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호&남산
천년고도 경주의 벚꽃 명소로는 보문호를 꼽을 수 있다. 이곳은 경주월드와 경주타워, 보문관광단지 등이 몰려 있어 가족과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불국사 입구, 김유신 장군묘가 있는 흥무공원, 첨성대와 반월성 주변 도로에서도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경주 남산南山(494.6m)은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어 흔히 ‘노천박물관’이라 부르기도 한다. 남산은 사방에 산행들머리가 있다.
그중 북쪽 끝자락인 상서장上書莊(최치원이 살던 집)에서 해목령·금오정을 거쳐 금오봉~이영재~백운재를 넘어 고위봉(494m)에 올랐다가 남쪽 틈수골이나 백운골로 내려서는 남북종주는 산꾼들이 즐겨 타는 코스다. 포석정, 삼릉, 용장골 등 서쪽 계곡에서 오르는 길과 통일전이나 국사골, 칠불암 쪽에서 오르는 동쪽 계곡 코스도 인기가 좋다.
통영 사량도 일주도로&지리산
통영 사량도는 봄에 더욱 사랑받는 섬이다. 사량도 벚꽃은 섬 일주도로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 내지마을과 대항마을, 돈지마을 부근의 벚꽃길이 볼 만하다. 사량도 벚꽃은 3월 말경부터 피기 시작해 4월 초 정도에 절정을 이룬다.
사량도 지리산智異山(398m)은 경치가 뛰어나고, 바위산을 오르내리는 스릴과 재미가 있어 항상 등산객으로 넘쳐난다. 특히 옥녀봉~연지봉 간에 놓인 구름다리는 기념사진 명소다. 사량도 지리산 산행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에서 동으로 갈 때 펼쳐지는 바다 조망이 한결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량도 지리산행의 주된 시작지점은 섬 남서쪽 기슭의 돈지리이며, 북서쪽 금북개에서 올라오는 코스도 인기 있다.
진해 웅산
진해는 벚꽃의 고장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에는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며, 벚꽃 명소인 여좌천과 경화역도 통제했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벚꽃의 고장답게 산언저리는 모조리 벚꽃천지다.
웅산熊山(709.8m)은 몇 백년간 해군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한 자연성벽이다. 당일산행으로 웅산을 알차게 둘러보려면 자은초등학교를 들머리로 시루샘~시루봉~웅산을 지나 안민고개로 하산하는 경로가 알맞다. 웅산 능선의 명물 시루봉의 시루바위는 높이 10m, 둘레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곳에서 올렸다고 전해진다.
암봉 사이를 잇는 출렁다리인 웅산가교를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주 동학사&계룡산
공주 동학사 입구 삼거리에서 동학사주차장에 이르는 동학사계곡 4km 구간 도로에는 벚꽃이 만발한다. 수십 년 된 왕벚꽃 나무 심어진 길을 따라 펜션과 카페, 식당이 즐비해 가족 단위 상춘객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계룡산鷄龍山(845.1m) 벚꽃 구경하기는 동학사가 좋지만 한가한 산행을 위해선 계룡산 서쪽 신원사新元寺 기점을 추천한다. 동학사, 갑사와 함께 계룡산 3대 사찰로 꼽히는 신원사는 규모는 가장 작지만, 분위기 면에서는 가장 산사다운 절이다.
신원사 기점 코스는 크게 보광암 뒤 능선길과 고왕암 계곡길을 들 수 있다. 원점회귀 산행을 할 경우 보광암에서 고왕암을 경유, 연천봉(738.7m)을 거쳐 보광암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권한다. 원점회귀할 필요가 없다면 연천봉 동쪽 안부에서 갑사로 곧바로 돌아오는 연천봉에서 문필봉을 거쳐 관음봉에 올라섰다가 은선대피소~동학사로 내려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