아줘야하는(?) 순간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나, 그리고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나... 알고도 속아줘야할 여자친구의 거짓말 BEST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나 이런거 처음이야.
"이런 선물 처음 받아봐."
"이런 곳 처음 와봐."
"이런거 처음해봐."
첫사랑, 첫만남, 첫키스... 처음이란 것에 대한 의미는 다른 그 무엇보다 크다. 그래서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상대의 '처음'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있다. 그래서일까... 확실히 위와 같은 말을 들으면 왠지 으쓱해지고 기분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심 많은 사람은 또 이렇게 생각한다.
"얘기안해서 그렇지 그녀도 분명히 연애 경험도 있을껀데... 처음이라니... 거짓말 아닐까요?"
그러면서 은근히 그녀의 과거에 '신경'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연인의 과거는 양파와 같다. 호기심에 한꺼풀만 까보면 만족이 될것같지만 절대 그렇지않다. 까고 까고 또 까다보면 결국 밑천이 드러날때까지 까게 된다. 애초에 시작을 하지마라. 당신을 만나기 전에 있었던 어떤 일이든 그건 그녀의 잘못이 아니다.
"그런거라면... 그냥 사실대로 말하면되지. 왜 거짓말을 하는건데요?"
물론 당신의 말도 맞다. 하지만... 어쩌면 그녀는 당신이 실망할까봐, 혹은 당신의 기분을 좋게하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걸지도 모른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그렇다면 한번쯤은 알면서 속아주는 똑똑한 바보가 되라.^^
2. 응. 그냥 아는 오빠야.
그녀와 팔짱끼고 길을 걷다 다른 어떤 남자와 마주쳤다. 순간 멈칫했던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잠시후 당신은 그녀에게 물었다.
"누구야?"
순간 약 3초간의 정적이 흐른뒤... 그녀는 급 웃으며...
"아, 그냥 아는 오빠야."
...라고 대답했다. 어쩌면 그 짧은 3초동안 그녀의 머리속은 생사창멸의 신비가 지나갔을지도.^^; 맞다. 당신의 짐작대로 그는 어쩌면 그녀의 과거의 남자이거나, 과거에 썸씽이 있었던 남자일지도 모른다.
"지나간 과거라면... 왜 쿨하게 인정하지 못하는건가요? 제가 그런것도 이해못해줄 남자로 보이나요?"
어쩌면 당신은 이렇게 주장할지도 모른다. 연인 사이엔 비밀도 없어야하고, 심지어 사생활도 없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절대 아니다. 당신은 쿨할수있을것 같지만... 또 막상 그녀의 입에서,
"아, 옛 남자친구야."
...라는 대답이 흘러나온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견딜수 없을걸? 연인의 과거 앞에 진짜 쿨한 모습이 뭔지 말해줄까? 괜히 '과거를 다 밝혀도 이해해줄께'란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지말고... 차라리 적당히 질투하는 모습은 보여주되 그 선(?)을 넘지마라.
"아는 오빠? 그래... 근데 질투나니까 나보다 친하게 지내면 안돼?"
...하고 대범한듯하면서도 약간은 질투섞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녀는 그런 당신의 귀여운(?)모습에 새삼 반할것이다. 진짜 남자는 질투'안'하는 남자가 아니라, 질투를 하더라도 '멋있게' 하는 남자니까.^^
3. 몸이 안좋아서 쉬고있었어.
약속 시간이 다 되서 문자를 몇통씩이나 해도 답장이 없고, 전화를 해봐도 전화도 안받는다. 처음에는 조금 괴씸하다가 나중에는 은근히 걱정도된다. 한참을 안절부절 하다가 한참 후에나 간신히 연락이됐다. 살짝 따지듯이 묻는 A군의 대답의 그녀의 한마디.
"나 오늘 몸이 좀 안좋아서 집에서 쉴께."
이 말을 그대로 믿고 어디가 아프냐고 구체적으로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하고, 심지어 죽이라도 싸들고 가 병문안 한답시고 집까지 찾아갔다가는?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센스없는 남자로 보이기 딱좋다. 그냥 한달에 한번 온다는 마법의 그날이라면? 아프고 신경질나서 누군가를 만나기도 싫은데 그때 딱 나타나서 성질 긁는거라면? 씻지도 않고 누워있는데 쌩얼에 부스스한 모습을 당신에게 보일수밖에(?) 없다면? 그건 배려는커녕 센스없는 남자 인증이나 다름없다. 그럴땐 그냥 모르는척 피해주는게 답이다. 아니,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 혹시 찾아갔더라도 그녀의 집 문고리에 가지고 간 죽을 걸어놓고
'식기전에 먹어. 몸조리 잘하구~'
...란 문자 한 통 날려주고 조용히 돌아와주는 센스. 그게 백 마디의 위로와 백 번의 병문안보다 오히려 더 그녀를 감동시킬테니...^^;
4. 여자의 내숭은 무죄?
- 주말 아침에 그녀에게 건 전화.
"나 일찍 일어나서 샤워하고 모닝커피 마시면서 책보는 중이야."
천만에, 그녀는 아마 세수도 안한 얼굴에 머리는 상투처럼 틀어올리고 양푼이에 비빔밥 비벼먹으며 무한도전 재방송 돌려보고있었을지도 모른다.^^;
- 어느 정도 먹다가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왜? 더 안먹고?"
"아~ 배불러 죽을 것 같아요."
무슨 여자가 저렇게 입이 짧으니, 보기싫으니하고 타박하지말자. 어쩌면 그녀는 더먹고 싶은 마음을 필사적으로 누르면... 점잔은척 앉아있는건지도 모르니까.
- "어마, 벌레! 징그러워..."
집에서는 읽고있던 잡지책으로 바퀴벌레도 때려잡고, 파리도 박수신공(?)으로 잡을 정도로 터프하지만... 당신 앞에선 가녀린 여자로 보이고 싶은 그녀의 마음...^^; 알란가 몰라.
이상으로 알면서도 속아줘야하는 여자친구의 거짓말 4가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녀는 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는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은 당신에게 '잘보이고'싶어서요, 그만큼 당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괜히 아무것도 아닌일을 크게 만들지 말지어다. 남자답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범하게 덮어주면... 그녀에게 비춰지는 당신의 가치는 오히려 더 올라갈테니. 앉아서 점수딸수있는 기회를 괜히 일어나서(응?)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지어다. 당신들의 사랑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