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뵙습니다.
팔당역 1226열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으로 출국할 때는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KE001편을 이용하였으며
귀국할 때는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하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 2710편을 이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일본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공항까지 가야 했습니다.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인천광역시 소속 버스들이 환승제에 참여함으로써, 인천버스를 이용해서 인천공항에 매우 싼 가격으로 갈 수 있는 길도 있으며
(한 번 환승으로 강남역에서 인천공항까지 3100원이 나옵니다. 공항철도보다 훨씬 싼 요금이죠. 다만 시간은 엄청 오래 걸립니다)
서울 그리고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을 구석구석 이어주는 공항리무진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요.
저는 9호선과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신논현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합니다.
9호선의 개통은 강남에서 인천공항을 이동하는데 있어,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특히 9호선 급행열차는 강남 한복판인 신논현역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만에 이어주고 있으며
공항철도는 일반열차 기준으로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33분이 걸립니다.
9호선 신논현역에서 공항철도 인천공항역까지 통상 김포공항에서 환승대기시간까지 합해서 1시간 10분내외로 소요되며
이는 공항리무진 평균 소요시간인 50분내외와 크게 차이가 없고,
특히 지정체가 많은 출퇴근시간 및 주간에는 9호선과 공항철도의 조합이 더 빠르기도 하며, 철도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인 높은 정시성으로 인하여,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수요 상당수가 과거 리무진버스 독점에서 이제는 철도와 버스(리무진) 간의 치열한 경쟁상태로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대한항공 KE001편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시각은 오전 11시 20분.
따라서 인천공항에는 늦어도 10시까지는 도착해야 안전하며,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리 체크인을 해도 출발 40분전인 10시 40분에는 출국심사대를 통과해서 면세구역에 있는게 안전합니다.
저는 미리 새벽에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을 해 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죠.
(특히 수하물을 미리 부칠 수 있어서 공항으로 이동하는게 매우 수월합니다. 출입국심사도 미리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별도의 줄을 통해 빠르게 통과해서 면세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지요)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시각과, 인천공항까지 걸리는 시각을 얼추 계산 해 보니까
출근시각대인 (흔히 RH라고 부릅니다. 러시아워) 8시 ~ 8시 30분 대에 출발해야 하는데,
이 시각대에는 주요도로가 막히는 시각대이니, 지정체현상이 없고 정시성이 빠른 철도, 즉 '9호선+공항철도'를 선택하였습니다.
<운서역 플랫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역 방향 플랫폼입니다>
인천공항 가는 사람이 왜 뜬금없이 운서역 플랫폼을 찍냐고요?
공항신도시에 위치한 W은행에 급하게 볼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W은행은 인천공항내에 지점이 없더군요... 그래서 가는 도중에 공항신도시 안에 있는 W은행 지점에 들렸습니다.
다행히! W은행은 운서역 바로 앞에 있더군요.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전광판에서 보시듯이, 비행기 이륙시간까지 1시간밖에 안 남았습니다. 빠듯할려면 빠듯하죠.
다행히!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리 체크인을 해서 그래도 한 숨은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10시 19분 차만 탄다면 말이죠.
영종대교구간(운서-검암)구간이 워낙 길고, 직통열차와 일반열차와 혼합되어 있어서, 전광판에는 무려 '3대'의 열차가 한꺼번에 보입니다.
<공항철도 일반열차 내부>
인천국제공항역으로 가는 일반열차 안입니다..
텅텅 빈 열차...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험난한 공항철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개방된 전두부 전망 - 금단의 영역이라 불리던 전두부 전망이 서서히 개방되는 모습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공항화물청사역 도착 직전 지하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운전실 그리고 전두부 전망 모두 '보안'과 관련된 사항으로 되어서
언급조차 금기시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열차가 들어올 수록, 새로운 노선이 생길 수록, 개방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9호선도 그러하며, 사진과 같은 공항철도의 모습은 시대가 변화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공항철도가 가진 문제를 아는지 모르는지, 제가 탄 열차는 인천국제공항역에 무사히 도착해서, 모든 승객을 내려놓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역 - 교통센터 모습>
인천국제공항역이 속해 있는 교통센터 모습을 담아봅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오갈 때마다 공항철도를 많이 이용하지만, 교통센터의 모습은
썰렁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 규모에 비해서 사람이 너무 없어서랄까.. 그 규모에 비해서 너무 조용하달까....
<인천국제공항역에서 공항터미널까지 가는 통로. 무빙워크가 있지만 거리가 긴 편에 속합니다>
공항철도의 최악의 단점이 나옵니다.
공항철도 승객이 항공기를 타기 위해서 메인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선 이동거리, 즉 동선이 '너무나도' 깁니다.
터미널 바로 앞에서 내려주고 태워주는 버스들에 비해서 너무 많이 걷죠...
캐리어같은 큰 짐이 없는 사람들도 불평할 정도인데... 짐이 좀 있는 사람들을 오죽할까요....?
<육교처럼 차들이 지나는 도로 위를 건너서 터미널로 들어갑니다>
<인천공항 메인터미널 바로 '앞'에 서있는 수 많은 버스들>
공항터미널 바로 앞에 대어 놓고 승객을 내려주고 태우는 버스들을 볼 때마다, 그리고 이 걸 공철에 비교할 때마다
한숨이 푹푹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시간이 다소 촉박한 관계로
'일사천리'로 보안검색, 출입국관리 절차를 끝냅니다.
단 '3분'만에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으니까요.^^
다음에는 인천국제공항 안에 있는 대한항공 우수고객을 위한 KAL Lounge모습과
일본에서의 첫번째 계획에 대해서 말하는 것으로 여행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비록 모자라는 점이 많은 여행기이나, 최선을 다해서 여행기를 작성하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여행기 제목과는 달리 이번 편에서는 철저한 계획과 상황 판단에 의하여 가시고 있군요.......
'항공편'에 한해서만 계획이 잡혀있으니까요.^^
항공편까지 무계획으로 움직였다가는 여행 '완전히'망칩니다. 차라리 한국에서 뜨지 않는다면 다행이겠지만 귀국일에 그렇게하면 골치 아픕니다.
공항철도가 다른건 다 좋은데 속도가 문제죠. 공항 리무진에 추월당하니 서울 시내 가는분들이 공항철도보다 리무진을 이용해서 차안이 꽤 많이 비죠;;;
곡선반경도 R800이상일텐데, 80km밖에 못낸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