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08

[수다쟁이]

[공부의 신] 08

1.  쇼핑몰 창고 앞 (밤)

날티녀1  나현정. 어금니 꽉 물어라? (주먹 후 부는)
현정  (벌벌벌 떨고)
풀잎  현정아... (어쩔 줄 몰라 안타까워하다가 !!하는)
날티녀1  (주먹 한껏 뒤로 뺐다가/현정을 향해 돌진하는 찰나!)
풀잎  (운동화 한 짝 벗어서 씽씽 돌린 후 날린다)

풀잎의 운동화 슝슝슝 날아와 날티녀1의 머리를 갈긴다.

날티녀1  아!!! (돌아보며) 뭐야!
현정  (ol) 야아아! (빙글빙글 돌며 날티녀들 떼어내려)
풀잎  에잇! (달려들어 돕는)

쌈하는 여자들 모습, 심각하진 않으면서 어딘가 코믹하게... 몰골들 엉망되고.

현정  (날티녀 어깨 물고) 튀어! (가려다 !!/머리띠 아슬아슬 집어서 튀고)
날티녀1  야! (풀잎 확 붙들고)
풀잎  놔! (날티녀 간신히 뿌리치고/한쪽 맨발인 채 튄다)

2.  쇼핑몰 긴 통로 (밤)

현정  (머리띠 꼭 쥐고 냅다 뛴다)
풀잎  (한쪽은 양말발로 뛰다 뭔가 밟고) 아야! (절뚝이며 잘 못 뛰는)
현정  빨리 와! (풀잎이 손을 잡고 뛴다)
풀잎  (절뚝이며 뛰다 넘어지고)
현정  (덩달아 넘어지며) 아!!! (돌아보면)
날티녀들 (쫓아오며) 야 거기 서!!!
현정  빨리! (풀잎이 일으켜 세워 달린다)
풀잎  (이 악물고 뛴다)

꼭 잡은 두 아이의 손.

3.  지하도 입구 + 거리 (밤)

현정/풀잎 (손 꼭 잡고 계단 올라왔다/헥헥헥)
현정  택시! 택시택시! (택시 안 잡힌다)
날티녀들 (지하도 올라와) 야!!
현정/풀잎 으아아! (뛰어가다가)
버스  (막 출발하려는)
현정  (버스 문 콩콩 두드려 타며) 풀잎아 빨리.
풀잎  어! (서둘러 타는데)
날티녀2  야!!! (풀잎을 확 붙든다)

4.  버스 안 (밤)

풀잎  으악!!! 저리 가! 저리 가!
현정  아저씨 문 좀 닫아 주세요! 빨리요!
풀잎  (간신히 밀어내자)

버스문, 닫힌다.

날티녀들 (문 두드리며) 야!!!

버스, 출발하고. 버스 안은 깊은 밤이라 손님 없는.

풀잎/현정 (숨 가쁘게 쉬며 창 밖 보면)

길길이 뛰는 날티녀들, 멀어진다.

풀잎/현정 (뒷자리에 나란히 앉는다)
현정  (창 밖에 대고 메롱/바로 앉다가 보면/풀잎의 손 꼭 쥐고 있다)
풀잎  (숨 헉헉이며 역시 손을 보고)
현정  (온통 헝클어진 채/따뜻해져서 미소)
풀잎  (역시 헝클어졌지만/쿡 웃음) 머리 봐.
현정  지는? (웃다가/풀잎 발 보고) 힉!
풀잎  (하얀 양말에서 붉은 피 스며 나온다)
현정  어뜩해...
풀잎  (양말 벗으려 손 움직이려다 아직도 손 꼭 잡은 채인 거 발견하고 !!해 현정
  보고)
현정  (처음으로 풀잎이와 마음 통한 느낌이다/따뜻하게 보는)

5.  복도 + 취침방 앞 (밤)

복도 어둡고. 찬두, 봉구 코고는 소리만 들려오는데.

강  (소리죽여 걸어온다/신발장에 랜턴 탁 켜서 비추면)

여자용 신발장에 한수정 신발만 놓여있다.

강  (!!/벼르는 눈빛)

6.  고급 오피스텔 외경 (밤)

7.  오피스텔 복도 (밤)

엘리베이터 열리고 꾀죄죄한 풀잎과 현정, 내린다.

풀잎  (발에 가볍게 붕대/현정 손 잡고 깽깽발로 콩콩 오며) 이렇게 먼 데서
  다녔어?
현정  (미소/집 앞에 서며) 여기.
풀잎  어른들 놀라시겠다.
현정  아무도 없어.
풀잎  (??)
현정  (번호키 띡띡 누르는)

8.  오피스텔 안 (밤)

현정  (앞장서서 들어가고)
풀잎  (뒤따라 들어오다 놀란다)

럭셔리한 실내. 화구들 곳곳에 멋지게 있고.

풀잎  (둘러보며) 우와...
현정  (마주 보며 서서/지금까지완 다르게 진지) 길풀잎.
풀잎  어?
현정  ... 니가 첨이다? ... 우리 집 온 사람.
풀잎  ...
현정  백현이도 나 여기 사는지 몰라.
풀잎  ... 왜 나를...
현정  (풀잎 손 마주잡으며) 너를, 내 첫 번째 친구로 임명할 거니까?
풀잎  (어리둥절/웃고) 에이. 학교 다닌 지가 몇 년인데.
현정  정말이야. 나 친구 없었어. ... 진짜 친구.
풀잎  (!!)
현정  나 위해서... (발 보며) 이렇게 다친 친구두.
풀잎  ... 백현이 있잖아.
현정  백현인 서방이지. 서방이 어떻게 친구야?
풀잎  ... (!!/현정이가 백현이 좋아하지...)
현정  (웃고) 샤워부터 해.
풀잎  누구 오시면.
현정  걱정 마. 100년이 지나도 아무도 안 오니까.
풀잎  ??
현정  옷 가져올게. (안방으로)
풀잎  현정아!
현정  어?
풀잎  그럼 지금까진... 우리 친구 아니었어?
현정  ... 나한테는. (쓸쓸한 미소/안방으로 가고)
풀잎  ... (의아/시선 돌리다)

일각 커다란 캔버스에 백현 얼굴 스케치 본다.

풀잎  (둘러보면/크고 작은 백현의 스케치들 벽에 붙어 있다/이렇게 좋아하는 구
  나 싶고.../백현의 스케치 얼굴에서)

9.  취침방 (밤)

백현  (이어지듯/곤히 자는 얼굴)
//수정  (이불 더미 사이에서 잘도 자는/음냐 옆으로 누우며 다리 얹고)

10.  현정 오피스텔 거실 (밤->아침)

풀잎  (둘 다 깨끗하게 갈아입은/소파에 앉아 발 내밀고 있고)
현정  (바닥에 앉아 풀잎 발 살펴보며) 잘 아물어야 할텐데.
풀잎  응급실에서 괜찮댔잖아. 금방 나을 거야.
현정  ... 고마워.
풀잎  치. 자꾸 고맙대. (소파에 기대며) 아... 니네집 좋다.
현정  뭐가. 썰렁하지.
풀잎  (!!) 아까 그 여자들.. 진짜 몰라?
현정  ... 어. (아는 애들이었지만..) 딴 사람이랑 헷갈렸나봐.
풀잎  으... 잘 확인해 보지도 않고 그러냐? 요즘엔 여깡패가 더 무서워.
현정  (찔리고) 그러게... (*현정이는 중딩 때 날라리 여깡패였어요.)
풀잎  (하품하며/눈 부비는)
현정  우리 쫌만 자다갈까?
풀잎  ... 그러까?
현정  (킥) 누워누워 (귀여운 담요 덮어주며) 30분만 자자.(자기도 담요 덮
  으며 바닥에 눕고/쿠션 베고) 아... 누가 집에 오니까... 좋다.
풀잎  (!! 보는)
현정  (좋은 표정으로/눈감는)
풀잎  (현정이에게서 첨으로 쓸쓸함 읽는다/연민으로 보다가/눈감는)
두 소녀  (자는 예쁜 모습에서 ol되며)

아침 햇살 쫙 들어와 있고.

풀잎  (기분 좋게 돌아눕다가 눈 뜨고/벌떡 일어나/환한 바깥 보고) 힉! 현정아!
  나현정!
현정  (잠들어) 음....
풀잎  어뜩해! 일어나아!
현정  (간신히 눈뜨는)

11.  체육관 (아침)

남자애들 (잠깨려 애쓰며 준비운동 하는데)
수정  (달려오며) 얘들아얘들아! 헥헥. 니네, 풀잎이 현정이 못 봤니?
백현  왜요?
수정  걔네 없어. 외박했나봐.
찬두  에에? (봉구와 걱정스레 마주보는데)
강  (저만치서 오며) 모두 모였나!
수정  (애들에게 쉿하라고/침 꿀꺽)
강  길풀잎 나현정 어딨나.
모두들  (변호하려 동시에) 저기/걔들... (동시에 움찔)
강  (수정을 홱 보면)
수정  (흠칫) 몸이 좀... 안 좋다 그래서 쉬라 그랬어요.
강  당장 나오라고 하십쇼.
수정  아니 저... 상당히 안 좋아 보여서...
강  (ol) 홍찬두 갔다 와!
수정  (ol/손 번쩍) 제가요! 제가 갑니다. (애들에게 눈짓하고 가고)
강  (의혹으로 보는데)
찬두  자~ 다같이 달리기! (강의 손을 홱 잡고 달리며) 헛둘헛둘.
봉구  (강의 다른 손 잡고) 헛둘헛둘.
백현  (걱정스레 바깥쪽 보는)

12.  학교 앞 (아침)

택시 와서 서고 풀잎과 현정, 내린다.

풀잎  (절뚝이며 교문 향하는데)
현정  (붙들며) 아냐! 저쪽.

13.  학교 뒤편 개구멍 (아침)

현정  (덤불 헤치자 개구멍 나온다)
풀잎  이런 데가 있었어?
현정  후후. 커몬. (개구멍으로 들어가고)
풀잎  (주위 살피고 뒤따라 가다가/현정 엉덩이에 부딪치고) 아야! 빨리 가!

14.  개구멍 안 쪽 (아침)

현정의 시선으로 강의 발에서부터 다리, 상체, 얼굴, 서서히 올려다보고.

현정  어...
강  (나오라고 검지로 커몬)
현정  (나와서 서고)
풀잎  (이마 문지르며 나오며) 너 엉덩이 되게 뾰족해. (강을 보고) 힉!!
강  (지그시 노려보고)
수정/남자애들 (와서/걱정스레 보는)

15.  체육관 (아침)

강과 수정 앞에 아이들 일렬로 서 있다.

강  (모두에게) 무단이탈은 연대책임이다.
백현  그런 말 없었잖아요.
강  지금 하고 있잖니.
백현  (하...)
강  길풀잎 나현정의 무단 이탈 및 임의 외박 죄로, 지금부터 전원 체육관 100바
  퀴를 뛴다!
아이들  에에?!!!
강  그냥 뛰는 것이 아니다. (안주머니에서 프린트 휙 꺼내 척척 안기며) 뛰면서
  영어단어 100개를 모조리 외운다. 그만 뛰고 싶은 사람은 테스트에 통과
  하면 된다. 출발!
현정  (ol) 저기여! 풀잎이 발 다쳤는데.
백현  (놀라/다가서려는데)
찬두  (풀잎에게 확 다가서며) 다쳐? 왜! 어쩌다!
풀잎  쪼끔. 별 거 아냐. (강에게)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강  (보다가) 출발!!

점프.

아이들  (뛰면서 영어 프린트 외운다. 중얼중얼)
풀잎  (한참 뒤쳐져 절뚝이며 걸으며 영어단어 외운다)
아이들  (풀잎이가 걱정 되서 돌아보며 뛰는)
강/수정  (일각에서 보고 있다)
수정  너무하시는 거 아니예요? 풀잎이 저러다 발 덧나면 어뜩해요?
강  덧나면 치료하면 됩니다. 규칙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무서운 건지
  몸소 깨우쳐야 합니다.
수정  진짜 피도 눈물도 없네. 에잇. (풀잎 옆으로 가서 함께 걸으며) 풀잎아, 빨
  리 외워. 테스트 통과하면 땡이야.
풀잎  그럴려구요. (중얼중얼 열심히 외우고)
수정  (같이 걸으며) 샘이 물어봐 주까? 같이 외우까?
풀잎  혼자 외우는 게 난데.
수정  (머쓱) 그래? 흐흐. 파이팅!  (머리 북북 긁고/헛둘헛둘 뛰어 가는)

점프.

풀잎  (강 앞에 서 있다)
강  (프린트 보며) 컨빈스 (convince)
풀잎  음... 설득하다... 납득시키다.
강  (큼) 집념. 강박관념.
풀잎  아...
강  오(o)로 시작한다.
풀잎  (찡그리는)
강  (씨익) 땡!
풀잎  아...

점프.

백현  음... 업쎄션(obsession)
강  (끄덕) 쿼를!
백현  싸우다. 다투다. (점프) 레볼루션. (점프) 사소한, 일상의...
강  (큼...) 통과! (점프)
풀잎  트리비얼(trivial) (점프) 어... 산산조각이 나다! (점프) 머디?(muddy)
강  통과!
풀잎  우와! (점프)
찬두  음... 진흙투성이의 (점프/통과해서) 오예오예오예!(점프)
현정  윅(wig)이요? 음... 음... (손톱 물어뜯으며 저만치 백현을 보면)
백현  (힌트로/머리 쏵 쓸어넘기는)
현정  아! 가발!!
강  (뒤를 휙 보면)
백현  (딴청/운동하고 있는)
강  (끙) 통과!!
현정  와아아아!!! (치어걸처럼 이리저리 춤추는)

점프. 강, 풀잎과 현정을 불러 세웠다.

강  너희 둘 때문에 다른 친구들 고생하는 거 봤지.
풀잎/현정 네.../눼...
강  사소하든 중요하든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풀잎/현정 (으... 잔소리... 마주 보며 눈짓하는 위로)
강(e)  그게 인생을 사는 기본 자세다.
강  너희 둘은 별도 벌칙으로 (프린트 쑥 내밀며) 영단어 100개를 더 외워서 오
  늘 중으로 검사 맡는다. 알겠나!
풀잎/현정 (힘없이) 네...
강  (멋지게 돌아서서 가는데)
현정  (뒤에 대고 메롱메롱 우웩~~ 시늉하다가)
강  (홱 돌아보는 찰나)
풀잎  (!!/현정을 얼른 안으며/‘사랑의 인사’ 멜로디) 라 라라 라라라라라~
강  (갸웃하고/가고)
풀잎/현정 (안은 채) 라 라라 라라라라라~~ (까르륵 웃고/둘이 더 가까워지는 느낌)

16.  취침방 (아침)

현정  (풀잎의 발 보며) 덧나진 않겠다. (가방에서 약 꺼내 주며) 아침 먹고 이 약
  꼭 먹어?
풀잎  알았어. 너 꼭 엄마 같애.
현정  엄마~~ 해 봐.
풀잎  엄마~~~ (웃고)
백현  (수건으로 얼굴 닦으며 들어오는)
현정  (웃다가/백현 보고) 서방! 세수하니까 완전 빛나~~
백현  니들 어디 갔다 왔냐?
풀잎  (말하려는데)
현정  비~밀~ (풀잎 어깨동무하며) 우리 어젯밤에 베프 맺었다? 그치이.
풀잎  어... (끄덕이며/웃고)
백현  (피식 웃는데)
찬두  (들어오며) 야, 어뜩해? 봉구 아직도 달려!
아이들  으응?

17.  체육관 (아침)

봉구  (땀투성이/비틀비틀 걷다가 뛰다가)
강  (막아서며) 너티. (naughty)
봉구  ... (찡그리며 생각하다가) 장난...꾸러기의...?
강  (안도하고/프린트 보고) 마지막이다. 쿼를! (quarrel)
봉구  으으으... (찡그리며 생각하고)
아이들  (일각에서 보고 있다)
현정/풀잎 (같이 찡그리며) 제발. 제발제발.
찬두  (양손 펴서 장력 보내며) 생각난다... 오오오 생각난다...
백현  (걱정스레 보는)
강  다시 묻겠다. 쿼를! 큐/유/에이/알/알/이/엘!!
봉구  (잔뜩 찡그리고 생각하다가 천진난만하게) 배가... 고프다?
강  (빤히 보다가) 아침 먹자.
봉구  (해맑게 웃는)

18.  과학실 (아침)

수정/현정/풀잎 (식판에 밥 뜨고 있다)
찬두  (일각에서 봉구 다리 손바닥으로 비벼준다)
풀잎  봉구야 미안해. 우리 땜에.
봉구  괜찮아. 흐흐. 아아아...
수정  아직두 쥐 나?
봉구  네. (통증) 아아...
찬두  에이씨. 야옹~~ (비비며) 야옹야옹.
백현  (들어오며 그 모습 보고 찡그리고/현정에게) 어떤 게 강씨 꺼야?
현정  이거.
백현  (국에다 튜브형 겨자를 쭉 짜서 넣고 섞는다)
수정  (흘낏 보고/씩 웃고) 아... 내가 그걸... (못 본 척 다른 거 찾는)
현정/풀잎 킥킥.
찬두/봉구 (방긋)

19.  특별반 (아침)

모두들 식판 앞에 놓고 앉았다.

강  (자리에 앉으며) 오봉구. 괜찮나.
봉구  (자기 다리 주무르며) 네..
수정  자꾸 쥐가 난대요.
강  ... 살을 빼라. (수저 들며) 먹자!
수정/아이들 (긴장해 강을 보고)
강  (이상한 느낌에 휙 보면)
수정/아이들 (시선 거두고 먹고)
강  (국 한술 크게 떠서 먹고/흡!!!)
수정  (절로 찡그려지고)
봉구  (어뜩해...)
강  (숨 가빠지며 백현을 보면)
백현  (태연히 먹는)
강  (눈 지그시 감고 참는데)
백현  나 오늘 설거지 당번이그든? 한 숟갈이라도 남기면 죽는다. (먹고)
강  (부르르 눈 부릅뜨더니/국을 마구 퍼먹는다)
수정/아이들 (서로 눈짓하며/걱정스레 보는데)
강  (얼굴 점점 빨개지지만/꾹 참고 먹는다)
백현  (먹으며/미소)
풀잎  (고개 숙이고 웃고)
모두들  (입 불룩한 채 조용히 웃는)

20.  남자화장실 (아침)

강  (어푸어푸 세수하는/거울에 슥 올라오는 얼굴, 새빨갛다/거울 보며 침착하
  게) 괜찮아. (위엄 찾으려 애쓰다) 하아아... (열기 뿜는)

21.  병문고 외경 (낮)

22.  교무실 (낮)

교사들  (모여 있다)
박귀남  여러분? 이제 새벽이 머지않았답니다.
교감  (한 손에 호두 두알 굴리며/방긋)
사도철  어제 왕봉그룹에서 심사팀이 왔다면서요?
배영숙  그럼 왕봉이 우리 학교 새 재단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교감  쉿. 아직은 검토중이니까요, 오프더레코드 해 주세요.
배영숙/사도철 네~ (좋고)/(입 자크 채우는 시늉)
교감  하하하. (호두, 손으로 경쾌하게 굴리며 웃다가 굳는)
강/차기봉 (입구에 서 있다)
교사들  (기겁해 쫙 흩어지는)

점프.

차기봉  (가운데 서서) 내가 여러분들에게까지 잔소리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마리/수정 (들어와 앉고)
교사들  (듣는 모습 위로)
차기봉(e) 대선배로서, 중간고사 출제에 대해 조언을 좀 하려고 합니다.
차기봉  중간고사는... 학생들에게 점수를 퍼 주는 시험이 돼야 합니다.
교사들  (웅성웅성)

23.  꼴통교실 몽타주

고2 정도의 교실. 공부와는 담 쌓은 꼴통들의 모습. 애들 엎어놓고 뜀틀하는 놈, 책상에 둘러앉아 게임하는 놈, 두꺼운 언어영역 참고서 손으로 찢기 차력하는 놈들 위로...

차기봉(e) 중간고사를 통해, 누구든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다
  는 걸, 애들이 깨닫게 해야 돼요.

24.  교무실 (낮)

차기봉  (박귀남을 보며) 중간고사 점수가 낮다고 애들을 조질 게 아니라...
박귀남  (큼...)
차기봉  교사가 반성해야 됩니다.
마리/수정 (듣는 위로)
차기봉(e) 학교시험을 망쳐서, 애들이 공부에 학을 띠는 일이 없어야 해요.
차기봉  명심하세요. 중간고사란. 아이들에게 확실하게 점수를 주어야 하는 시험입
  니다.

25.  복도 (낮)

수정/마리 (나란히 걸어오며)
마리  한샘, 문제 잘 내고 있죠?
수정  제가 왜요? 3학년 담당 이사장님이시잖아요.
마리  내가 왜? 수업하는 것만도 골치 아파 죽겠구만. 자기가 내!
수정  싫어요!
마리  하... 월급을 날로 먹겠다?
수정  뭘 날로 먹어요. 특별반 합숙까지 하구, 완전 오바타임인데요!
양춘삼  (슥 나서며) 레이리스~? 돈 워리?.  제가 이미 매~끈하게 냈답니다?
마리  (반가워) 그러세요? 잘 하셨네요.
양춘삼  (우쭐)
수정  (칫)

26.  특별반 (낮)

양춘삼  이번 중간고사는 말이 중간고사지? 수능 영어 스따~일로 출제했으니까? 지
  금까지 우리가 했던 그대~로 공부하면 돼요.
아이들  (후...)
양춘삼  수능 외국어 영역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뭘~까?
찬두  워낙 다 어려워서. 흐흐.
양춘삼  바로바로? 빈칸 완성~~ (딴딴!)

27.  자료화면

2010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 보는 모습들 위로.
자막> 기본 빈칸 완성 문제 5개 + 장문에 포함된 빈칸 완성 문제 2개 + 연결어 선택  문제 1개
굵은 글자로 쾅쾅 때려주며.

양춘삼(e) 2010학년도 수능의 경우, 총 여덟개의 빈칸 완성 문제가 출제 됐는데?

자막> 빈칸완성 문제 번호 26번 오답률 73%, 28번 69%, 49번 62%, 41번 56%
쾅쾅쾅 붉은 글씨로!~

양춘삼(e) 이중 다수가 오답률 순위 상위에 랭크되었다는 사실?

28.  특별반 (낮)

아이들  으아...
양춘삼  따라서 빈칸완성을 잡는 학생이 수능 외국어를 잡는 다는 결론?
풀잎  (끄덕)
양춘삼  어떻게 잡냐구요? (빙그르 돌고/앞 책상에 발을 슥 올려놓고) 이 세 가지만
  알면 되죠? 빈칸완성은? (손가락 하나 세우고) 쓰기영역이구? (또 하나 세
  우고) 주관식이구? (또 하나) 지문에 나온 말만 써야한다~~ 와우! 이것이
  (양팔 쫙~) 비법!!

-인서트 / 자막. 강렬한 화면에 강렬한 글씨로 <빈칸완성 문제>는 1. 쓰기영역이고 2. 주관식이며 3. 지문에 나온 말을 쓴다!

양춘삼  (슬라이드에 영어 지문과 객관식 문제 나온다-*영어 장문 독해 빈칸 채우기
  문제 ) 문제가 객관식의 탈을 쓰고 있다고 만만히 보면 절~대
  안 돼요. 문제를 풀 때는? (빈칸 가리키며) 글쓴이가 자기가 쓴 글에 멋대로
  구멍을 뻥! 뚫어놨다 생각하구? (춤추며 랩하며) 글쓴이의 생각, 글쓴이의
  말만으로 본문에서 답을 골라골라골라? (풀잎과 현정 가리키며) 여러분의
  생각? 아냐! 객관적인 판단? 아냐! 누구 생각?
현정  글쓴이!
양춘삼  어디서 찾아?~~
풀잎  본문에서!
양춘삼  오케이오케이 그러면 (손 하나 높이 쳐들며 마무리) 만점!!
아이들  오예!

29.  특별반 앞 복도 (낮)

수정  (보고 있었다/저렇게 가르치는 구나... 부러운 눈빛이면서도 새 각오!)

30.  학교 복도 (낮)

각 반 수업하는 소리 들려오는데. 낡은 운동화 신은 발, 소리죽여 걸어간다.

31.  다른 복도 + 화장실 (낮)

운동화  (비칠비칠 걸어오다 화장실로 들어간다)(점프)
수정  (계단 내려와 걸어다가다 화장실로 들어간다)

32.  여자 화장실 (낮)

수정  (손 씻고 땀 닦고 거울 보면/예뻐 보이는 내 얼굴/이리저리 예쁜 포즈 취해
  보다가 !!해/양춘삼이 했던 거 해본다/춤추며 랩하며) 글쓴이의 생각, 글쓴
  이의 말만으로 본문에서 답을 골라골라골라! (소극적으로 하다가/필 받아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본격적으로 해본다) 여러분의 생각이 아냐! 객관적
  인 판단이 아냐! 누구 생각? (양팔 쫙 벌려서 하다가 흠칫 굳어 거울속 좌측
  45도 각도 위 보고/천천히 돌아보면/(e) 영화 싸이코의 음악 같은 날카로운
  음악)
장영식  (히터나 일정한 곳 위에 올라가 벽에 딱 붙어있다/마치 바바리맨 삘)
수정  (너무 놀라 하얘져 보다가 숨 점점 가빠지고)
장영식  (수정을 돌아보고 히이 웃는다)
수정  으아아악!!!
장영식  (놀라) 아,아니 저...어어어. (균형 잡으려 양팔 휘젓다가 마치 수정을 덮
  칠 듯 바닥으로 떨어지고)
수정  으아아악! (뛰쳐나가고)
장영식  저저저... (따라가려는데)
이은유  (용변칸에서 비호같이 나와 손바닥 날 세워 장영식 목덜미 갈긴다)
장영식  (픽 주저앉는)
이은유  (손 탁탁 털며/피식)

33.  복도 (낮)

수정  (달려오며) 으아아아아!
강  (수정 팔을 탁 잡으며) 뭡니까!
수정  (기겁/허공에 시선 준 채) 저저저저기... 벼벼변태... 끅! (탁 막히고)
강  한수정 선생님!
수정  (기절/강에게 팩 쓰러지고)
강  (안으며/묘한 감정에 흠칫하는데)
이은유  (슥 지나가며) 처리했습니다. 치워주세요.
강  (??)

34.  병문고 외경 (낮)

이은유(e) 언어영역 점수가...

35.  특별반 (낮)

이은유  저~기 바닥을 뚫고 지하 20층쯤에 똬리를 틀고 앉아있는 여러분들이
현정  힝... (머리 싸매는)
이은유(e) 뭐 빠지게 공부해서 중간고사 만점을 받는다는 건...
이은유  불가능합니다.
풀잎  (한숨/좌절)
이은유  (빤히 보다가 씨익 웃으며) 하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이변과...
백현  (비장한)
이은유(e) 반전이 있기에 인생은 재밌는 거죠.
이은유  (백과사전만큼 두꺼운 교재 나눠주며) 중간고사 범위 내의 핵심 어휘와
  용어들, 문학 작품들에 대한 정리입니다.
봉구  디빵 두껍다!
이은유  (백현에게) 중간고사 만점 받고 싶죠.
백현  (진지하게) 네.
아이들  (으엥?/백현이가 왠일?)
풀잎  (역시 결심했구나/좋은 표정)
이은유  이걸 다 외우십쇼.
현정  히이... 이걸요?!!
봉구  (손들고) 선생님은 비법 같은 거 없으세요?
이은유  (빤히 보다가) 비법 따위도 안 가지고 있다면, 강석호 변호사가 미쳤다고 나
  를 여기 데려 왔겠습니까.
아이들  (킥킥/안도하는/있구나...)
이은유  하지만, 시험 날짜는 발표됐고, 똥꾸멍에 불은 붙었고, 현재 여러분의 실력
  으론 일단은! (책 들어 보이며) 이걸 덮어놓고 외우는 게 상책입니다. 모든
  공부의 기본은... (노려보다) 무식한 암기입니다.
현정  선생님은 다르실 줄 알았는데.
이은유  뭐가요?
찬두  저번 시간엔 야한 글도 나눠주시고 그래서요...
풀잎  뭔가 특별하고 재밌는 공부법이 있으신 줄 알았어요.
이은유  그래요? (빤히 보다가) 낚인 겁니다.
아이들  (컥!!!)

36.  보건실 (낮)

수정  (기절해 있던 눈 가물가물 뜬다/옆을 보면/흐릿한 시야로 보이는 누군가)
장영식  (역시 눈 가물가물 뜨며/흐릿한 시야로 누군가 보인다)
수정/장영식 (침대 두개에 나란히 누운 상태/서서히 서로를 알아보고) 으아아악!
수정  저리 가! 저리 가! (베개, 이불 던지며/발버둥치고)
장영식  아아아 저저저저는...
강  (슥 나타나 다리를 누르며) 정신이 듭니까.
수정  저저저저 사람이... 화화화화장실에...
장영식  (ol) 아아아안녕하세요... 저저저저는...
수정  뭐야! 왜 따라해!
강  소개하죠. 새로 온 과학교사 장영식 선생입니다.
수정  (엥?)
장영식  (부시시 일어나 앉아 꾸벅) 처처처음 뵈뵙겠스습니다. (히이)

37.  복도 (낮)

강과 수정, 장영식 걸어온다.

수정  나비를 쫓아서 여자화장실에까지 들어왔다구요?
장영식  (끄덕) 그그그그 나나비는 구구국내에는 어어없는 희희희...
수정  (ol) 희귀종인데 하필 여기 띡 오시니까 그  나비가 (날개짓) 펄펄 날아다니
  고 있었단 거죠.
장영식  ... 네...
수정  (걱정스레 강을 보면)
강  큼.
이은유  (맞은편에서 오다가 흠칫)
장영식  힉... (하얘지고)
강  아. 인사들 나누시죠. 이쪽은... (??해 장영식 보면)
장영식  (아까 손날로 맞았던 목덜미 슥 만지며 바짝 쪼는)
이은유  이은윱니다. (귓가에 대고) 잊어줘요.
장영식  ... 네.
이은유  (가고)
강/수정  (??)

38.  특별반 (낮)

수정, 들어오자 아이들 자리에 앉는다.

수정  새로 오신 과탐 선생님을 소개할게. 재작년까지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
  치셨는데, 지금은 강원도 화천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대.
봉구  특이하시다...
수정  흐흐. 그치? (옆을 가리키며) 장영식 선생님이셔. (방긋 웃으며 옆을 보고
  엥?/없다)
아이들  ??
수정  (밖에다) 선생님?
장영식  (문에서 빼꼼 얼굴 내밀며 히이)

점프.

장영식  (앞에서 진땀 빼며) 아... 나나는, 가가강석...
아이들  (장영식 더듬는 거 따라서 몸 배배 꼬며 듣는 위로)
장영식(e) 호호 서선배 후후후...
수정  (ol) 장영식 선생님은 강변호사님 후배시래. 고등학교죠?
장영식  (도리도리)
수정  중? ... 초?
장영식  (도리도리) 도도도동네...
수정  ... (아이들에게) 장영식 선생님은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는 이렇게 쫌
  부끄럼을 타시는데... (장영식 보며) 친해지면 괜찮아지신대. 맞죠.
장영식  (...)
수정  흐흐. 맞겠죠.

39.  특별반 앞 복도 (낮)

강  (들여다보는데)
차기봉  (옆에 슥 와서 서며) 아주 빠릿빠릿한 친구를 데려 왔구만?
강  (보는)
차기봉  맘에 안 들지?
강  ...
차기봉  또 까내야지. 한수정 선생 까냈듯이.
강  한수정 선생님과 꽤 친해지셨나 봅니다.
차기봉  (끙/가고)
강  (답답하게 장영식 보는)

40.  특별반 (낮)

수정  (뒤에 앉아있고)
장영식  (머리 북북 긁으며 난감) 아... 과과과학은 아아주 재재밌는 하학문이예
  요...
아이들  (따분해서 딴짓하거나 수학 푼다)
장영식  (히죽 웃고) 어어얼마나 재재재밌나 하면... 아... (혼자 좋아서 히죽 웃
  고) 시시신데렐라 유유유리구구두... 이이야기를 무무물리학적으로 고고찰
  해 볼수 이있는데..
백현  (ol) 저기요...
장영식  ?
백현  저희 중간고사 시험범위 많거든요? 시험공부 급한데...
수정/아이들 (의외다 보고)
장영식  아... (난감/표정 점점 어두워지며 어쩔 줄 몰라 하다가/휙 나가고)
봉구  엥?
현정  뭥미?
수정  니들, 수학 숙제 많지? 그거 하고 있어. (나가고)
찬두  큼. (백현을 슥 야리며) 아주 우등생 나셨어요.
현정  서방 요즘 왜케 열공이야? (백현 이마 짚어보며) 아포?
백현  (손 치우라며 몸 비키고/수학 풀기 시작)
풀잎  (그런 백현을 보는)

41.  취침방 (낮)

강/수정  (심각한 표정)
장영식  (일각에서 다리 달달 떨며 손톱 깨물고 있다가) 저저는, 이이이렇게 사살벌
  한 데덴줄 모모몰랐어요. 그그냥 애애들이랑 재밌게 고고공부하면 되는 줄
  아알았는데...
강  (ol) 니 마음은 안다만, 여긴 전쟁터다. 한가롭게 과학의 재미나 얘기하
  고 있을 겨를이 없다.
수정  전에 고등학교 샘 하실 때요, 고3 안 가르치셨어요?
장영식  (고개 젓고) 그그때두... 너너무 사사살벌해해서 그그만둔 건데...
강/수정  (마주보며) ...
장영식  (고개 푹 숙이고 생각하다가/주섬주섬 배낭을 집어든다)
수정  뭐하세요?
장영식  가가갈려구요. 노노놀러와요 형. (꾸벅하고 간다)
수정  아니 저기... (강에게) 그냥 보내실 거예요?
강  ...
수정  먼데서 온 양반을... (나가며) 저기요!

42.  복도 (낮)

수정  장영식 선생님! (쫓아와 장영식 붙들며) 이렇게 가심 어떡해요!
장영식  .... 저저는... 저전쟁터 시시싫어요.
수정  (!!)
장영식  (순박하게 수정을 보고)
수정  (공감) 저도 전쟁터 싫은데... (빤히 보다가) 그럼요, 그냥 애들 공부 봐준
  다 생각하시고 며칠 계시어 보는 건 어떨까요? 애들 곧 중간고사거든요. 과
  학엔 아주 깡통들이라서요.
장영식  ...
수정  그냥 형처럼? 어빠처럼? 애들 공부 도와준다. 뭐 이런 마인드룬 안 될까요?
장영식  ...
수정  저도 사실 그런 입장이그든요. 저요? 담당 과목도 없어요.
장영식  왜왜왜요?
수정  짤렸어요. (히이 웃고) 어떠세요? ... 오케이?
장영식  (골똘히 생각하는데)
강  (일각에서 보는)
수정  (강과 시선 마주치고 도와달라고 손짓)
강  (쏙 들어가 버리는)
수정  (강쪽 째려보며 궁시렁궁시렁)
장영식  해.. 해볼게요.
수정  (!!/장영식 어깨 팍 치며) 귿!!!
장영식  억... (비틀)

43.  학교 건물 일각 (낮)

전신 거울 있는 곳. 쉬는 시간이라 애들 오간다.

풀잎  (걸어가다/거울 보고 매무새 가다듬는데/(e)찰칵 소리에/돌아보면)
현정  (폰카로 풀잎을 찍는)
풀잎  (깜짝) 왜...
현정  (저장하며) 내 친구 여기 너놀라구. (풀잎과 함께 포즈 취하며) 치즈~ (거
  울을 찍는)
이예지  (슥 옆에 와서 서며) 언니 머리띠 이쁘다.
현정  그치. 백현이가 선물 준 거다~
이예지  그래요? (풀잎이 들으라고) 누구 되게 서운했겠다.
풀잎  (!!)
현정  누구? 2학년에 누구 있어? 백현이 좋아한대?
이예지  글세요? (풀잎 슥 보며) 풀잎이 언니한테 물어 보세요. (간다)
풀잎  (기막혀서 보고)
현정  이예지! (풀잎에게) 쟤 지금 뭐라는 거야?
풀잎  신경쓰지 마. (현정 머리띠 이쁘게 손 봐주고)
현정  (뭔진 모르겠지만... 맘이 찝찝한)

44.  특별반 (낮)

아이들  (움찔하는 위로)
차기봉(e) 에이잉!!
차기봉  (백현의 프린트 채점한 것 휙휙 넘겨보며) 어쩌면 이렇게 틀리는 것만 또 틀
  렸냐! (백현 얼굴에 얼굴 쑥 들이대고) 바보 멍청이라도 이만큼이나 반복을
  했으면 틀리지 않을 게야!
백현  (입술 깨물며/속상한)
차기봉  (풀잎 휙 보며) 너도 마찬가지!
풀잎  (흠칫)
차기봉  니들 둘이 사귀냐!
현정  (휘둥그레)
차기봉  어째 이렇게 똑같은 데를 틀려! (풀잎 백현 가리키며) 니들 둘, 서로에게
  이 문제 설명해 줘!
풀잎  어떻게 풀지 잘 모르는데...
차기봉  설명해 봐 그래도! (찬두/봉구 가리키며) 니들도 사귀냐? 확률 문제를 똑
  같은 델 다 틀렸어! 에잉. 서로 설명해 줘!
찬두/봉구 눼...
차기봉  나현정이 넌 뭐야! 여태 서른 장 밖에 못 풀고! (두툼한 프린트 꽝 놓으며)
  30분 내로 다 풀어!
현정  (울상으로) ... 네...
차기봉  잘 들어라. 틀리고 또 틀리는 문제는 옆 친구 놈에게 직접 가르쳐 봐!

-인서트/화면 가득 자막 타이핑. <반복해 틀리는 문제는, 풀이법을 친구에게 설명해주고 함께 풀어본다.>

차기봉(e) 제아무리 고질적인 돌띵이들이래도, 서로 머리를 합쳐봐! 허면, 풀어낼 수
  있어!
찬두/봉구 (서로 설명하려다 머리 꽁 부딪치고 아야... 하는 위로)
차기봉(e) 문제를 설명하다 보면, 내가 뭘 모르는지 깨닫게 돼!
차기봉  그러고 나면! 그 문젠 절~대로 안 잊어! 알겠냐!

점프.

아이들  (서로에게 설명해 주는데)
현정  (수학 풀다가 문득 풀잎과 백현을 본다)
백현  (풀잎에게 설명해 주다가/샤프로 풀잎 머리 꽁 때리며 웃는다)
풀잎  (백현을 샤프로 꽁 찌르며 웃는)
현정  (둘이 서로 좋아하는 거 아닐까... 둘 모습 심상찮게 보는 위로)

-플래시컷
-이예지  글세요? 풀잎이 언니한테 물어 보세요.
-쇼핑타운에서 풀잎과 얘기하며 환하게 웃던 백현. (5부)

현정  (표정 점점 어두워지는)

45.  병문고 외경 (밤)

46.  과학실 (밤)

풀잎/현정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한다)
현정  (머뭇거리다가) 풀잎아...
풀잎  응?
현정  (진지한) 저기... 너... 백현이 좋아해?
풀잎  ...어? (당황/아무렇지 않게) 백현이 니가 좋아하잖아. 껌딱지 커플이면서.
현정  (쓸쓸하게 피식) 에이. 그건 그냥... 나 혼자 좋아서, 서방서방 이러면서 설
  치는 거구...
풀잎  ...
현정  어떨 때 보면, 너도 그렇고 백현이도 그렇고... 서로... 좋아한단 느낌이 들
  어.
풀잎  ... 무슨. 마주치면 맨날 싸우는데. 너도 봤잖아.
현정  (쓸쓸히 웃으며) 나랑은... 싸우지도 않는데 뭐. 관심이 있으니까... 싸우
  는 거지.
풀잎  (난처한/뭐라 말해줘야할까...)
현정  괜찮아 그래두. 쯪. 나 원래 .. 혼자서 좋아하는 거... 익숙하니까.
풀잎  ...
현정  근데... 너도 백현이 좋아하는 거면... (어두워진다) 인제부턴 나 막 설치
  면 안 될 거 같아서. ... 너... 내 베프잖아.
풀잎  (찡.../마음 복잡한/현정이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
현정  (머뭇거리다/조심스럽게) 좋아해?
풀잎  (갈등하다가) ... 어.
현정  (굳는/힘이 탁 풀린다) 아아... (떨리는 손으로 설거지 하는데)
풀잎  ... 찬두 봉구랑 똑같이. 친구로.
현정  (!!) 정말?
풀잎  (따뜻한 미소) 그으래.
현정  뭐야... (풀어지며) 심장 렉걸리는 줄 알았네.
풀잎  렉? 그럼 (현정이 가슴에 양손으로 자판 치듯) 컨트롤 알트 델!
현정  간지러어. (웃고)
풀잎  (웃고)

47.  과학실 앞 (밤)

찬두  (문 옆에 서서 듣고 있었다/복잡한 표정) ...
백현  (생수통 어깨에 메고 오다가) 모하냐?
찬두  어? 아... (머리 털며) 갑자기 졸리네. (가고)
백현  (??/안으로 들어가고)
찬두  (가며/표정)

48.  과학실 (밤)

백현  (생수통 매고 들어와 일각에 놓으며) 니네 설거지 오래 한다? 강씨한테 또
  한 소리 들을라 그러지.
현정  풉!
풀잎  (고무장갑 벗으며) 황백현. 현정이 좀 도와줄래? 나 할 거 있어서.
백현  ... 어.
풀잎  (현정에게 웃어주고 약간 절뚝이며 간다) 
백현  (현정 옆에 와서 돕고)
현정  (비누방울 튀기며) 얏!
백현  에잇. 하지 마.
현정  (좋아서 계속 장난치고)
풀잎  (문 앞에서 돌아보는/쓸쓸한 미소) 

49.  특별반 (밤)

텅 빈 교실.

풀잎  (창가에 앉아 밖을 보고 있다/마음 정리 중)
현정(e)  너도 백현이 좋아하는 거면...인제부턴 나 막 설치면 안 될 거 같아서. ...
  너... 내 베프잖아.
풀잎  (쓸쓸히 피식/백현이 더 좋아하지 말자.../심호흡 크게 하고 일어나는데)
찬두  (들어오다가 !!/일부러 밝게) 풀잎아! 너 수학 공식집 있어? 기봉샘 주신
  거.
풀잎  (책상 쪽으로 가며) 어 거기.
찬두  아. 이노무 공식은 맨날 까먹어. 하나를 외우면 열이 헷갈려요. (풀잎 책상
  위에서 공식집 집어서 후룩 펼치는데)

공식집 갈피에서 딸기꼭지 말린 거 두 개 툭 떨어진다.

풀잎  (!!)
찬두  어...

플래시컷/딸기 두 알 손바닥에 놓고 보던 풀잎. (7부)

찬두  (모른 척/꼭지 주워서 책상에 놓으며) 참. 말릴 것도 엔간히 없다. 이런 건
  사전 같은데 껴놔야 잘 말러. (공식집 보이며) 보고 줄게. (콧노래 부르
  며 나가고)
풀잎  (책상 위에 놓인 딸기 꼭지 두 개 쓸쓸히 보는)

50.  취침방 (밤)

강  (애들이 푼 수학 프린트 채점 매기며/찌푸리고)
수정  (수첩 검사 중)
현정(e)  꺄~~ 오늘은 좋은 날. 진짜 친구가 생겼다. 풀잎이...
수정  풀잎이랑 현정이랑 친한 거 아니었나?
강  (휙 보며) 예?
수정  아니예요.
강  (몹시 궁금한 표정으로 보는)
수정  (풀잎이꺼 보는)
풀잎(e)  그 애는 그냥... 친구.
수정  이건 또 뭔 말? (갸웃하다가 강을 보면)
강  (여전히 궁금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수정  큼. (수첩 전부 챙겨들며) 수첩검사는 저만 할 수 있는 거 아시죵? (나간다)
강  (아 궁금해...)

51.  교무실 (밤)

수정  (수첩들 안고/하품하며 들어오다가 화들짝)
장영식  (연습장 펼쳐놓고 고심 중/책상엔 구겨버린 종이들 잔뜩)
수정  뭐하세요?
장영식  애애들 주중간고사 도울 바방법 좀... (연습장 확확 넘기며) 제제
  가요 여여러가지로 시시뮬레이션을 해 봤는데요... 음... 처첫째... (뭐라
  고 말 무지 더듬으며 설명하는 모습이 빠른 화면으로)
수정  (지루해서 몸 배배틀며 듣는/하품도 참고/억지로 미소)
장영식  어어어떠세요?
수정  (졸린 눈으로 간신히) 장샘 고등학교 때 어떻게 공부하셨는데요?
장영식  에?
수정  샘이 공부했던 방식 같은 걸 알려주시는 게 더 효과적일 거 같은데.
장영식  아아... (생각하다 !!) 이이있어요! 그그게요... 음... (잠깐만이란 손짓하
  고/연습장 확확 넘겨서 또 설명하고)
수정  (아효.../흐흐 웃어주며/눈 점점 감기며 듣는)

52.  특별반 (밤)

아이들  (열심히 공부한다)
백현  (제일 열심히 공부하는)
벽시계  (10시 30분에서 11시 15분으로 ol)
찬두  (졸다가/부르르 바로 앉다가/또 졸고)
풀잎  (하품하다가 현정 보면)
현정  (백현을 스케치하다가 그 위에서 잠든)
백현  (눈 부릅뜨고 열심히 공부하는)
풀잎  (백현 보고/바로 앉으며 양 뺨 톡톡 두드리는)
벽시계  (11 45분에서 12시 5분으로 ol)
강  (들어오며)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다.
찬두/현정 (졸다가 깨는)
강  얼른 양치질 하고 바로 취침하도록. (보면)
봉구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뒷모습)
강  오봉구. 그만 해라.
봉구  (여전히 그 자세)
강  (뒤에서 다가가) 오봉구. (콕 찌르면)
봉구  (공부하는 그 자세로 옆으로 쓰러지며 코고는)
아이들  (헉!!)
강  (한숨)

53.  취침방 (밤)

모두들 곤히 잠든 모습.

54.  특별반 앞 + 특별반 (밤)

강  (걸어오다가 보면)
백현  (바른 자세로 앉아 열심히 수학 푼다)
강  (다가가) 무리하는 거 아니냐.
백현  (아랑곳 않고 사각사각 수학 푸는)
강  황백현. 솔직히 너, 내가 사무실 왜 팔았는지 보단, 나 무릎 꿇릴게 더 기대
  되지. 그래서 미친 듯이 열공하는 거지.
백현  (샤프 안 멈추며) 아시면 가 주시죠. 방해 돼요.
강  (하... 고놈.../돌아서서 가는데)
백현  후회되겠지만...
강  (흠칫)
백현  절대 안 봐줍니다. 야속하다 생각 마요.
강  (아오... 요걸... 보다가/폼재며 중저음으로) 그 상황까지 가게 되길 빈다.
  (멋지게 가고)
백현  (우씨/더 열심히 샤프 움직이는)

55.  몽타주 (밤->시간흐름)

아이들/수정 (취침방//곤히들 자는데)
백현  (특별반//열심히 수학 푼다)
장영식  (교무실//열심히 학습자료 만든다/주위엔 종이 수북/맨발로 서성이다가 휙
  책상에 걸터앉아 뭔가 쓰기도 하고)
강  (교무실//일각 소파에 누워서 뒤척이다/여전히 서성이는 장영식 째려보는)
백현  (특별반//벽시계 새벽 세시 넘었고/엎드려 자는/누군가 담요를 덮어준다/
  화면 올라가면... 강석호)

56.  체육관 (아침)

강  (호루라기 삑!) 출발!
아이들  (졸린 눈으로 걸으며 수학공식 왼다) 로그 에이엑스와이는 로그에이엑스 프
  러스 로그에이와이... 로그에이와이분에엑스는 로그에이엑스 마이너스 로그
  에이와이... (혹은 읽기 편하신 걸로.. *첨부한 공식집 참조)
강  소리가 작다! 더 크게! (함께 걷다가 !!해서 휙 보는)
//강  (일각에 와서 보고 기막힌)
봉구/수정 (적당히 안 보일만한 체육기구 뒤에서 나란히 앉아 자고 있다)

57.  교무실 (아침)

출근 전이라 텅 빈.

배영숙  (출근차림으로 들어와 자리로 가다가/침낭에 걸려 비틀 넘어진다) 아야! 뭐
  야? (침낭 자크 내려서 보면)
장영식  (곤히 자는)
배영숙  힉! (소리 지르려 한껏 장전하다가.../장영식을 찬찬히 보며... 점점 반하
  는데)
장영식  (번쩍 눈뜨자)
배영숙  (기겁해 침낭 자크 도로 쭉 올려버리고)
장영식  윽!! (침낭 속에서 발버둥)

58.  학교 건물 외경 (낮)

59.  특별반 (낮)

장영식  음... 이이일단은 시시험공부가 주주중요하니까...
수정  (뒷자리에 앉아서 조마조마 보는)
장영식  내내가 고공부했던 방법을 소소개할까 해... 뭐뭐뭐냐면... (칠판에 <메
  모리트리>라 쓰는)
봉구  메모리트리?
장영식  어... (방긋)

60.  그림 화면

나무 모양의 메모리트리 그림 위에 <메모리트리> 타이틀. (*원작 7권)

장영식(e) (여기서부터는 안 더듬는) 메모리트리란 건, 말 그대로 기억나무야. 암기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이지.
장영식  (화면에 슥 나오며) 음. 물리1의 일과 에너지를 예로 들어볼게. (대성 제
  공. <손에 잡히는 과학> 3호 p8.~11 발췌함)
나무  (가장 굵은 몸체에 ‘일과 에너지’라고 써지며)
장영식(e) 나무의 몸체에는 제목이나 가장 중심이 되는 사항을 적고...
나무  (굵직한 가지 양쪽으로 다섯 개 정도 뻗어나가고)
장영식(e)  굵은 가지에는 제목 아래의 큰 분류를 써 주는 거야.
나무  (다섯 개의 가지에 각각 1.일, 2.일률, 3.운동에너지, 4.일-운동에너지 정
  리, 5.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가 뿅뿅 귀여운 글씨로 써 진다)

61.  특별반 (낮)

현정  아아! 뭔지 알았다. 그 다음엔 큰 가지에 작은 가지를 또 치는 거죠!
장영식  어! (칠판에서 그려져 있다/1.일 아래에 가지 네 개 그리며) 이 가지 아래에
  새끼 가지를 쳐서... 이렇게 (각각 <일의 정의> <일의 양>...을 쓰며) 써주
  고...
찬두  아하! 그 밑엔 또 설명을 달고?
장영식  (방긋) 응!!!

62.  그림 화면

가지 쭉쭉 뻗어 나오며 메모리 트리 완성되는 과정이 컬러풀하고 예쁘게 보여지며.

장영식(e) 가지치기를 해 가면서 이미지를 부풀려 가면, 아무리 복잡한 내용도 외우기
  쉬워지거든.
장영식  (화면에 나타나며) 암기란 건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할 때 효과가 커지는
  데. 이게 바로 그래. 언어와 이미지를 모두 사용한 기억술이니까.
나무  (각 가지에 색색으로 강조되거나, 재밌는 그림 뿅뿅 그려지며)
장영식(e) 메모리트리를 만들면서, 재밌는 그림을 그리거나 자기만의 말 같은 걸 써 두
  면...

63.  특별반 (낮)

장영식  기억하기에 훨씬 좋을거야.
현정  어어? 샘 근데... 안 더듬어요!
장영식  응?  그그그랬나? 흐흐... 내내가 모모몰두하면 아아안더듬어.
아이들  (엥?)
백현  근데, (물리책 후루룩 넘기며) 이 많은 걸 언제 다 나무로 만들어요?
장영식  아... 그그건... (수정을 보면)
수정  (뒤에서 나오며) 호호! 그건 이 샘이 알려주죵~. (앞에서) 샘이 고등학교,
  대학교 때 친구들이랑 써먹었던 기똥찬 방법이 있거든. (애들 보며) 궁금하
  지.
찬두  아뇨?
수정  (험상궂은 표정)
찬두  헤헤헤.
풀잎  궁금해요.
수정  후후. 그건... 바로바로?

64.  가상의 화면

축구장이나 사극의 전쟁터 화면을 배경으로...
스크럼 결성한 장영식과 특별반 아이들 모습 짠 보이며.

수정(e)  스크럼 공부법! (자막으로 스크럼 공부법 커다란 글씨 ol)
아이들  (스크럼 결성한 채) 스크럼 공부법?
수정  (슥 나오며) 스크럼이 뭐야. (스크럼 옆에서 어깨동무하며) 이렇게 힘을 합
  치는 거지? 마찬가지!

-인서트/그림 화면.
물리1, 화학1, 생물1 교과서의 목차들 쫙 보여지며. 단원별로 각각 묶어지며 <백현>, <풀잎>, <봉구>, <찬두>, <현정> 이름 뿅뿅 써지는.

수정(e)  각자 분량을 나눠서 메모리트리를 만들어서 모으는 거야.
봉구(e)  아아... 모으니까 스크럼?
수정(e)  거러치!!
아이들  (스크럼 결성해 진군해 가면)
선생들(박/배/사)(장난감 총/뽀로롱 막대 등으로 싸우면서 점점 후퇴하는)
수정(e)  이렇게 해서 많은 양의 암기과목을...

65.  특별반 (낮)

수정  빠르고 쉽게 공부한다는 거쥐!
아이들  아아...
수정  (프린트 나눠주며) 자! 시간 절약을 위해썽, 너희들 할당량을 내가 나눠왔
  어.
찬두  오오! 샘들 것도 있네요?
수정  한 배를 탔으니 스크럼에도 동참해야지?
장영식  (방긋/끄덕)
봉구  (할당량 보며) 많다...
장영식  그그그래두... 호호호...
풀잎  (ol) 혼자 하는 것보단 낫다구요?
장영식  어... (웃는)
강  (뒤에서 걸어 나오며) 스크럼 공부법의 또 다른 장점은...
아이들  (놀라며) 깜짝야!
수정  (치...)
강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는 거다.

-인서트.  (가상의 상황)
현정  (메모리트리 만들다 헷갈린다) 에이 몰라. (아무렇게나 쓰는)
강(e)  나 하나의 실수로 메모리 트리를 잘못 만들면...

-인서트  (가상의 상황)
찬두  (쫙쫙 틀린 시험지 들고) 모냐고요...
현정  미안행~~~
강(e)  다른 친구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강  모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정확한 메모리트리를 만들어라!
아이들  (긴장해서 자기 할당량 보고)
장영식  (봉구 옆에 가서 도와주는)
수정  (쩝! 강을 보며 속으로/e) 하튼. 좋았던 분위기 쒜하게 만드는 데 뭐 있어
  요.
강  (수정을 휙 보면)
수정  (큼/프린트 내밀며) 요건 강변호사님 할당분이요.
강  저요?
수정  네.
강  (프린트 심각하게 보는데)
수/장/아이들 (킥킥)

66.  특별반 건물 외경 (밤)

67.  특별반 (밤)

아이들  (각자 메모리트리 열심히 만든다)
수정  (일각에 책상 놓고 앉아 만들고)
장영식  (맨 뒷자리 바닥에 밥상 놓고 편하게 앉아 만든다.)
백현  (만들다가/잘 안 되서) 쯪.
현정  (옆에 다가 앉으며) 서방 내가 해줄껭~
풀잎  (글씨 옆에 통닭, 콜라, 피자 등의 그림 있는 봉구 꺼 보고) 다 먹는 거네?
봉구  이래야 기억이 잘 돼. 흐흐.
찬두  (풀잎이 꺼 가져와서 보고) 오오!!! 작품인데?
풀잎  조오.
찬두  (풀잎이 꺼에 그림 그리며) 여긴 이걸 그려야지이.
풀잎  야아.. (웃고)
백현  (그런 풀잎이 슥 보면)
현정  (백현이 꺼 하다가/백현이 표정을 슥 살핀다/풀잎일 보고 있구나... 서운해
  서 입술살짝 깨무는)
수정  (강석호 빈 책상 보고) 강씨 아저씬 어디 간 거야? 책임량 안 하구?
장영식  가가강씨요...?
수정  (방긋)

68.  취침방 (밤)

강  (메모리트리 만들다 망치고) 에에이... (확 구기고 버리려다/주위 둘러보고
  주머니에 넣고/또 그리는데/강의 주머니엔 구긴 종이가 터져 나올 듯한데)
창문  (너머에서 폰카 슥 올라온다)

69.  취침방 앞 (밤)

수정  (창 아래 숨은 채 강의 모습을 폰카로 찍고 킥킥킥)

70.  취침방 (밤)

아이들  (이불 펴는 등, 잠자리 만들고 있다)
현정  (얼굴에 팩 붙인 채 엎드려 노트북으로 남자옷 쇼핑몰 본다)
풀잎  (옆에 와서 보며) 뭐 해?
현정  어어. 서방 옷 좀 보느라구. 아웅. 다 사고 싶어...
풀잎  (미소로 보는/백현이 옷 대놓고 맘껏 고르는 현정이가 부럽기도...)
백현  나현정, 너 또 내 옷 사서 집으로 배달시키고 그러지 마라. 할머니한테 혼난
  다.
현정  그래서 학교로 배송시킬려구.
백현  뭐?!! 하지 마.
찬두  안 입을람 나한테 패쓰~
현정  홍찬두 너, 가로채기만 해?
봉구  난 사은품 가지께. (웃고)
풀잎  근데 니네, 잘 때 코 좀 골지 마.
찬두  엥? 우리가 언제? (봉구에게) 내가 코고냐?
봉구  아니? 나도 안 골아. (백현에게) 그치.
백현  (후... 말을 말자/벌렁 누워버리는)
찬두  큼.. 그러는 그쪽! 새벽 두시에서 세시사이에 이빨가는 사람 있는 거 아나?
현정  나 안 가는데?
풀잎  나두.
현정/풀잎 (!!해서 일각 보면)
수정  (양손 깍지 껴서 가슴에 놓고 깊이 잠들어 있다)

71.  취침방 앞 복도 (밤)

어둡고 조용한.

72.  취침방 (밤)

방 어둡고.

찬두/봉구 (장단 맞춰 코골고)
백현  (이불로 귀 덮으며 뒤척이는데)
//풀잎  (이어폰 낀 채 눈감고 있다)
현정  (옆에 와서 누우며 방긋)
풀잎  안 잤어?
현정  잠이 안 와.
풀잎  피곤해서 그래.
현정  피곤해도 좋아. 합숙 넘 재밌어. 아... 영원히 고3이람 좋겠다.
풀잎  하... 뉴스에 나오겠다? 고3이 너무너무 좋다는 외계인 나현정.
현정  피. 좋은데 어뜩해? 서방두 있구. 너두 있구. 집에 안 가도 되고.
풀잎  (아... 그렇구나... 연민으로 보고)
현정  (풀잎 이어폰 한쪽 떼서 귀에 대며) 같이 듣자.
풀잎  (민망해서 표정)
현정  근데 너, 잘 땐 왜 트롯만 들어?
풀잎  ... 우리 엄마 가게 하시잖아. 어릴 때부터 맨날 이런 노래 들으면서 잤거
  든. 잘 때 들으면 맘이 편해져.
현정  자장가?
풀잎  어... 비밀이다?
현정  알았엉~ (눈감고 ‘사랑밖에난몰라’허밍으로 따라하고)
풀잎  (예쁘게 보다가/눈감으며 같이 하고)
//백현  (귀 덮었던 이불 내리고 들으며/피식)

73.  특별반 몽타주 (시간 흐름)

자막. 중간고사 7일 전에서부터 6,5,4,3,2까지 줄어가며 몽타주 전개.

<특별반>
백현  (왼쪽에 프린트 30센티 두께로 쌓여 있고 열심히 푸는/ol)
//차기봉 (회초리를 책상마다 내리치며 호통/ol)
백현  (왼쪽에 프린트 20센티로 줄었고 열심히 푸는/ol)
풀잎/찬두 (열심히 공부하는/ol)
벽시계  (밤 11시 45분)
현정  (백현이를 스케치하다가 꾸벅꾸벅 조는)
봉구  (바른 자세로 조는/ol)
백현  (왼쪽에 프린트 10센티로 줄었고 열심히 푸는 모습에서)

74.  면접실 (낮)

왕봉 심사팀 직원 둘과 교감, 박귀남, 마주 앉아있다.

교감  (환해져) 그럼...
직원1  재단 인수 준비위가 꾸려지는 대로 하상길 교감 선생님께서 총 지휘를 맡아
  주셨으면 합니다.
박귀남  그럼 우리 교감샘이 차기 교장샘으루...?
직원1  여러 절차가 남아 있겠지만, 저희 쪽에서 생각하는 분은... 하하하.
박귀남  이야. 이거 축하드립니다. 차기 교장선생님.
교감  아이구 뭐 벌써... (설레는)

75.  교무실 (낮)

교사들  (동시에) 이사장님!!
마리  왜요오!
박귀남  아니. 왕봉그룹이 기꺼이 재단 인수 작업에 착수하겠다 그러는데...
교감  주저하시는 이유가 대체 뭔지요?
사도철  이사장님이 그렇~게 바라던 거잖아요. (손 털며) 손 털기.
마리  강변호사랑 각서 상으로 약속한 게 있어서 그렇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박귀남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시면 각서고 뭐고 확 엎을 수 있다니까요?
배영숙  이사장님 혹시... 강변호사한테 사적인 감정 생기신 거 아니예요?
마리  네에? (기막혀) 배영숙샘! 제가 배샘인 줄 아세요?
배영숙  에? (어우...)
마리  정 그러시면요, 껀수를 찾아오세요. 강변호사를 당장에라도 몰아낼 만
  한 껀수요. 저요, 적군이든 아군이든, 약속한 건 칼같이 지키는 의리 있는
  여자라구요.
배/사  (마주보며 혀 쑥 내밀고 에에에 하는)
마리  음... 껀수 세 가지 이상 만들어 오시면, 이사회 열게요. 됐죠?
사도철  (손들며) 왜 세 가지예요?
마리  ... 이사장 재량이예요. (도도하게 나가고)
교사들  (기막혀서/컥)
박귀남  흠... 껀수라... (교감과 시선 교환하며 끄덕)

76.  교무실 앞 (낮)

마리  (도도하게 나오다가 서며) 찻. 사적인 감정? 흥. (가려다 왠지 찔린다.. 그
  럴지도.../고개 저으며) 아냐. 그렇지 않아. (도도하게 가는)

77.  특별반 (밤)

강  (평가 문제지 팍팍 넘겨보며) 내일 모레가 시험인데 점수들이 이게 뭐냐!
아이들  (고개 푹)
수정  (안타깝고)
강  황백현. 너는 이래 가지고 70점이나 넘겠냐.
백현  (부르르)
강  (넘겨보다가/기막혀) 오봉구. 넌 도대체... (봉구 보다가 굳는)
봉구  (바른 자세로 앉아 조는)
수정  크흠흠흠. (하다가/입모양으로 봉구야... 깨우지만)
봉구  (방긋 웃으며 자는)
강  (부르르 노려보고/우르릉 폭풍이 휘몰아칠 듯한 전조!)
아이들  (겁에 질려서 보는)

78.  교복 매장 (밤)

여직원  (마네킹에 교복 입히며) 어떠세요 사장님?
찬두모  (DP하는 여직원 옆에서) 음. 좋다. 디자인 잘 나왔네. (핸드폰 와서 받고/우
  아하게) 네에~ (인상 팍) 누구요?

79.  학교 건물 로비 (밤)

봉구부  (통화하며) 예에 저는 홍찬두군과 같은 특별반에 재학중인
봉구모  (옆에서 보따리 든 채 끄덕)
봉구부  오봉구군 대디 되는 사람입니다.

80.  교복 매장 (밤)

찬두모  깜짝 파티요? (기가 차서) 아뇨. 저는 선약이 있어서 못 갑니다. 네. (끊고)
  하... 언제 봤다고 감히.

81.  학교건물 1층 로비 (밤)

봉구부  (갸웃/핸드폰 접어서 주머니에 넣는)
봉구모  찬두엄마가 뭐래?
봉구부  당황하네?
봉구모  (질투) 자기 목소리가 너무 멋있어서 그래.
봉구부  에으. 질투쟁이. (뺨을 꼭 찌르는데)
할머니  (음식 보따리 들고 오며) 먼저들 와 계셨구먼.
봉구부모 안녕하세요.
할머니  (봉구부가 든 보따리 보며) 또 고기 재 오셨어?
봉구모  (웃으며) 네. 할머니는 뭐 해 오셨어요?
할머니  으응. 전 좀 부치고 잡채랑 쪼끔씩. 흐흐.
풀잎모  (화려하게 입고 오며) 안녕하세요~
할머니  (기막혀) 풀잎이 엄마, 파티 가우?
풀잎모  파티람 파티죠. 합숙 쫑내는 날을 축하해 주는 써프라~이즈 파틴데.
할머니  에이그. 어여 갑시다. 애들 출출하겠네. (가고)
풀잎모  애들이 깜짝 놀라겠네? (봉구부모와 기대감에 가는)

82.  특별반 (밤)

책걸상 뒤로 밀어져 있고.

강  (노려보고 서 있는)
봉구  (책상 위에 한 발로 서서 울면서 영어 읽고 있다/졸린 눈)
수정  (일각에서 안타깝게 보다가) 인제 그만 하세요!
강  오봉구 시험 못 봐도 좋습니까! 가만히 계세요!
수정  (멈칫)
강  (바닥에 발을 쾅쾅 구르며) 여긴 낭떠러지다. 여기서 떨어지면 넌 죽는다.
  1초라도 졸면, 넌 죽는 거다.
봉구  (한 발 든 채 비틀비틀)
강  내려오고 싶으면 그걸 빨리 다 외워! 허구헌날 잠귀신한테 잡아먹히는 그 몹
  쓸 버릇, 니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대학 못 간다!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마
  찬가지다!

화면 뒤로 확 빠지면.

풀잎/현정 (토끼걸음으로 교실 돌며 물리 공식 외운다/땀 뻘뻘 기진맥진)
백현/찬두 (칠판에 물구나무 선 채 영어 책 펴놓고 읽으며 외운다)
백현  (외우다가/강을 부르르 노려보는/악이 받친 상태)
찬두  (고통스럽다)
강  주어진 목표량을 다 할 때까지 기합은 끝나지 않는다. 잠도 잘 수 없다!
수정  (화가 나서 한마디 하려는데)
백현  (물구나무 선 채/수정에게) 샘! 교무실 가 계세요.
찬두  저희 괜찮아요. 샘 계시면 맘만 더 약해져요. (애써 방긋)
수정  (갈등하다가/현정 뒤로 가서 토끼걸음 하기 시작)
백현  아... 또 시작이야.
강  (수정을 슬쩍 보고는/흥! 그러건 말건/봉구에게) 더 크게!
봉구  (흐느끼며 영어 읽는다)

83.  특별반 앞 + 안 (밤)

학부모들 (서로 쉿~ 하며 킥킥 살그머니 오는데)
봉구  (off) (울면서 영어 읽는 소리)
봉구부/모 (달려가서 뒷문으로 보고/경악) 아들아.../봉구야!
풀잎모  (동시에) 풀잎아!!!
봉구부  (불끈/달려가 강의 멱살 쥐며) 당신 뭐야!
봉구  아빠...
봉구부  (멱살 쥔 채) 당신이 뭔데 우리 아들을 고문해! 엉?!!
봉구모  이럴 수가 있는 거예요? (봉구 안아 내리려 하며) 이리 와 우리 애기...
풀잎모  (풀잎 붙들며) 일어나! 일어나!
풀잎  왜애... 가아...
풀잎모  (풀잎 등짝 때리며) 이런 거 할려구 합숙 왔어? 엄마한텐 그 건방을 떨구?
  (풀잎 끌며) 가!
수정  어머님. 진정하시구요...
강  다들 나가주십쇼!
봉구부  이 사람이! 어따 대고 큰소리야!
봉구모/풀잎모 (이럴 수 있어요? 공부 시키랬지 뭐하는 거예요? 등등 시끄럽게 따지는데)
백현  (물구나무선 채 시선 옮기다 !!)
할머니  (창 밖에서 측은해서 보고 있다)
백현  (!!해 망설이는데)
할머니(e) (계속 하라는 눈짓하며/마음의 소리로) 견뎌야지. 견딜 줄 알어야 대장부  지.
백현  (할머니 뜻 깨닫고/찡해 할머니 보는)
할머니(e) 우리 백현이... 장해요. (온화한 미소로 끄덕이며 보다가 돌아서는)
백현  (입술 깨물고 영어 큰소리로 읽는)

84.  특별반 앞 (밤)

할머니  (벽 한 켠에 음식 보따리 단정히 내려놓고/아쉽게 교실 한 번 보고/코 한 번
  훌쩍하고 가는데)
찬두부  (기사와 비서를 대동하고 할머니를 홱 스치고 교실로 성큼 들어간다)
할머니  (불안하게 돌아보는)

85.  특별반 (밤)

학부모들 (강에게 시끄럽게 항의하는데)
찬두부  (비서 둘과 와서/쩌렁쩌렁 위엄있는) 강석호 변호사님!
일동  (멈추고 보면)
찬두부  (손에 쥔 프린트 홱 들이대며) 이게 뭡니까!
강  (보고 당황)

-인서트/컴 인쇄화면. <앤써니 양 선생님의 꼴찌 119!!> 글씨 아래 학부모공개 수업때의 영어수업 장면이 커다랗게 떠 있다. <꼴찌들이여 부활하라! 천하대로 보내주마!>, <영어의 달인, 앤써니양 선생이 강석호 변호사와 손잡고 벌이는 명문대 가기 서바이벌 프로젝트!> 등의 문구.

찬두부  당신, 이럴려고 이 학교에 왔습니까!
강  (프린트 홱 나꿔채 펼쳐 보며 부르르)
부모들  (와서 보고) 어머!/세상에... (경악)
찬두부  감히 우리 애를 데리고 장사를 해요? 찬두 지금, 유학 간 걸로 돼 있는
  데, 인터넷에 사진 다 퍼지고, 어쩔 겁니까!
봉구부  오호. 이게 다 짜고 치는 고스돕이었구만? 그래서 우리 봉구를 이렇게 달달
  볶는 거예요?
봉구모  명문대 보내는 실적 올려서 광고할려구요?
풀잎모  이럴 줄 몰랐네 진짜~~.
부모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이럴려구 우리 불렀든 거예요? 등등/시끄럽게
  항의하고/아이들은 말리고)
수정  (일각 노트북으로 양춘삼 영어교실 메인 화면 보고 경악/핸드폰 하는)

86.  고급 욕실 (밤)

향초가 잔뜩 밝혀져 있는 욕실. 독특한 핸드폰 벨 소리 들리며. 욕실 내부 쭉 훑어가다가.

양춘삼  (거품 목욕 중/핸드폰에 뜬 <한수정> 보고 흥! 배터리 빼버리고/몸을 푹 담
  그는)

87.  특별반 (밤)

학부모들 (소란스러운데)
교감/박귀남 (뒷문에서 보다가/서로 흐뭇하게 마주보며 끄덕)
수정  (핸드폰 접으며/애타는데)
학부모들 가자!/집에 가!/ 가자구! (아이들과 실랑이)
강  (낮게) 모두 자리에 앉아라. (점점 화 나는 중)
찬두부  (찬두에게) 가자. (돌아서서 가는데)
찬두  싫어요!
찬두  뭐? (기사와 비서에게 눈짓)
기사/비서 (찬두 양팔 잡는데)
찬두  (몸부림치며) 싫어요! 싫어! 싫다구!
찬두부  (열 쫙 뻗쳐서 폭발/머리통 퍽 때리며) 이 녀석이!
찬두  (맞은 데 손 댄 채/기막혀서 보고)
강  (불이 번쩍/ 포효하듯 한 마디 하려는 찰나)
백현(off) (ol/버럭) 모두 나가 주세요!
일동  (놀라서 보면)
백현  (이글이글 노려보고 서 있다)
강  (흠칫)
백현  왜 갑자기들 오셔서 소란이예요? 우리한테 지금, 일분 일초가 얼마나 피같
  은데, 공부도 못하게, 왜 훼방을 놓고 이러세요?!!!
수정  백현아...
봉구부  임마!
백현  돌아들 가세요. 저희요! 공부해야 돼요. 이번 중간고사, (강을 보며) 반
  드시 만점 받아야 합니다.(아이들에게) 니들! 우리 꼭 만점 받아야 되는 거
  잊었냐? 그 따위 잠 하나 못 이겨서, 그까짓 공식 몇 개 못 외워서, (강
  을 휙 가리키며) 이 인간한테 노예처럼 당하는 거 쪽팔리지도 않냐?!!!
강  (동시에/버럭) 황백현, 조용히 못 하냐!
백현  (ol) 만점 받는다구! 까짓 거! (버럭) 다 맞아 버리겠다구!!!! (강을 홱 노
  려보면서)

강과 백현의 불같은 표정, 두 화면에 클로즈업 되며.

엔딩.

공부의신08.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