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로 발생한 쓰레기 처리법
먼저, 과일이나 고기 등 설 선물세트로 사용되는 부직포 가방, 보자기, 꽃 모양 받침의 과일 포장재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종이상자의 경우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와 택배 스티커를 뗀 뒤 접어서 다른 박스와 끈으로 묶은 뒤 종이류로 배출한다. 만약, 테이프를 뜯지 않고 버린다면, 누군가 일일이 테이프를 뜯어내야 한다.
택배 상자를 포함한 종이류를 배출할 때, 음식물이 묻은 종이는 어떻게 처리할까? 음식물이 묻은 종이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며, 코팅된 광고 전단지도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옳다. 종이류는 음식물이 묻지 않은, 깨끗한 종이만 버려야 한다.
음식물이 묻은 종이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조송연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스티로폼의 경우 종이처럼 분리수거가 된다.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와 송장을 제거한 다음 잘 묶어 스티로폼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면 된다. 고기나 생선 등이 담긴 플라스틱 포장 용기는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재활용품으로 내보낸다.
스티로폼과 함께 처치 곤란한 명절 아이스팩은 어떻게 버릴까? 아이스팩은 내용물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물로 된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하수구에 물을 쏟아붓고, 케이스는 비닐류로 배출한다.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있는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자르지 않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스티로폼은 테이프와 송장을 제거한 뒤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조송연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동작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아이스팩 수거를 돕고 있다. 동작구의 경우 관내 15개 행정복지센터 앞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했는데, 아이스팩 수거함을 통해 들어온 아이스팩은 세척 과정을 거쳐 노량진 수산시장 등에 쓰인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서울시에서 아이스팩 사용률이 많은 곳이다.
상도1동에 있는 아이스팩 수거함 ©조송연
명절 상차림 후 생긴 쓰레기는?
그렇다면, 명절 상차림을 하고 남은 음식과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먼저 음식물이다. 음식물은 전용 수거함 혹은 음식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된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로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먹고 남은 생선이다.
먹고 남은 생선, 생선뼈, 조개, 소라, 게 등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또한, 소‧돼지‧닭 등의 뼈와 달걀 껍데기도 일반 쓰레기다. 특히 달걀 껍데기를 음식물 쓰레기로 알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 대파‧쪽파‧양파‧마늘 등의 줄기와 껍질‧뿌리, 호두‧밤‧땅콩 등 견과류 껍질과 감 등 크고 딱딱한 과일씨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투명 페트병은 따로 버려야 한다. ©조송연
요리하면서 사용한 알루미늄 호일‧비닐랩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깨끗한 비닐봉지와 비닐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투명 비닐봉지에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비닐봉지와 비닐류는 재활용, 요리에 쓰인 알루미늄은 일반 쓰레기임을 명심하자. 기름을 닦아낸 티슈 등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거나, 식용유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평소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한 제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이 쌓인 설 명절 쓰레기. 올바르게 배출해 친환경에 일조해 보자.