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에 경연학당 재고 서적 처분과 회원 정비를 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家苑 선생의 한자와 유학경전 가르침이 깊은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原理와 理致’를 밝혀 풀어서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교육방식은 (1)「맹목적·돌진·무조건암기·물불안가리기 : 原理와 理致가 없는 사회」(http://cafe.daum.net/well48/USGz/32)와 (2)「맹목적·돌진·물불안가리기 주입식·암기식 교육 끝내야」(http://cafe.daum.net/well48/USGz/49)라는 두 글에서 밝혔듯이 큰 병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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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한자와 유학경전의 공부방식은 심합니다. 수 십년을 유지해왔던 ‘태동고전연구소(한림대 부설 기관)가 대표적입니다. 이곳에서 자신의 전공학문에 필요한 (고문헌 해득용) 한문을 공부해서 대학에 자리잡은 교수들이 수백명(1기~33기)에 달합니다.
(옆 자료 출처 : 태동고전연구소)
저희 경연학당은 이 병폐를 경계하는 차원에서 암기식 방식을 고집해오던 ‘태동고전연구소( 남양주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2년 과정 수료)’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이들에게 경연학당의 책들을 수백권 기증한 바 있습니다. 이 단체는 결국 2016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 단체는 공자의 말씀과 문헌을 공부하면서도 공자의 본 뜻을 깨치지 못했습니다. 공자는 아들 백어에게 “너는 (詩의) 주남 소남편을 (공부)했느냐? 사람이면서 주남 소남을 (공부)하지 아니하면 마치 담을 향하여 서 있는 것과 같으니라(女爲周南召南矣乎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논어 양화편 10장)”고 말할 정도로 詩를 중요시했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무조건 시를 외우기만 하고는 현실대처를 못하니 이를 따끔하게 경계하는 말씀도
곁들였습니다. 즉 “시 삼백 편을 외우고도 정사를 맡김에 통달하지 못하며, 사방에 사신으로 보냄에 능히 오로지 응대하지 못하면, 비록 많이 했으나 또한 무엇에 쓰리오 : 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須多 亦奚以爲 .(논어 자로편 5장)”라는 말씀입니다.
앞서 두 글에서 밝혔듯이 요즘 공부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나 경연학당의 동영상을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한 사람 중에서도 위 자로편 5장에 해당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이번 책 재고 처분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學)의 목적 중 하나는 '의사소통'을 잘 하는 것」 http://cafe.daum.net/well48/USGz/56 이라는 글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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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열심히 공부하면 그것으로 공부가 다 되는 줄로 아는 분이 있다면 큰 착각입니다. 무조건 뇌에 집어 넣다는다고 해서 성과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맹목적·돌진·물불안가리기 주입식·암기식 교육 끝내야」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경연학당 카페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의문을 품고 질문하는’ (왜 그런가) 공부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카페 메뉴 제목에서 ‘왜’라는 단어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동영상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문답식 공부를 통해 ‘왜’라는 공부방식을 터득하지 못하면 아니한만 못합니다. 공자의 말씀인, “가히 더불어 함께 배우고도, 가히 더불어 道에 나아가지 못하며, 가히 더불어 道에 가고도, 가히 더불어 서지 못하며, 가히 더불어 서고도, 가히 권도에 참여하지 못하니라 : 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논어 자한편 29장)에 해당합니다.
이런 분들은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자기 세계에만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또한 남의 ‘말귀도 못 알아 듣습니다.’ 결국엔 아집과 독선만 늘어납니다. 이 과정이 중간에 깨지지 않고 계속 반복되면 ‘악순환’이 됩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는데는 번민과 고통이 따릅니다.
지난 6년간 「노원동양고전아카데미」에서 천자문과 사서삼경 공부를 거쳐간 수강생이 2-3천여명에 이릅니다. 시간의 제한으로 촉박한데다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의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안타깝지만 공부의 성과가 씨를 뿌리고 싹이 트는 수준 정도까지는 나아가나 이에 그치고는 더 진전되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합니다(苗而不秀者 有矣夫 秀而不實者 有矣夫 : 싹이 나고도 이삭이 패지 않는 것이 있으며, 이삭이 패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있음인저! : 논어 자한편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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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 강의의 성과를 내기 위해
原典강독과 해설을 전문으로 하는 강좌를 개설합니다.
첫째, 「주역(원본비지)」 : 지난 4개월의 강의가 있었으나 동영상 강의를 듣고 중간에 합류하여도 진도에 장애가 없습니다.(참고 : http://cafe.daum.net/well48/ScYp/897
(매주 토요일 9시30분~12시30분)
둘째, 「춘추좌전정의」 : 지난 1년간의 강의가 있었으나 시내로 나오면서 2018년1월6일부터 새로 시작합니다.(참고 : (매주 토요일 2시~5시) http://cafe.daum.net/well48/ScYp/896
셋째, 「서경」(講解) : 2018년 1월 중 목요일 오후 2시~5시
넷째, 「논어」(易解)와 「맹자」(易解), 「대학.중용」(講解),「천자문」(易解) : 월. 목요일, 금요일 저녁 7시~10시 (직장인 대상) . 2018년부터 수강생 10명이상 모집 되는 대로 개강합니다.
(지방에서 동영상으로 열공하는 카페 회원께서는 토요일에 주역,춘추 강의에 참석하는 것도 큰 결단의 하나로 여기고 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송년회 겸 개소식의 장소 주소를 좀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건물이름이 현대 뜨레비앙 입니다
정정해 주셔요...
아.. 저는 외국에 갔다가 24일 귀국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선생님 답이 늦었습니다.
12월 23일 토요일 8시20분 차로 올라가서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올라가서 뵙겠습니다.*^^*
빙판길 조심해서 오세요
오늘은 기쁨중에 기쁜날입니다. 경연학당의 종로시대가 열리는 날입니다. 축하합니다.
進德으로 뜻을 펼치시어 끝내는 廣業을 이루시리라 생각됩니다. 멀리서지만 항상 응원합니다.
어? 午時에서 未時로 넘어가는 때에 제를 지냈는데~~
告由文의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어 그 곳까지 전달되었나요? ^^
날짜가 復月 冬至日 다음인 甲申日에다
주소가 마침 敦化門路에 益善洞인지라
"道伴들과 함께 精誠을 다하여盛德大業을 이루시는 天地神明께" 고하며(중략)
"見善則遷하고 有過則改하며 겸손히 日進无疆하며
大德敦化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니 크게 형통한 복을 내려주기를 仰望하며
잔을 올리오니 歆饗하소서!"라고 했는데~~
至誠如天의 感動인가요?
감사합니다.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뜻있는 송년회가 되시고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동입니다
至誠感天하여 庚衍學堂과 門下生들이 大德敦化하시길 祈禱하나이다....
厚德 祭物에 거듭 깊이 감사드립니다!
종로 강의실 개소식 온 마음을 담아 축하드립니다.
중간에 멈추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원활한 소통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공부해서 2018년 송년회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두분 선생님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선생님과 많은 분들이 소통하였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아버님 병구완으로 까페를 못보고 여러가지 행사를 놓쳤습니다.
종로 강의실 개소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두분 선생님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