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1.1의 다양한 기기와의 호환성과 핫 플러깅 기능은 USB를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잡게 하는게 충분했지만 12Mbps의 느린 속도로 인해서 IEEE1394와의 경쟁으로 인해 USB 2.0이 탄생하게 된다. 한편 최근 컴퓨터를 구입하는 구매자가 USB 2.0 지원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USB1.1 지원이라고 하면 구형기기로 인식, 이의 판매율이 떨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USB 포럼이 작년 말 USB 1.1 명칭을 버리고 모두 USB 2.0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즉 현재 USB 1.1 기기도 USB 2, 그리고 기존 USB2로 그대로 모두 USB 2.0의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대신 구형 USB 1.1의 경우 “Full Speed USB"란 이름으로, USB2.0의 경우 ”Hi-Speed USB"란 이름을 달게 되었다. 물론 이 변경된 사항은 그다지 홍보가 되지 않았었다. 심지어는 제조업체조차도 이 변경된 사항을 알지 못해서 제품 표기에 문제가 다소 있었다고 한다.
소니와 도시바의 노트북 컴퓨터는 USB 2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위의 바뀐 명칭에 따른 것뿐이고 구형 USB 1.1 표준에 입각한 것이며 수 많은 주변기기들이 위의 명칭 방식을 따라 구형 USB 1.1(최대 12Mbps)을 지원하면서 USB 2로 판매된다고 한다.
USB Implementation 포럼은 이에 대해서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명칭 변경이 마침내 서서히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USB 포럼의 홈페이지 USB.org에는 USB 2.0, 480Mbps의 명칭을 Hi-Speed USB, 그리고 USB1.1, Full Speed USB의 명칭을 그냥 USB로 칭한다고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은 USB 주변기기 구입시에 지원 규격 여부를 다시한번 반드시 확인해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