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학인들 가르쳤던 향하당에 박물관 조성 각종 편지, 메모, 서적 등 면모 알 수 있는 물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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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9일 문을 여는 세주묘엄박물관. 비구니 대강백이었던 묘엄 스님의 1주년을 맞아 개관하는 세주묘엄박물관에는 스님의 삶과 사상을 알 수 있는 유물들로 채워진다. | 한국 비구니계의 대강백이며 최고 율사였던 故 세주 묘엄 스님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한 박물관이 문을 연다.
수원 봉녕사(주지 자연)는 “오는 12월 19일 묘엄 스님의 원적 1주기를 맞아 ‘세주묘엄박물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묘엄 스님이 생전 학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며, 선방을 조성해 참선을 하던 향하당에 조성되는 세주묘엄박물관은 30여 평 규모의 전시실과 영상실로 구성된다. 영상실에는 스님의 생전 모습을 3D, 4D 기법을 활용해 재구성해 방영한다.
전시실은 스님의 검소했던 삶의 한 켠을 알 수 있게 꾸며진다. 주로 스님이 평소 사용했던 물품과 봉암사 결사문, 각종 편지와 메모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출가 초기부터 원적에 들 때까지 스님이 직접 쓴 각종 메모와 글이 그대로 보관돼 눈길을 끈다.
출가 후 성철 스님이 묘엄 스님에게 한국 역사를 정리해 준 기록물과 부친이었던 청담 스님이 직접 써 준 ‘명심(銘心)’은 혈연을 떠나 당대 선지식들이 묘엄 스님을 얼마나 아꼈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벽지와 봉투를 잘라 사용한 메모지들에서는 묘엄 스님의 근검 절약했던 성품이 느껴진다.
봉녕사는 “인재불사와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묘엄 스님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데 전시의 중점을 두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통해 진실된 수행자의 모습을 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봉녕사는 묘엄 스님 원적 1주기를 기리기 위한 추모 다례재를 19일 오전 10시 대적광전에서 봉행하며, 11시 30분에는 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는 묘엄스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 <한계를 넘어서>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과 니르바나 오케스트라 추모음악제를 연다.
한편, 봉녕사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봉녕’을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템플스테이도 개최하는 등 포교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불사를 강조했던 묘엄 스님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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