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1e332WcaCVA?si=9aeypJigr3I7CKsf
어제 같은 오늘은 없다.
특히 나이 들어감을 의식하는 나이가 되면 그것을 문득문득 느낀다.
20분 이상 걸리는 길이면 나의 발이 되어주는 차가 한 달 전 이상 신호를 보낸 후 멀리 가는 걸 주저하며 다니다..
오늘은 약간 먼 길을 나섰다.
과연 무사할까?. 하는 의심과 함께.. 무사히길 바라며.^^.
거기는 여기 [동네한바퀴] 에서도 종종 만나는 미네와스카 마운틴 주 공원.
하이웨이 차 거리로 2 시간 걸린다. 일주일 가운데 월요일에는 처음이지 싶다.
기온이 완전 가을 날씨로 느껴지고 새벽에 비가 내려서인지 구름 속의 공기는 맑고 깨끗하다.
달리다 보면 "그냥 내처 달려 알바니를 지나 몬트리올이나 나이아가라로 그냥 갈까요?" 하며 미소짓는다.^^.
월요일 오전이라 공원 주차장에 빈차 자리가 많이 보인다.
여전히 새 건물인 방문 건물에서 볼 일을 보고.. 요새 이런저런 이유로 등한히 하고 있던 본격적인 걷기로 나섰다.
어찌 보면 사람들은 아주 단순하다.
그의 어느 부위를 건드리면 좋아하고 싫어하고 또는 화를 내는지가 거의 정해져 있다.
그럼에도 지혜가 있거나
배려를 하는 이는 상대가 싫어하는 지점을 슬쩍 피해 가지만..
눈치 없는 자들은 그것을 모르는 척 고집스럽게 상대가 싫어하는 부위를 지그시 누르곤 감당 못할 지경에 이른다.
어쩌랴, 3살 버릇 80까지 가는 걸..
선과 악의 경계가 불투명하지만..
우리는 상대가 모호하기보다 뚜렷하게 존재하기를 바라니 선인과 악인으로 분별하려 한다.
그렇게 구별해 놓았기에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실망을 주기도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것 역시 내가 만들어 논 프레임 속에 상대가 머물고 있으면 기쁠 터인데..
상대는 더 많은 시간 프레임에서 벗어나 있으니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현명한 이는 상대를 가두는 프레임을 지워버리고 살지만..
우리는 그러질 못하니 속 상한 일이 끊이질 않는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걷고 있는 정통 트레일이 오늘은 낯설게 보이며 길고 멀어 보인다.
가도 또 가도 그 길이 그 길처럼 보이니.. 지루함이 자란다.
시계를 힐끔 보니 시간도 제법 지났다.
마음은 조금 급해졌는데.. 날씨는 걷기에 왜 이리 좋을꼬!
우리가 오늘 선택한 길은 두 호수를 정점으로 서쪽 트레일에서 시작해 동쪽 트레일로 걷는 거였다.
그러다 생각났다. 이 코스는 4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라는 걸.. 오.. 마이..ㅜㅜ^^
그래도 자신과 약속한 에이워스팅 호수를 눈에 담고 돌아는 가야지..
하며 걸음을 제촉한다.
보통은 에이워스팅 호수가 잘 보이는 너른 바위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만큼은 서둘러 가기 위해
미네와스카 호수 근처에서 먹자고 했다.
길 옆에 신발만한 큰 버섯이 보인다.
독버섯일 것이니.. 손대지 말고 사진에만 담으라고..
비닐장갑 끼고 따서 갖고 오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게 바로 욕심 아닌가..
거기에 버섯이 있다고 일어난 마음은.. 갖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킨다.
그냥 두고 오면 아쉽다는 마음이 일어나 머물고..
있다고,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마음..
바로 존재(한다는 마음)가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된다.
내려 놓으시게..^^
오전 10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2시 20분에 돌아왔다.
많이 걸어서인지 다리도 아프다.
그래도 오늘 걷기 시작점인 미네와스카 호수로 왔다.^^.
얼른 싸 온 점심도 먹고..^^
은근히 서둘러 차 시동을 걸었는데.. 아무런 이상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 ㅎㅎㅎ^^.
관세음보살.().. 을 속으로 염한다.
감사하며 살아야지..
짝님은 며칠 째 감기 증상이 있다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오늘 많이 걸은 게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모든 게 마음에서 생긴다고 하지 않는가..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막히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가 흘러간다.
첫댓글 추석이라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말주변이 없어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