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추위졌습니다. 벌써
언뜻언뜻 입동이다 동지다 송년이다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벌써 송년모임을
서두릅니다. 삶이란 그러합니다.
봄 지나 여름인가 하였더니 가을일 새
없이 계절은 겨울로 치닫고 있습니다.
불자의 가슴은 무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불자의 계절은 이미 삭풍 몰아치는 한겨울에 닿아있습니다.
서둘러야겠습니다.
문득문득
계묘년 벽두의 꿈들이 허겁지겁 허망의 고개마루를 넘어가는게 보이고,
아무것도 거둘 것 없는
황량한 들판을 서성이며 회한을 되씹고 있는 초라한 내가 보입니다.
남은 두달 서둘러야겠습니다.
힘들여
염불독경은 하고있는가
이웃과 형제들에게 자비보시는
행하였는가.
불광불자로서
법회에 얼마나 동참했으며
얼마나 정상화의 대열에 서 있었는가
아픔도 있었고
분노도 있었는가 .
불자로서 정법호지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하였는가.
또다시 우린
송년이라는 차디찬 세월의 매듭 앞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세월은 시시각각 우리모두의
각성과 결단을 채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밝아오는 새 아침
찬연한 새 햇살을 맞습니다.
모두의 행복하신
아침이시길 빕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첫댓글 우주법계중생(지구촌사람)모두함께 빤야지혜로 무상 아니짜 아니짜 아니짜 화합가득 담마 빤야해탈 보현행원으로 보리이루는 마하반야바라밀 현산김봉현 합장ㅅㅎㅅ
현진 거사님,
한 해를 돌아보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이니
단지 평상심으로 오고 감을 볼 뿐입니다. 세상사 채찍질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