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만에 찾은 충주호 명서리 낚시터입니다.
이곳은 배를 타지 않고는 접근이 어려운 곳입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 보면 멋진 풍광이 먼져 눈에 보입니다.
좌대가 놓여져 있지만 노지 포인트를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지난 2021년에 이어 두번째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평택 제천간 고속도로가 지나는 최상류권.
물맑고 공기좋고 풍광이 너무나 멋진 명서리입니다.
물길이 휘감고 도는 이곳.
제천천과 충주호가 만나는 충주호 상류지역입니다.
배를 타려면 명서낚시터 사장님을 불러야 합니다.
배가 아니면 길이 없어 못갑니다.
뱃터 모습입니다.
전화하고 조금 기다리니 사장님이 나타나십니다.
바리바리 짐을싣고 들어오니 멋진 포인트가 나타납니다.
이곳에 짐을 내려 주십니다.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넓은 평지.
이곳에 물이 차 오르면 붕어들이 떼로 몰려 든다고 합니다.
하류권으로는 점점이 좌대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좌대도 좋지만 오늘은 노지 포인트를 선택했습니다.
충주호 하면 맑은 물색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물색이 탁합니다.
그렇기에 살짝 기대가 되었습니다.
상류 마지막 좌대 윗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미 오후 4시가 되어가니 서둘러 낚시 준비를 합니다.
이번 출조에는 조사장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앞쪽 좌대가 저의 것이고 윗쪽이 조사장님 텐트입니다.
뒤에는 본부석까지 마련하여 단단히 준비를 마쳤습니다.
좌대펴고 텐트까지 올리며 준비를 마치다보니
땀을 훔뻑 흘렸습니다.
관리실로 찾아가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돌아 왔습니다.
잘 가꾸어 놓은 시골집을 떠 올리게 합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 놓으셨습니다.
돌아오는길에 길옆에 있는 뽕나무를 바라 봅니다.
오디가 먹음직하게 익어 있습니다.
그냥 지나 칠 수 없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속의 오지라 오디가 가득합니다.
손이랑 입술이 시커매 지도록 따 먹었습니다.
돌아 오는길에 보이는 우리의 포인트입니다.
아무리 봐도 자리는 잘 잡은것 같습니다.
아직 햇살이 따갑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아직 대편성도 하지 않은 조사장님의 포인트입니다.
저는 대편성도 마치고 따가운 햇살을 피해 파라솔도 설치했습니다.
3년전에는 구형좌대만 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신형좌대로 많이 바뀌었네요.
저녁 식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바로 뒤의 본부석에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낚시 준비를 합니다.
3.0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5~2M까지 다양하게 나옵니다.
미끼는 뽕어분 글루텐에 갈새우를 조금섞어서 사용하고
지렁이도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옆자리 조사장님은 이제서야 대편성 중입니다.
이내 어둠이 내렸습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적당해서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습니다.
대류가 조금 있었지만 밤이 깊어지며 대류는 사라집니다.
밤낚시...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아 옵니다.
블루길, 누치등 잡고기만 나왔습니다.
기가 막히는 아침풍경...
붕어는 못잡았어도 이런경치에는 모두 용서가 됩니다.
날이 밝고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에라이!
주말을 준비하는 명서낚시터 사장님.
건너편에 있던 좌대를 끌고 가십니다.
옆에 있던 좌대도 다른곳으로 배치.
시야가 가려져 답답하던 마음이 시원하게 뚤렸습니다.
낮에 할 일도 없고 또 오디나 따먹으러 갑시다.
조사장님도 이런 일을 좋아 하십니다.
그 귀한 오디를 배 터지게 따먹었습니다.
간밤에 잠만 실컷 잤더니 할일이 없습니다.
외진 곳이라 딱히 갈 곳도 없습니다.
바람도 잔잔하여 하늘을 날아 봅니다.
국내 댐낚시터 중 최고의 낚시터는 충주댐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인 중에는 아예 충주댐만 찾는 매니아가 있을 정도로
충주댐의 존재감은 거의 독보적입니다.
충주댐 낚시터 중 명서낚시터가 차별되는 부분은
좌대가 아닌 노지에서도 멋진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천천이 충주호로 흘러드는 삼탄 여울 끝자락이 본류와 만나는 곳으로,
수위가 높으면 상류 연안까지 물이 차올라 연안낚시 여건이 더욱 좋아집니다.
특히 올해는 충주댐 수위가 한때 만수위를 찍더니
이후에도 130m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여
좋은 조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사짜 포함 마릿수 붕어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올해는 배수기에도 약간의 배수만 있었을 뿐
수위가 안정되어 있어서 조황이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로써는 붕어 얼굴도 보지 못한 첫날 밤...
둘째 날은 빡세게 낚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딩굴딩굴 텐트에서 구르다 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입니다.
지천으로 널린 오디를 따다가 밥에 넣어 보았습니다.
달달한 밥맛에 먹기 좋았습니다.
한번쯤은 시도해 볼만 합니다.
두번째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날은 대류 현상도 없어 편안하게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어둡기 전에 따 왔다며 조사장님이 오디를 건네줍니다.
이곳에서는 새우 채집도 됩니다.
그런데 새우 크기가 조금 작았습니다.
새우 채집망을 가지고 오지 않아
뜰채로 몇마리 잡아 미끼로 써 봅니다.
초저녁에 입질을 기대 했지만 입질이 없었습니다.
한숨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마 후 찾아온 제대로 된 입질에 챔질 성공!
어렵게 쓸만한 붕어 한마리 잡았습니다.
37cm의 대물붕어가 나왔습니다.
이후 기대감을 가지고 낚시를 했지만
불청객만 나옵니다.
그렇게 동이트고 아쉬움이 밀려 올때
멀리 세워져 있던 3.8칸대의 찌가 묵직하게 올라옵니다.
처음에는 체구가 좋아 허리급 월척 이상으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31cm의 아담한 싸이즈입니다.
아침 입질을 기대 했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멀리 좌대에서 밤새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조과를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우선 5번 좌대에 들렸습니다.
자주 오시는 분인데 이날은 조과가 저조했다고 합니다.
32~33cm정도의 붕어 한수를 잡으셨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좌대 내부도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신형 에어컨이 달려 있습니다.
냉장고와 위성 tv.
그리고 선풍기까지...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하지만 수도 시설이 없어 수동입니다.
구형좌대에도 두분이 계시네요.
붕어 2수에 잡고기들...
역시 이날은 조황이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새 물소리가 났던 좌대입니다.
아침 식사하러 나가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36cm에 육박하는 대물붕어를 잡으셨습니다.
이제는 잔챙이 붕어들도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36cm 대물붕어 외에 잔챙이 붕어까지 모두 9수를 잡으셨습니다.
돌아와서 제 조과를 확인합니다.
아쉽기만 한 조과입니다.
2박 3일동안 달랑 2마리...
조사장님도 월척 붕어 한마리로 마감합니다.
빈약한 조과이지만 아쉬움은 없습니다.
편안하게 2박3일을 힐링하며 쉬었다 갑니다.
수위가 조금 더 내려가면 건너편으로 좋은 포인트가 들어난다고 합니다.
그때 다시 한번 찾아오라고 합니다.
두사람 짐이 가히 이삿짐 수준이었습니다.
배가 크기에 넉넉하게 싣고 데려다 주시고 쿨하게 떠나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