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박지는 국어사전에 뜻은 김장할 적에 절인 무우와 배추를 썰어 여러가지 고명에 젓국을 조금 치고 익힌 김치다. 그런데 배추가 없는 무우로만 만든 큼직하고 긴 특유의 김치다.
나는 그것이 내 입맛에 맞아, 반찬 가게에서 자주 사 먹는다.
가만 생각하니, 그 국물에 새 무우를 두 도막으로 썰어서, 굵은 소금에 30분 절여, 김치 국물을 여분으로 많이 달라고해서, 손수
조금씩 담가 먹으니, 맛이 그런대로 좋아서, 오늘은 그 무우에 부추, 쪽파도 섞어 맛나게 정성껏 만들어, 다른 큰 용기에 넣어 7일동안 숙성하면
되겠지? 하고 딤채 왼편에 넣으려다가, 뚜껑이 잘못 닫혀 쏟아버려 온 딤채 안이 붉은 색, 난감.
눈이 왔다고 오늘 안국동 센터에 안 간 것, 왜 부질없이 남자가 이 짓을? 엉뚱한 생각 한조각?,
여성은 달콤한 말, 부드러운 음성, 즉 청각적 자극에 잘 넘어간다는 발표물을 읽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수습을 해야지, 신문지를 갖고, 딤채 안의 얼음 제거 등 대청소 1시간 만에 3년 묵은 김치도 발견했고, 위치도 제자리. 처음은 망연자실 하다가 깨끗하게 청소해, 마음도 홀가분한 기분으로 이 글을 쓴다.
인디언이 말달리다 잠시 멈추는 이유는 말도, 사람도 쉬며, 내 영혼이 따라오고 있는 지를 챙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웰빙과 힐링의 인생이 되려면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는 글을 읽었다.
또 하나 휴식은, 스마트 폰, 이메일, SNS, 모든 정보 통신 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에 주인이 되어서 아무 생각없이 푹 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자는 시간을 의식의 손실이라 생각하며 아까워하는데, 사실 우리는 잠자는 시간 (7-8) 동안 배운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몸을 회복시키며,자신감과 창의력을 키우게 된다.
부군을 사별한 동문 무상보님이 전화를 해 와서, 첫 대화가 " 염려해 주었고, 와 주어서 고맙다"는 그 말이 애잔했지만,
여러 친구들이 있어, 내 마음 정리가 된다고 하기에, '시간이 藥'이라 응답했다.
섞박지의 단순한 음식! 내가 좋아해서, 내 손으로 직접 담가 먹고 싶어 실천했다, 무슨 일이든지 아무 탈없이 무사히 해서, 잘 될 것이라는 일에, 꼭 마무리의 허점이 많은 것을? 혹 망가뜨리고, 실패한다는 교훈이 매사에도 해당되구나. 좀 더 성실하게 꼼꼼한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고, 지금 亡八旬의 언덕에서, 요리와 청소도 필요하다는 것 등, 많은 思念을 느끼는, 2월 23일은 값진 하루의 오후였다.
첫댓글 몇년전에 카페에서 본 글에 남자도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했던글이 생각납니다.
부엌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던 남자가 어느날 혼자서 감당해야 될수도 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에 미리미리 연습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요.지금 혼자가 아니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생각과 실천이 좋습니다.
부산은 그래도 일찌기 일본생활의 영향으로 남자들이 집안일이나 부엌일 도와주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지만 특히
충청도나 안동 양반골 풍습에 남자들은 부엌에 절대 못들어 가는 것으로 되어있지요.
호텔 주방장, 셰프들 외국 유학가서 배우고, 실습 연구 반복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어요.
요리가 먹는 식재료 등 앞으로는 자기 입맛에 맞는 것을 만들어 먹어야지요.
여성 시각에서 보수적인 관점은 동감 입니다.
댓글의 내용이 가부장제도의 殘在, 현대 젊은 세대들의 남자들 부엌에서 요리 하는 것은 '먹방' 방송 탓도 있어요.
수고
많았으며, 고맙습니다.
..정형 멌있는모습 .. 지금 우린수평에서 좀기우는 노부부의 모습이지요 젊어서 수직관계로 남존으로 폼잡던 시절은 사라져 버리고 말입니다.. 난 요리가 취미라 칵테일 과 한식 요리사 자격을 취미로 딴적이 ....묵은지 썰지말고 닭이나 돼지 목살이나 5겹살 넣고 바글 바글 오 마이갓.쇠주가 목을 넘나드네요...화이팅!!!
요리사 자격증 소유자의 묵은지 요리 솜씨에 소맥 한잔이 그리워 지는 해질 무렵이군요.
긍정적으로 살며, 좋은 일 생기든지, 아니면 또 만들어 봅시다.
봄이 다가오니, 마음이 점점 바빠 오네요.
여유와 유머을 갖고 있는 친구가 옆에 있어 고맙고, 즐겁습니다.
좋아하는 김치 썩박지를 손수 요리 해 담가 먹는 재미가 나름대로 쏠쏠하고
게다가 밥도둑 역할까지 해주니 손맛까지 더해지는 것이 삶의 일상 중에 값진 일이지요.
나도 요리를 잘 해먹는 편이지만, 옛 날 여의도 거주 할 때 노량진 어시장에서
계절마다 각각 미각을 돋구는 생선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사계절을 대표하는 생선을
직접 골라 소금에 절여 구이로, 매운탕 또는 깨끗한 지리로,
싱싱한 생선회의 쫄깃하고 고소한 깊은 맛을 즐겨보는 것 또한 식도락의 절묘로 보입니다.
언제 노량진 수산 시장으로 봄나들이 한번 해 봄이 어떨지 ---
요즘 봄철에는 도다리 쑥국의 그윽한 향과 깊은 맛이 일품이지요
5년전 통영 식당에서,경남도민회 행사로 도다리 쑥국의 감칠맛은 45명 중 내가 잊혀지지 않네요
49년만에 고향 찾은 故 윤이상 음악가로 양분된 시민들의 마음의 갈등도 이해가 되군요.
의, 식, 주 중 식도락에 점점 관심이 가는 것도 자연스런 현상이지요.
좋은 과거 회상을 시켜준 것, 잠시라도 좋은 기억은 보배지요.
바쁜 가운데 玉筆 .생선 잘 고르는 것은 마포 수산물 공판장,
우리 동문들 회식에 신선한 생선회 맛보게, .. 좋은 내용, 진지한 댓글 고맙습니다.
이창욱 3년동안 회장 임무를 성실히 아픈 몸으로, 최선을 다해주셔 고맙습니다.
임여동총무 2년 몸 불편 불구하고 열정으로, 김청자총무 1년 마무리 잘해, 수고 많았습니다.
3반 최만택 회장님과 5반 최은서 총무님 앞으로 수고 많겠습니다. 두 분의 열성과 150여 명들! 각자 동문들이 새 봄과 함께 힘을 모아, 화기애애한 동기회를 만들 때를 기대하며,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기회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