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이 마땅치 않을때
마음이
소란할때
카메라 하나 주섬주섬챙겨
시내버스를 타고
내려
자박자박 걸어가면
만나지는
도시속의 산사지만
고요하고
산속처럼 편안한 사찰이다
어쩌다
만나지는 불교대학
어린 학생스님을 만나면
분명 우리 불교계를 잘 이끌
학자길을 걷는 기특한
스님이라고
짠한 내 마음을 애써
스님의 건강을 위해 기원을 한다
비구니 스님 계시는 곳 답게
천천히
돌아보면
이른봄 내음이 엿 보인다
올해는
꽃무릇잎이 푸릇하니
군데군데 보이기에
멀리가지 않아도
살짜기
다녀가도 좋을듯 하고
스님 공부 하시는
하얀 한지 창문앞으로
세월을 잘 견딘
굵은 보기좋은 능소화 줄기가
많이 반갑다
봉령사에서 박알미(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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