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1월5일,,, 태백산~각화산까지

[유선]

어느날인가~,, 능강님의 초청으로~ㅎㅎ 산행날을 비워두었으니... .. 토욜날 오전.. 능강님.. 2시30분경 출발이란다... 마당에서 배추 한포기 뚝딱... 그리고 쌈장. 햇반...등등... 배낭을 꾸리고` 시간을 기다리는데.. 왜 그리도 지겨운지`  3시가 가까워서야 출발을 한다` 첨 뵙는분들이다.. 낯가림이 심한 미소`~ ㅋㅋㅋ 특히나 이번에 일단 모이는곳이 내가 잘 아는길이라, 약간 안내 비슷하게 하면서.... 가을을 느끼며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풍기, 영주, 봉화를 지나,,, 춘양(충양목으로 유명한곳)에 도착~~ 겨우겨우 시간 마춰서 5시 30분 직행 버스에 몸을 실는다.. 주변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함께한 회원님의 말씀~ 하지만 우린 야간이라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다` 1시간 20분 정도만에 태백엘 도착한다` 우리가 그 버-스를 대절했으니~~~ 기사님의 노련한 운전 솜씨에 편안한 맘으로 도착~ 간단히 장보기를 하고서~ 택시를 타고 당골로 들어간다~ 어둠이 깔린 당골에서 민박을 정하고` 저녁으로 맛난 삼겹살이 지글지글 구워지고` 이스리가 너뎃병(사실 좀 약했다는 후문)...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가 했느니 창으로 들어오고` 약간(아주 쬐끔)의 이스리 영향도 있었지만.. 이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우니`~ 나가자~~~!!! 달빛사냥하러`~~!!! 위로 쭈욱 올라가니 공연장(?)이 떠억 버티고 있고... 그곳에서 달빛을 관중삼아` 공연(?)도 해보고.... 따끈한 카푸치노, 고구마라떼의 그 구수하고 부드러운 커피도 한잔씩... 깊은 가을의 찬바람과의 만남도 가졌으니`~ 잠시 눈 붙이자는 의견에 자리를 펴지만 쉬이 잠들지 못하고` 새벽 3시.... 기상이다` 물을 끓이고 햇반을 데운다.. 혹시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하여 준비를 한다 ... 장확하게 4시.. 우린 산행을 시작한다.... 새벽녘의 보름달이 서산으로 기울다말고 우릴 보듬는다` 아`~ 이맛을 보기위해 그 밤을 지새우고`~~ ㅎㅎ 랜턴도 켜지않은채 산과의 어우러짐을 가져본다`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경험이다~~~ 어둠속에서 적응을 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지는구나` 새삼 느낀다`~ 달빛이 이리 좋으니 오늘 일출은 문제가 없겠다며 오르는데.. 어느 시점부터 주변을 안개가 뒤덮는다` 불안하다`~ 6시쯤 망경사에 도착을 하고~ 아직은 어둠이 깔렸으니 잠시 법당을 찹배하고` 각자 기도명상을 든다.. 그러다 잠시의 담소` 훤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다시 정상을 향한다~ 법당, 요사채, 산신각도 마당에 모셔진 석상(문수보살상)과 탑, 모두가 안개속에 아스라이 감춰지고 있다.. 절 마당 한켠에 '용정'이라 씌여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샘물로서. 그맛 또한 가장 뛰어나다는데... 땅속에서 쉬던 용이 하늘로 오르면서 그 자리에서 물이 ?K았다하여 용정이라 이름 붙여지고 그 물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잇었으니.... 그 물맛을 아니보고 지나칠수 있으리`~~ 원래의 용정은 단청까지 곱게 칠해 자리잡은 '용정각'에 자리잡고 있다 6시 50분.... 망경사를 뒤로하고 잠시 오르다 만난 "단종비각"이 산비탈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까지 와서 태백산의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그를 기리기 위해 산신각을 짓고 산신각 안에는 단종을 기리는 비를 세웠다고 전한다 잠시 ....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7시10분..... 우린 태백의 정상을 만난다... 심한 안개와 바람.... 오래 머물 수 없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산합시다`~~ 해돋이 포기하고 길을 재촉한다`~ 대간길로 접어들면서 아침 먹을 자리를 찾는다~` 길가 한쪽에 바람이 없는곳에 자릴 잡는다... 불을 피우고 라면을 꺼내고.... 아니?? 빗방울이 하나, 둘`~~ 우산을 펼치고 비옷을 입는다... 에고`~ 빗물에 라면을 말아? 밥도 말아?? 적당히 허기도 면했으니 또 산행이 이어진다`~ 아~` 적당히 배 부르니 그 무엇도 부럽지않고` 걱정도 사라진다`~ 빗님?? 오시라 하지요머~~~ 근디.. 어쩌나??? 점점 빗줄기는 굵어지고` 갈길은 먼데... 천둥번개까지 .... 갑자기 다들 침묵속으로 든다`~ 누구하나 말이없다`~ 그저 발길만 재촉을한다~~ 언제까지 내리려나`~~ 맘속에 불안과 초조가 감돌고` 특히 누구도 가보지 않은길이라는것이 은근히 더 걱정스럽다`~ 말도 못하고~~ ㅋㅋ 빗속에 잠시 휴식이 이어지고....  또 길을 재촉하고... 어느만큼을 갔을까?? 대간길에서 살째기 빠져 다른길로 접어든다.. 아마 이 길이 맞을꺼야`~ 하면서 ㅎㅎ 슬슬 안개속에서 밝음이 보인다.. 비도 그친다`~ 마음에 여유로움이 생긴다` 잠시의 휴식과 함께 이어지는 ,,,, 예의 하룻밤을 지샌 그 알과, 이스리의 만남.... 휴식`~ ` 비가 그치니 얼굴엔 안도의 미소가 감돌고` 또 다시 여유로운 산행이 이어진다~ 한줄기 바람이 지나면 조금씩 시야가 열리더니 어느 순간~` 햇살이 살째기 보였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더니~ 환한 미소를 보인다~~ 하늘이 열렸다`~ 파란색 물감을 뿌려놓은듯이~ 12시30분.. 각화산 정상을 만난다.. 정상엔 정상석도 없이 그저 코팅된 종이가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다` 정상 바람이 너무 세게불어 조금 아래로 내려와 헬기장에 자릴잡고~ 삼겹살을 굽는다.... 고소한 냄새와 함께 지글지글~소리 또한 쥑인다`~~ 햇반과 삼겹살~ 그리고 배추~~ㅎㅎ 이어지는 남은 반찬과 배추` 어느님의 배낭에서 나온 참치까지..... 순식간에 구수한 볶음밥이 완성되고` 옆에선 라면이 끓는다`~~ 너무 진수성찬이다`~ 깔끔하게 커피까지~~~ 약간 부족한 알콜....ㅋㅋㅋ 2시50분... 하산길에 만난 태백산 史庫地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어 졌었던 곳으로  방화와 산사태 등으로 그 모습이 훼손.. 현재는 복원계획중이란다 그곳에서 따스한 햇살 받으며 잠시 휴식~~~ 그리고 각화사로 하산하면서, 산행이 마무리된다... 각화사는 태백산 사고수호사찰이였으며, 지금도 스님들께서 공부하시는 선방 역할을 더 많이 하는 사찰로서 조용하고 아늑했다~~ 한켠에 흐르는 식수를 한모금 하면서 여정을 접었으니... 오후4시..... ***** 첨으로 산행을 들면서 교통수단을 여러가지 이용하면고` 기상의 악조건 속에서의 추억~ 그 후에 만난 따스하고 포근했던 햇살~ 더 좋았던 서로의 믿음과 신의를 느끼게 해 준 산행길~ 여러가지를 경험하게 해준 하루~ 완만한 능선산행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던 하루` 아름다운 여행과 산행을 함께 간직하게 해준 좋은 기회가 아니였나.... 참~~~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능강님.... 감사~ 울님들도 늘 안산하시고,,,, 행복한날들 되시길~~~

[유선]

손님으로 산행하신 미소님의 산행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普月(산지기)]

어디서 그런 푹신한 낙엽을 밟을 것이며...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을 더듬어며 걷는 산행길이 말해서 무엇하리요.

[∴五分香∴]

글로써나마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 글쓴이는 '유선'보살이신데, 서두에 구명인 "능강"이 나와서리 의아해 했는데... 알고보니 펌이네요~ 운무 속을 헤치고 맴과 함께 발길이 내달리는 기분도 산행의 묘미중 하나겠지요^^ 글다 혹간은 클납니다만ㅎㅎ 언제나 청안락하시길 발원! ___()()___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정만]

행복한 시간들이었네요. 반갑습니다.

[眞月]

ㅎㅎ.. 미소님도 회원으로 가입하셨던데, 후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

[如林性]

만나뵙게되어 반가웠어요...다시 산행할수 있는 날을 고대해 봅니다~~~~`

[정원]

다른건 몰라도 산중에 따듯한 식사시간은 무척 부럽네요.....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러우면 지는거다~~....ㅎㅎ

[普月(산지기)]

한 번씩 데모를 잘해.

[석천(石泉)]

모든게 부러워 보입니다..잘보고 갑니다..^^

[파인]

^.^ ......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無得]

ㅎㅎㅎ 이런 후기는 또 처음.. 유선님 답네요.^^ 낙엽 밟고 바람이 되었군요. 태백산 망경사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네요. 간만에 명산님 모습 뵈니 반갑고 다음 기회에는 같이할께요~~

[대 륜]

반갑습니다 미소님.. 후기를 따라 나도 같이 좋은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